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보고서를 펴내며 이 보고서는 한국갤럽이 1984년1, 1989년, 1997년, 2004년에 이어 2014년에 실시한 제5차 종교 조사 결과입니다. 이 조사의 목적은 한국인의 종교 실태를 비롯해 종교관과 가치관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종교 관련 여러 이슈들에 대한 여론을 수집하여 우리나라 종교계와 학계, 사회, 그리고 일반 국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30년 전 한국갤럽이 사회 공익 차원에서 이 조사를 실시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1984년 당시 특정 종교 단체나 기관이 종교 관련 조사를 간혹 실시한 적은 있었으나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종교 조사 연구는 없었습니다. 둘째, 종교의 중요성이 날로 더해 가고 종교 의식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국인의 종교 실태와 종교 의식이 얼마나,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밝히는 정기적인 추적 조사(tracking study)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만 19세 이상의 한국인을 모집단으로 종교 실태와 종교 의식 전반에 대해 조사하여 지난 30년간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둘째, 전문조사원이 엄격한 표본추출 원칙에 따라 조사대상자를 선정하여 개별 인터뷰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해 높은 신뢰도를 유지합니다. 셋째, 보다 깊게 분석하거나 연구하려는 분을 위해 모든 조사 항목에 대해 성, 연령, 지역, 직업, 생활수준, 종교 여부 등 사회인구 통계학적 특성별로 교차 집계한 자료편을 제시합니다. 후속 연구를 위해 제1차부터 제5차에 이르는 조사의 진행 과정을 간략하게 밝혀 두고자 합니다. 제1차 조사 때는 종교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내용을 다루기 위해 미국갤럽조사연구소의 부설 종교 조사 전문 기관인 Prinston Research Center의 종교 조사 내용을 많이 참조했습니다. 또한 질문지부터 보고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윤이흠 교수(서울대 종교학과, 1940~2013)와 심재룡 교수(서울대 철학과, 1943~2004)가 참여했습니다. 제2차 조사 보고서 작성에는 윤승용 박사(한국종교문화연구소, 종교학)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3차 조사 보고서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한국 종교 이해와 조사에서의 제(諸) 문제’(윤승용 박사)와 ‘한국 종교의 성장과 위기’(서우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 당시 독일 쾰른대 박사 과정)라는 두 편의 참고 자료를 실었습니다. 제4차 조사 보고서에는 윤승용 박사가 ‘최근 20년간 한국 종교 실태 및 종교 의식의 변화’라는 글을 통해 과거 조사 결과를 종합 정리했습니다. 제5차 조사에서는 2010년대 들어 달라진 사회상과 가치관을 반영하는 새로운 이슈를 발굴해 추가로 조사했으며, 윤승용 박사가 지난 30년간 한국인의 종교 의식 변화를 전반적으로 조망했습니다. 1974년 문을 연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올해 41돌을 맞습니다. 한국갤럽은 지난 41년간 수많은 조사를 해왔으나, 종교 조사는 1984년 처음 시작해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추적 조사했을 뿐 아니라 매 조사 결과 보고서를 모두 단행본으로 펴냈다는 점에서도 저희에게 매우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아무쪼록 종교계, 학계, 언론계, 관련 사회 단체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이 책을 통해 한국의 종교와 종교 의식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면 조사 분야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크나큰 보람으로 여기겠습니다. 2015년 1월 박 무 익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설립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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