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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바꾸는 힘, 감성교육

교육을 바꾸는 힘, 감성교육

홍영미, 송형호, 유영석, 김대헌, 이영화, 민미영

테크빌닷컴(주)·2013-09-09

  • 사회과학
  • KDC 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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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교사가 희망이다 저는 교사들과 직접적으로 교류하기 전에는 아인슈타인의 다음과 같은 말이 우리 학교 현장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자본주의의 최대 악덕이 개인을 절름발이로 만드는 것 - 우리의 모든 교육 체계는 그러한 악덕에 물들어 있어요. 지나친 경쟁심이 학생들에게 주입되고, 장차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는 그들에게 물질적 성공을 숭배하도록 훈련시킵니다." - 아인슈타인 “교사가 학생들에게 경쟁을 부추기고 거기에서 살아남은 공부 잘하는 학생들 중심으로만 학급을 운영한다”고 저는 오해했습니다. 그러나 이메일과 강연을 통해 13,000여 명의 교사들과 소통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그들의 진정성과 사명감을 확인했습니다. 다음은 익산초등학교 정진숙 선생님이 제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꾸중보다는 이해하고 사랑하자고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몇몇 아이들이 제게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고 반 친구들을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제가 화를 낼 때도 있었지만 그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꾸준히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아이들이 선생님들께 예의바르게 행동하며, 반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저는 작은 관심만 주었을 뿐인데 아이들은 제게 기쁨, 행복, 보람, 사랑으로 돌려주었습니다. 변화된 아이들을 바라보니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날 듯 했습니다." 위와 같은 생각을 하며 실천하는 교사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사들에게서 희망을 보았고 공교육의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아래 글은 제가 2009년 8월호 지에 기고한 글입니다. 참 교사의 길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어릴 때는 선생님이 좋았고, 커서는 아이들이 좋았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교사가 된 지금, 저는 학생들의 웃는 모습을 보며 행복한 마음으로 살고 있지만, 제 마음 한편에는 ‘계속해서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저는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교사의 길에 대해 계속 고민할 겁니다. '참 교사의 길' 그 길이 어떤 길인지 아직은 잘 모르지만, 그 길을 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바르게 살려고 합니다. 저는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교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에 임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성장해서 사회에 나가 제 몫을 다 하는 것을 볼 때면, 마치 내 일인 것처럼 신이 나서 여기저기 자랑하기도 합니다. 저는 교육의 길을 걷고 있음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세상에는 폼 나는 일도 많지만, 저는 어렵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제게는 학생들과 함께 한 그 시간들이 행복이고, 제 가슴에는 학생들이 안겨주는 마음의 양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교단을 떠날 때, 처음 제가 교사의 길에 들어섰을 때 다짐했던 것을 지켜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교사 강연에서 마무리할 때 위 내용을 낭독하곤 했습니다. '참 교사의 길' 중간 부분인 "교사의 길에 대해 계속 고민할 겁니다"를 낭독할 때쯤이면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심지어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서 교실을 뛰쳐나가는 교사도 있었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 많은 교사들이 제게 다가와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교육에 대한 열정을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런 교사들을 많이 만났고 교사들이 교육의 희망이라는 걸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집단지성(集團知性)의 힘 확인 2006년, 저는 공교육의 가능성이 학급에 바로 나타날 수 있게 하는 감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든 후, 교사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교사들에게 이메일 혹은 우편으로 자료들을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13,000여 명의 교사들에게 자료를 보내고, 7000여 명의 교사들로부터 학교 현장의 소리를 들었으며 1000여 명의 교사들로부터 감성교육 프로그램 활용 후 피드백을 얻었습니다. 다음은 활동지(소감문 작성지)에 대한 교사들의 조언입니다. "영상물 감상 후 아이들과 같이 하면 좋을 활동을 좀 더 상세하게 주시거나 아니면 문서로 출력만 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었으면 좋겠어요." "활동지의 질문이 창의적이고 심화된 질문도 가끔씩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 합니다." 몇몇 교사들은 다양하게 활동지 양식을 만들어 보내주셨고, 학급에서는 이 활동지들이 지금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감성교육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저 혼자 기획해서 완성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교사들과 함께 만들어진 것입니다. 저는 우편과 이메일을 통해 교사들과 프로그램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집단지성의 힘을 확인했습니다. 미진한 이론이 학교 현장에 적용되면서 조금씩 다듬어지는 모습을 보며 놀라움과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교사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이 감성교육 프로그램은 미진한 상태에서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성,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 저는 2003년부터 학교폭력 예방에 관심을 두고 각 기관에서 폭력예방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각 기관의 예방교육은 “학생들은 폭력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폭력을 저지른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폭력의 개념을 가르쳐야 한다”는 주지주의교육(主知主義敎育)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지주의교육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져보곤 했습니다. “과연 학생들에게 폭력의 개념을 지식으로 가르치기만 하면 폭력이 줄어들까?” “친구들을 따돌리고 폭력을 휘두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교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예방법은 무엇일까?” 1926년 뉴욕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사례를 접하고 저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1926년 2월 어느 날, 한 시각장애인이 표현 1이 적힌 팻말을 들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이 팻말을 본 시인 앙드레 불톤이 표현 1을 표현 2로 바꾸어주었다고 합니다. 표현 1 : 저는 시각장애인입니다. 도와주세요. (I am blind. Please, help! ) 표현 2 : 봄은 곧 오는데 저는 볼 수가 없습니다. (Spring is coming soon. But I can't see it.) 그 결과, 많은 행인들이 그 시각장애인에게 돈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사람을 변화시키려면 표현 1과 같은 차가운 이성(지식)이 아니라 표현 2와 같은 따뜻한 감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급을 넘어서 학교 차원에서의 감성교육이 필요하다 “교사들에게는 쉽고, 학생들에게는 잘 전달될 수 있는 감성교육의 방법은 없을까?” 제가 찾은 답은 영상물이었습니다. 한 편의 감성 영상물은 학생들의 감성에 직접적으로 파고들 수 있기 때문에 백 마디의 말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제가 고민한 것은 영상물의 내용입니다. “어떤 영상물의 내용이 학생들의 배려와 공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까?” 그 답은 배려, 가족애, 우정, 용서 등을 다룬 내용의 영상물이었습니다. “이제 교사들이 꾸준히 감성교육을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문제에 대해선 “아침 조회시간에 영상물을 보여주면 하루를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영상물들을 아침 조회시간에 적절하게끔 5분 분량으로 편집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까지만 해도 감성교육이라는 말은 생소한 것이라서 대부분의 교사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대체 감성교육이 뭡니까?” “인성교육은 들어봤지만 감성교육이라는 말은 처음 듣네요.” “학생들은 수능 준비하기 바쁜데 감성교육을 실시해도 괜찮을까요?” 위의 질문들은 현실적인 문제들이기도 했습니다. 위 질문과 같은 이유로 담임교사가 감성교육 프로그램을 조회 시간이나 교과 시간에 활용하려고 하면 교장선생님이나 교감선생님의 허락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감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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