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jayu.org
이야기 아저씨 청계천 징검돌

이야기 아저씨 청계천 징검돌

원유순 (글), 류성민 (그림)

아이앤북·2008-04-10

  • 문학
  • KDC 813.8

로그인하면 내 서재에 추가할 수 있어요.

책 소개

냇물에 발 담그고 작은 것도 보렴 징검돌 동글납작아. 청계천에서 너를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고 행복했어. 그 때 나는 네게서 천 년의 세월을 보았지. 긴 세월을 살면서 너는 우리 민족의 기쁨과 슬픔을 죄다 보았을 거야. 끔찍한 전쟁 속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을 거고, 평화롭던 시절 천둥벌거숭이로 첨벙첨벙 물놀이를 하던 개구쟁이들을 보며 함께 기뻐했을 테지. 나는 그 옛날 한양을 가로질러 저 흐르고 싶은 대로 마음껏 흐르던 청계천을, 사람들이 강제로 어둠 속에 묻었던 일을 안타깝게 여겨 왔는데, 이제 햇볕 아래로 다시 나오게 된 것이 반가워 이 글을 쓰게 된 거야. 삭막한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냇물의 졸졸거리는 노랫소리를 듣고, 잠시나마 답답한 가슴을 열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면 그 얼마나 좋은 일이냔 말이지. 그 덕분에 너도 냄새 나는 하수구 속에서 나와 밝은 햇빛을 보게 되지 않았니? 동글납작아. 졸졸 흐르는 청계천에 몸 담그고 오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느긋한 마음으로 산책하는 사람보다 바쁘게 종종걸음 치는 사람이 더 많은 걸 보고 혹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까? 백 년도 못 사는 것들아, 뭘 그리 아웅다웅이냐? 바쁘다고 큰 것만 보려느냐? 내 몸에 걸터앉아 냇물에 발 담그고 작은 것도 보려무나. 작은 것을 보는 마음은 큰마음이려니. 청계천 맑은 냇물이 숨 가쁘게 사는 사람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고,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되어 욕심을 덜어주고,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고층 건물만 바라보던 사람들이 고개를 숙여 아래를 내려다보는 여유를 갖는다면 그 아니 좋으랴 싶어. 동글납작아. 너도 분명 내 마음과 같으리라 믿어. 언제까지나 그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있어 줄래? 2008년 새봄 동화작가 원유순

목차펼치기

1. 간질간질 다슬기·6 2. 꽃신의 슬픔·19 3. 우르르 쾅쾅 장맛비가 내린 후에·37 4. 싸움꾼 방패연·53 5. 슬픈 소식·66 6. 각설이패 붙들이·83 7. 캄캄한 어둠 속으로·95 8. 다시 햇빛을 보다·107 부록 _ 청계천의 옛날과 오늘·12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