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조선의 지식인들은 글을 읽고, 쓰고, 서로 품평하는 일이 일상생활이었습니다. 이렇게 평생토록 쓴 글들을 모아 개인의 문집이나 여러 사람의 시문집을 엮는 일 또한 일상사였습니다. 최근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18세기에는 나무활자 등 인쇄용구 일체를 지게로 지고 다니면서 개인 문집이나 집안의 족보를 인쇄해 주는 1인 출판업자들이 유행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조선 시대에는 이 시대 못지않게 글을 읽고 쓴 사람이 많았고 또 그것을 책으로 편찬하려는 문화적 욕구가 강했습니다. 글을 읽고 쓰는 사람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글을 품평하고 비평하는 사람 또한 많아지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고전연구회 사암俟巖은 ‘문장 비평’을 주제로 다루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나온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가 옛 사람들의 글쓰기에 대한 마음과 생각을 알아보고자 했다면, 이 책에서는 옛 사람들이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글은 물론 다른 사람의 글을 대했는지를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글에 대한 비평과 더불어 그림과 서예에 대한 비평까지 아울러 살펴보았습니다. 조선의 지식인들 중에는 탁월한 문장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그림과 서예 솜씨를 갖춘 문인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는 옛사람들이 시·문장·그림·서예를 지식인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으로 보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책 『조선 지식인의 비평 노트』는 박지원, 유몽인, 유성룡, 이덕무, 정약용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우리 옛 선비들의 글과 그림, 서예에 대한 비평을 그들이 지은 저술이나 문집 속에서 뽑아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다만 저술과 문집의 원문이 갖고 있는 한문체 문장과 표현법이 무척 난해하여, 원문의 본뜻과 내용을 크게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문장을 고치고 다듬었습니다. 또 각각의 글 뒤에는 글을 읽으며 공감하고 느낀 소감을 짧게 기록했습니다. 『조선 지식인의 비평 노트』가 독자들에게 글을 보는 눈과 듣는 귀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전연구회 사암俟巖 엄윤숙·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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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5 평탄함을 얻지 못한 자의 울부짖음 김시습 비평?16 비평을 대하는 두 가지 태도 비평론?20 자신의 마음과 뜻을 드러낸 시 정인홍 비평?24 살아 있을 때 간행한 문집 문집 비평?26 일찍이 보지 못한 기이한 문장 조식 비평?29 문장에 깃든 기운과 담긴 뜻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기대승 비평?32 글 짓는 어려움을 알았던 연암 박지원 비평?35 성난 사자가 돌을 긁는 듯 한석봉 비평?39 항아리 덮개에나 쓸 글이라고 비난받을까봐 그만두겠는가 장유 자평?42 행동이 논리만 못한 사람과 논리가 행동만 못한 사람 문장가 비평?44 세상 사람들이 꺼린 백사의 만인시 이항복 비평?49 퇴계가 시를 잘 짓지 못했다? 이황 비평?52 속마음을 감추고 익살스러운 말과 기괴한 행동을 보인 이지함 이지함 비평?56 왼손으로 네모를 그리면서 오른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릴 수는 없다 이수광 비평?59 문장의 차이는 세상과 더불어 오르내리는 기운에 따라 다르다 장유 비평?64 너무 많아 넘치거나 지나치게 간략한 것 모두 잘못이다 명문장집 비평?67 나라를 빛낸 가문, 평강 채씨 평강 채씨 비평?71 천자문은 어린 아이들이 배우기에 적당하지 않다 『천자문』 비평?76 잡스럽고 천박한 글이라도 반드시 얻을 것이 있다 『잡찬』 비평?80 귀신의 안목을 갖춘 비평가 김수온 비평?85 비교할 만한 문인이 드물다 유몽인 자평?87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묵란화 흥선대원군 비평?93 글의 좋고 나쁨은 말을 잘 꾸미는 데 있지 않다 시 비평?97 비천한 백성의 노래가 시보다 훌륭하다 민요 비평?99 기이하고 신비스러운 이야기나 소설이 존재하는 이유 『태평광기』 비평?102 문장에 자연의 이치를 담은 목은 이색 이색 비평?106 조선의 학문적 뿌리, 포은 정몽주 정몽주 비평?109 박지원이 중국에서 태어났더라면 박지원 비평?113 신하의 절개와 의로움을 밝힐 수 있는 근본 뿌리 길재 비평?118 옛 사람의 문장을 뛰어넘다 이숭인 비평?122 옛 문장을 근거 삼아 오늘의 문장을 비평하지 말라 문장 비평?125 순수하고 독실한 자질을 갖추다 김세규 비평?128 보여 주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비평론?132 나 스스로를 비평한다 허목 자평?135 제봉 고경명은 용과 같은 사람이다 고경명 비평?139 역사를 기록하는 붓끝이 부리는 조화 역사가 비평?143 하늘과는 통하면서 사람과는 통할 수 없단 말인가 현옹 비평?146 다른 사람이 지은 글을 비평하는 올바른 방법 비평론?149 시가 사람을 궁색하게 만든다는 주장에 대한 변론 시 비평?151 옛 사람의 교훈에 정신을 빼앗기다 이덕무 비평?156 모든 것을 잊고 한 가지에 미쳐야만 이룰 수 있다 기예가 비평?162 허공의 꽃이나 물속에 잠긴 달 허난설현 비평?165 붉은 까마귀라 해도 좋고 푸른 까마귀라 해도 좋다 시 비평?170 우리 명문장가의 계보를 밝힌다 명문장가 비평?174 노자, 장자, 순자, 한비자의 글을 비평한다 제자백가 비평?178 기상의 화려함만으로 시를 지으면 시의 품격을 이룰 수 없다 시 비평?183 겉은 아름답지만 속은 텅 빈 책과 겉은 하잘것없어도 속은 꽉 찬 책 소천암 비평?185 나의 스승 손곡산인을 말한다 이달 비평?189 가려 뽑아 엮은 우리나라 명문장 문선 비평?194 은을 철이라고 생각한들 이지함 비평?197 고려 시대에 전해오는 여성 시는 단 한 편뿐 고려의 여성 시 비평?200 문장에만 매달리면 광대나 다름없어진다 장유 비평?202 시란 책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희경 비평?207 우리나라 문장의 선구자, 최치원 최치원 비평?211 볼 줄 아는 눈, 들을 줄 아는 귀 문장 비평?213 나는 유자후의 바탕이 글보다 못하다고 본다 유자후 비평?215 돌이 처음부터 끝까지 옥을 완성한다 안석 비평?218 전傳이란 한 인물이 눈에 선하게 그려져야 한다 자기 비평?221 시란 바람이 물체를 움직이듯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시 비평?224 그가 나의 그림을 알아주니 다행이다 그림 비평?226 음악이 바르면 마음이 바르게 된다 음악 비평?228 말하지 않는 것이 없어 왕이 꺼렸다 정습명 비평?232 봄볕과 같이 따스한 사람 인물 비평?234 지금 또 이 글을 해석해서 인쇄하시니 서책 비평?236 평생 눈에 갖다 바쳤던 것을 입에 갖다 바칠 수밖에 미술 비평?240 술에 등급이 있다면 술 비평?242 이름을 대신할 것을 생각하다 인물 비평?243 입맛을 다시다 음식 비평?247 저의 뜻을 아십니다 건축 비평?250 지리산에 올라 보면 산 비평?253 친구에게 배우다 인물 비평?255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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