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모든 것은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은 2012년 말과 2013년 초에 걸쳐 신들린 듯이 토해낸 기록이다. 나는 지금 이 책을 써놓고 감히 미국의 영화감독 윌리엄 와일러를 떠올린다. 그는 〈벤허〉라는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놓고 “신이시여, 과연 내가 이 영화를 만들었단 말입니까?”라고 외쳤다. 나도 그와 같은 말을 할 수 있을까? 2012년 대한민국의 가장 큰 기적 중 하나를 들라면 많은 이들이 싸이의 대박 스토리를 떠올릴 것이다. 그의 페이스북 한 모퉁이에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다음과 같은 짧은 문구가 실려 있었다. “날 봐. 인생 모르는 거야!” 2013년도 대한민국 대박 스토리 중 하나가 이 책이 될 것을 꿈꾸어본다. 2012년 말,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대선이 있기 전 TV에서는 국민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후보들 간의 토론회를 세 차례 방영했다. 리더십을 전공하고 관련 책을 쓰고 있던 나는 후보들이 중점을 두고 추구하는 리더십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관심을 집중했다. 내 기억에 당시 문재인 후보는 ‘소통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했고, 박근혜 후보는 ‘위기관리’ 혹은 ‘위기극복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답했던 것 같다. 나는 두 분의 답변을 들으며 생각했다. ‘저 둘은 동전의 양면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소통 없이 어떻게 5,000만 국민의 위기를 관리하고 극복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의 제목인 ‘질문으로 리드하라’도 그런 차원에서 나왔다. 질문을 통해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는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그리하여 국가와 기업, 가정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리더십을 함축한 것이다. 나는 경영학의 대가 게리 해멀이 2012년에 내놓은 책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읽다가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문득 ‘이 시점에서 한국 땅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그 결과 책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나 자신의 ‘질문’으로부터 이 책이 탄생하게 된 셈이다. 나는 2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내 뜻을 펼쳐보겠다며 당시로서는 이른바 ‘신이 내린 직장’ 가운데 하나였던 IBM을 뛰쳐나와 지난 10년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리더십을 강의해온 ‘연금술사’다. 자신의 일에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몰입할 줄 아는 진정한 의미의 프로페셔널들을 의미하는 ‘골드칼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스스로 붙인 별명이다(5년 전에 《골드칼라의 신 연금술》1)이란 책을 쓰기도 했다. 이 책의 내용 일부는 그 책에도 담겨 있음을 밝혀둔다). 미리 고백하건데, 나는 이 책을 쓰는 동안 놀라운 경험을 했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다가 내 심장에 와서 박힌 한 구절, “과정이 곧 보상이다”란 말을 절절하게 실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신들린 듯 이 책을 쓰면서 사람과 조직을 성장시키는 소통의 기술들이 내 머릿속에 일목요연하게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그 기술들이 발휘되기 시작했는데, 그 효과는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다. 나 스스로가 몇 개월 사이에 훌쩍 성장한 느낌이다. 2012년에 미국 아마존닷컴에서 줄곧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던 작은 책이 하나 있다.2) 이 책에 대한 소개글에서 이런 문구를 보았다. “읽는 데는 20분밖에 안 걸리지만 그 효과는 20년을 지속할 만한 책이다.” 나도 자신 있게 이 책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싶다. “한두 시간이면 단숨에 읽어내려 갈 만큼 쉽고 흥미로운 책이지만, 그 영향력은 당신의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리 밝혀두고 싶은 것이 있다. 내가 그동안 ‘고전’이라 불리는 명작들을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점 가운데 하나는 처음에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곧 탄력이 붙으면서 푹 빠져들게 된다. 이 책도 앞부분을 읽을 때 다소 그런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래도 멈추지 말기를 부탁한다. 정 안 되면 바로 2부로 건너뛰어 본론으로 들어가도 무방하다. 결코 투자한 시간이 헛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한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오도록 도와주신 올림 식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날카로운 공격성(?) 조언을 아끼지 않은 아내 유현숙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래서 늦은 나이에 박사 공부를 끝까지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 외손자 승태를 낳아 열심히 키우고 있는 딸 한나와 사위 형돈, 그리고 아비보다 더 큰 사람으로 잘 자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을 떠올릴 만큼 대담하고 멋진 결혼식을 스스로 연출해낸 아들 설민과 착한 며느리 희원에게도 이 책이 멋진 선물이 되기를 희망한다. 모두의 건투를 빈다. 황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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