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조선의 지식인들이 남긴 기록들을 들추다 보면, 주옥같은 글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대개 두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하나는 왜 이렇게 좋은 글과 문장들을 여태껏 만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고, 다른 하나는 어떻게 이토록 빛나는 글과 문장들을 여러 사람과 더불어 나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최근 들어 여러 국문학자와 한문학자들이 우리 옛글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흔적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그러나 일반 독자들이 접할 수 있는 글과 문장은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국역國譯되어 나온 옛글보다는 여전히 ‘한문’이라는 장벽에 갇혀 있는 기록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역된 옛글 역시 가독성이나 일반 독자들이 느끼는 접근성에서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고전연구회 사암俟巖이 모임을 갖게 된 취지는 ‘고전을 일반 독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고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은 우리 옛글의 아름다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 책은 박제가, 박지원, 정약용, 유몽인, 이덕무, 장유, 강희맹, 이곡, 권근, 이규보, 허균 등 조선 지식인의 글과 이야기를 그들이 지은 저술이나 문집 속에서 뽑아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다만 저술과 문집의 원문이 갖고 있는 한문체 문장과 표현법이 무척 난해하여, 원문의 본뜻과 내용을 크게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문장을 고치고 다듬었습니다. 또한 각각의 글 뒤에는 글을 읽으며 깊이 공감하고 서늘하게 깨달았던 소감들을 짧게 기록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글과 문장에서 조선 지식인들의 일상생활 속에 녹아 있는 다양한 면모를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옛 선비들의 고상한 품격과 우아한 정취는 물론 가난과 고통조차 넉넉하게 끌어안는 드넓은 마음을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모쪼록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이 옛글과 문장에 대한 새로운 감상과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고전연구회 사암俟巖 엄윤숙·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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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5 세 가지 즐거움?14 세 가지 이로움을 주는 벗?17 국화의 아름다움?21 한여름 밤의 풍류?24 연꽃과 바람과 대나무와 이슬의 어우러짐?27 비오는 날 세검정 풍경?32 까치집을 바라보며?35 바람이 깃드는 집?40 통곡보다 더한 것은 없다?45 부모를 그리는 마음?49 구루정에 담은 뜻?53 천만 년 보배로운 밤나무?58 벼룩과 나?61 여유당과 매심재?66 휴식에 대하여?72 게으름을 풍자한다?76 마음에 품은 네 가지 ?80 내가 사랑하는 나무?82 서파의 세 친구?85 바다 이야기?89 아버지의 마음?93 등산의 가르침?97 꿩의 세 가지 가르침?102 오줌통의 가르침?108 밤배 타고?113 소요산 기행?117 근심을 잠재우는 정자?121 탕춘대의 봄 소풍?124 백탑파 사람들?128 원지와 소초?132 난을 아끼는 까닭?135 수작촌의 은퇴 생활?138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은 산?143 지극한 벗?154 내가 사귄 조선의 벗?162 백색의 맑음?167 천왕봉에서 바라보다?171 취생몽사하는 삶?178 집 짓고 수리하는 일의 참 가치?182 나를 지킨다?185 말 머리 위의 무지개 풍경?189 마음과 땅의 만남?192 마음속에 들어찬 대숲?195 박지원과 이서구의 사귐?199 선귤당, 생활의 발견?207 게으름을 향유하는 초당?213 탁월한 안목과 식견?216 부끄러워할 줄 알면 부끄러워할 것이 없게 된다?222 하늘과 땅, 사람과 물건?225 파리야, 날아와서 마른 목구멍과 타는 창자를 축이라?228 사람이 사는 이치는 곧은 것이다?233 햇빛이 새어나오고 잠든 안개가 풀리듯?236 저 애꾸눈 닭은 모두 반대로 한다?239 어떻게 억지로 학교라 부를 수 있으랴?242 임금 옆에도 겨와 손가락이 있다?245 색마色魔, 주마酒魔, 시마詩魔?249 내가 배고프면 남의 배고픔을 생각하게 된다?251 친구의 견문이 바로 나의 견문이다?254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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