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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 바이블

집짓기 바이블

조남호 (지은이), 문훈 (지은이), 김창균 (지은이), 문성광 (지은이), 송형국 (지은이), 정재식 (지은이), 문병호 (지은이)

마티·2012-06-01

  • 예술
  • KDC 6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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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람이 행복한 집, 그곳을 찾아서 이 책이 기획되고 대담이 진행되는 동안 세계 곳곳에선 한계를 드러낸 자본주의가 호된 몸살을 앓으며 위험신호를 보냈다. 견디다 못한 청년 들의 시위는 이른바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더 뜨거웠다. 우리나라에 선 토건사업과 국제행사가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정부의 시대착오가 국민들을 낙담케 했다. 수도 서울에선 광화문 광장과 한강 인공섬 조 성에 수백억 원씩을 쏟아부은 행정 수장이 복지 논란을 둘러싼 자충 수 끝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 사이, 주택 실수요자들의 눈길 은 더 이상 오르지 않는 아파트를 떠나 마당 있는 단독주택으로 옮겨 가기 시작했다. 거품으로부터의 자발적 탈출 맥락 없는 흐름은 없다.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돈에 대한 반성이 가속 화되고 사람을 걱정하지 않는 정치 권력은 갈수록 외면받고 있다. 알 맹이 없이 몸집만 커져 스스로를 감당하지 못하는 모든 것을 거품이 라 칭한다면, 지금은 거품으로부터의 자발적 탈출이 거센 물결을 형성 하기 시작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사람 사는 집을 원하고 사람이 행복한 집을 욕망하는 데 흐름 이 있듯 이 책이 나오기까지도 맥락이 존재한다. 이 책을 출발시킨 직 접적인 동력은 지난해 본격화한 단독주택 붐이다. 중산층 500여 가구 가 건축사무소 한 곳으로 몰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 과정 에 많은 이들이 시행착오를 경험했다. 돈이 많지 않은 건축주들이 충 분치 않은 정보로 넉넉지 못한 기간을 잡고 집짓기에 나섰다가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 책이 필요한 이유였다. 우리는 이 책이 유행 을 좇아 건설되는 랜드마크가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편히 드나드는 시 민광장 같은 책이 되길 바랐다. 건축가, 건축주, 시공자 간의 유쾌한 수다 건축가와 시공자, 건축주가 만나 함께 책을 쓰는 일은 이 같은 차원에 서 시의적확했다. 목표는 같지만 입장이 다른 세 주체의 이야기는 여 느 책에서 찾기 힘든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대담 때마다 조 남호 소장님은 인간이 건축 행위를 할 때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근본 에서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만들어줬다. 문훈 소장님은 그의 작품처럼 재기 넘치는 발상을 풀어놓으며 집이 주는 창의와 상상을 확장시켜줬 다. 사람을 위하는 설계가 나오기까지 건축가가 고려하는 것들을 들려 주는 김창균 소장님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건축가의 필요를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 종종 깨닫게 한다. 시공자로 참여한 문병호 대표님은 ‘시공사는 장사꾼’이라는 일부 편견을 떨어내며 시공사의 한 기준을 제시해줬다. 7명 저자의 대화는 시간이 갈수록 출판을 위한 대담이라 기보다 집과 가정생활을 놓고 벌이는 유쾌한 수다가 되어갔다. 집 짓는 현장도 이렇게 건축가와 시공자, 건축주가 만나 즐겁게 수다 떠는 곳이 된다면 좋겠다 싶었다. 이를 기획한 도서출판 마티 정희경 대표의 열 정은 뜻이 깊다. 이 책의 1부가 전문가와 만나 공유한 건축 지식이라면, 2부는 자신과 의 만남을 통해 들여다본 건축주들의 깊은 속내다. 첫 번째 평창동 주 택 이야기에선 집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실수요자의 고민을 과학에 근 거해 풀어보고자 애썼다. 두 번째 청원 파노라마하우스 이야기는 실제 집짓기에 들어가 완공하기까지 과정을 낱낱이 기록한, 더없이 근면한 보고서다. 세 번째 동백 땅콩집 이야기는 집을 지은 이후의 일들을 공 개한 정직한 체험기이자 혹시 있을지 모를 하자에 대처하는 하나의 견 본이 될 것이다. 작은 움직임이 맥락으로 흐르길 우리는 스스로, 애써 신포도를 따먹고는 그래도 몸에 좋은 거라며 합 리화하는 여우가 된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돌아봐야 했다. 지금 한국 에서 중산층이 집을 짓는 일은 그만큼 어렵다. 단독주택으로 옮기면 모든 가정사가 다 해결될 것처럼 바라보는 태도도 경계했다. 신중함과 여유를 갖출 때 집짓기는 행복해진다는 데 모든 저자들은 동의한다. 이 책의 행간에는 이 같은 건축주들의 고민이 녹아있다. 최근 커지고 있는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인 바람에 그치지 않고 나와 내 가족에 맞는 주거 형태를 찾아나선 많은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데 이 책이 도움 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2012년 2월 단독주택 서재에서 송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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