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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천천히 쓰는 법

마음을 천천히 쓰는 법

주경 (지은이)

마음의숲·2012-07-19

  • 문학
  • KDC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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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책머리에 | 세상 모든 사람들이 마음의 주인이 되기를 바라며 돌아가신 노스님께서는 자주 이런 법문을 하시곤 했습니다. ‘크게 쓰려고 하면 온 우주를 다 담아도 넉넉한 여유가 있고, 작게 쓰려고 하면 바늘 끝 하나 세울 자리도 없는 것이 마음입니다.’ 마음의 작용은 이처럼 대단한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내 마음대로’ 살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 삶을 잘 살펴보면 마음에 끌려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마음의 주인으로서 자신의 마음을 쓰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부림을 받으며 살아가는 셈이지요. 마음의 주인 노릇을 하면 우주도 담을 수 있지만, 마음에 끌려다니는 종노릇을 하면 바늘 끝도 세우기도 어렵습니다. 단번에 마음의 주인 노릇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음이 바쁘고 급한 사람일수록 종노릇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늘 후회와 번뇌 그리고 아쉬움이 뒤따릅니다. 하지만 조금 천천히 마음을 쓰는 사람들은 실패와 후회가 적지요. 마음의 주인 노릇을 하려면 우선 조금씩 마음을 천천히 쓰는 법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마음에 끌려가며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쓰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 마음 쓰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익숙하게 내 뜻대로 마음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 익히는 것이지요. 드물게 짧은 시간에 마음 쓰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와 좌절을 통해 천천히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천천히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하면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전력을 다해 빠른 속도로 100미터를 뛴 사람들은 숨을 헐떡거리며 주저앉아 쉬어야 하지만, 천천히 느리게 십리 길을 걸은 사람은 몸과 마음에 여유가 깃들어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자기 마음을 100미터 달리기하는 사람처럼 쓰고, 지혜로운 사람들은 십리 길을 가는 사람처럼 씁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쁘고 급해도 십리 길을 가는 사람처럼 천천히 여유 있게 마음을 쓰는 법을 배우고 익혀보길 바랍니다. 서해 바다가 보이는 부석사 작은 방에서 주경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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