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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8군민들레

미8군민들레

분단과통일시

615·2014-10-04

  • 문학
  • KDC 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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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4년 만에 다시 분단과통일시를 세상에 내보낸다. 분단과통일시 2집을 펴낼 때만 해도 노무현 정권이 이명박 정권에 의하여 무참히 쓰러지고 노무현 전 대통령마저 부엉이바위에서 목숨을 끊었던 격동의 시기였다. 지금 역시 한반도 남녘 정권은 민주정권을 탈환하지 못한 채 유신 독재자의 딸에 의하여 지배당하고 있고 북녘 정권은 김정일 위원장의 급서와 함께 3대인 김정은 위원장이 서방 강대국들과 대치 중에 있다. 최근 미국은 한미일 삼각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며 동북아의 패권을 쥐려 하고 있고 이 기회를 이용하여 일본의 아베 정권은 헌법 해석을 바꾸어 전쟁 불가능 국가에서 전쟁 가능 국가로 바꾸는 등 그 적의가 더욱 노골화되어 가고 있다. 한미일 군사동맹은 겉으로는 수평적 관계처럼 보이지만 지휘부를 일본에 두면 한국군이 일본이 통제되는 상황이므로 군사 주권의 상실로밖에 볼 수 없다. 이미 군 작전권도 없는 나라지만 일본에마저 군 지휘권이 통제되는 상황이 온다면 독도 문제로 대치되고 있는 작금의 우리 안보는 황량하기 짝이 없는 서글픈 신세가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긴장 속에서 일말의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은 최근 중국의 시진핑이 한반도 남녘땅을 다녀가고 일본이 자칭 자국의 납치자 문제를 해결한다며 북녘 정부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 자칭 납치자 문제를 내세워 자국의 상업적 이익을 꾀하려 한다는 것을 바로 읽을 수 있지만 분단된 나라에서 국제적 긴장 관계를 푸는 것이 우선인 우리로선 어쩔 수 없이 일본의 속셈을 읽으면서도 침묵할 수밖에 없음이 서글프다. 이렇게 자국의 이익을 내세우며 강대국들은 약삭빠른 행동을 꾀하고 있지만 북녘을 대하는 남녘 정부의 눈길은 무조건 선핵폐기의 미국측 주장만 되풀이하며 같은 민족끼리의 대화와 교류는 더 이상 진전이 없을 듯하다. 국정원 선거개입 부정선거로 현 박근혜 정권의 정통성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이명박 정권의 천안함 침몰 사건에 이어 세월호 좌초로 인한 3백여 명의 학생들과 승객들 수장 사건으로 지금의 정권은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 권력 사수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우리는 그런 시기에 분단과통일시 3집을 발행한다. 시기가 이렇다 보니 시인들의 목소리는 갈수록 더욱 격앙되어 가고 위정자들은 시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심지어는 동인 중 정설교 시인은 한반도 문제를 진솔하게 거론했다는 죄로 현재 춘천감옥에서 신음하고 있다. 소위 그들의 법, 국가보안법 위반이란다. 그러나 문단을 뒤돌아 보면 썩어 곪아 터져 있는 분단문제를 다루는 문사들의 땀 흘리는 소리는 여전히 들리지 않는다. 분단 고착이 당연한 것처럼 아니면 남의 나라에서 진행되는 타국의 상황처럼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문사들의 침묵 덕분에 어른들도 아이들도 분단이 무엇인지 대화와 교류가 무엇인지 통일이 무슨 말인지 마치 생각없는 사람들처럼 둥둥 떠다니고 있다. 목이 아프다. 가슴이 찢어진다.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 ‘그래, 쓰자 우리라도 쓰자, 허공의 메아리가 될지라도 우리들의 투박한 음성을 세상에 내보내자.’ 한반도의 상황이 강대국을 축으로 또 예속의 정권으로 계속 돌고 돌아간다면 우리는 악에 받쳐 어쩌면 목청조차 타버릴지 모를 일이다. 종국에는 손과 발이 마비되고 몸조차 마비되어져 버리는 날이 올지 모른다. 어쩌면 위정자들은 시인들이 손과 머리를 못쓰는 철저한 장애로 살아가주기를 소원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정설교 시인을 감옥에 가두는 게 아닌가? 표현의 자유조차 마비된 시대에 사는 내일의 우리 운명 역시 아무도 그 앞날을 모른다. 이 서문을 쓰는 필자 역시 정설교 시인의 뒤를 따르지 않으라는 보장이 없다. 우리는 그런 시대에 그런 각오로 산다. 당연하다. 분단된 조국에 사는 것이 죄이므로... 2014년 7월 20일 장마전선의 민통선에서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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