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선림고경총서 제24권 『나호야록(羅湖野錄)』, 제27권 『운와기담(雲臥紀談)』, 제26권 『총림성사(叢林盛事)』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가려 뽑고 주석을 붙여 다시 출간한 것이다.『나호야록(羅湖野錄)』, 『운와기담(雲臥紀談)』은 남송(南宋) 때 효영중온(曉瑩仲溫) 스님이 편집하였다. 스님들과 유학자 등 약 100여 명의 불법에 대한 기연과 게송 등을 수집하고 각각의 일화마다 효영스님 자신의 의견을 붙여 두었다. 『나호야록』에 수록된 스님들은 주로 임제종 황룡혜남(黃龍慧南,1002~1069) 스님과 양기방회(楊岐方會, 992~1049) 스님의 제자들로서 황룡파와 양기파의 스님들을 치우침 없이 널리 수록하고 있다. 또 천의의회(天衣義懷, 993~1064) 스님을 비롯한 운문종 스님에 대한 것이 많고, 조동종이나 법안종 등의 스님에 대한 것도 수록하였다. 수록된 스님 중 가장 연대가 늦은 인물은 임제종 양기파 설당도행(雪堂道行, 1089~1151)이다. 송(宋) 원우(元祐, 1086~1093) 연간에는 특히 스님들과 유학자와 의 교류가 많았던 시기로서 부필(富弼, 1004~1083), 조변(趙抃, 1008~1084), 장상영(張商英, 1044~1122), 황정견(黃庭堅, 1045~1105) 등 유학자와 스님들과의 교류 관계가 비교적 소상하게 적혀 있다. 또 일반적인 사서(史書)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이 『나호야록』에서도 조사당(祖師堂)의 성립이나 양서암(洋嶼庵)의 생활 규칙 등을 통해서 선원생활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운와기담』은 순희(淳熙) 무술년(1178)에 효영스님이 감산(感山)2에 있는 운와암으로 이사하여 여기에 살면서 모은 이야기이다. 『나호야록』의 서문을 소흥(紹興) 을해년(1155)에 쓴 것으로 『운와기담』이 이보다 늦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효영스님이 68세에 둔암무언(遯菴無言) 스님에게 쓴 편지가 『운와기담』에 함께 전하는데, 이 편지에 『운와기담』이라는 책이름이 보이는 것으로 『운와기담』은 68세 이전에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운와기담』은 매 단락마다 서너 편의 게송(偈頌)이 실려 있다. 이 게송 가운데는 후세에 전하지 않는 작품들도 실려 있어 문헌적인 가치도 상당히 있다. 더구나 당시 사대부들과 선사들 사이에 오갔던 아름다운 글들이 소개되어 있어 지식인들의 교류를 엿볼 수 있는 대목들도 들어 있다. 특히 황정견(黃庭堅, 1045~1105)을 비롯한 이른바 강서시파(江西詩派)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당시의 문단(文壇)과 선승과의 관계를 대변해 주고 있다. 선서(禪書)에서 게송은 매우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초기의 경우는 스승과 제자가 도를 서로 전하는 식으로 매우 정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다가 후대로 내려가면서 이런 틀에서 벗어나, 형식 면에서나 소재 면에서도, 그리고 시를 짓는 시간이나 장소 면에서도 매우 자유스러워진다. 과거에 불조(佛祖)가 깨닫게 된 기연 또는 공안(公案) 등을 후대의 스님들이 운율에 맞추어 게송을 붙이는 형태가 당대(唐代)에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여 송나라 시대 이후로는 선서의 한 장르로 정착하게 되었다. 그 대표가 『벽암록(碧巖錄)』이나 『종용록(從容錄)』등이다. 송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수행상에서 생겼던 일상체험이나 깨달음의 경계를 그대로 게송으로 읊는 불교인들의 문학작품들이 출현하게 되었다. 『운와기담』도 이상과 같은 연장선 속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여기에 소개된 작품들은, 체험의 순간을 언어적으로 분석하거나 단계적으로 접근하려는 태도를 아주 시원스럽게 뛰어넘고 있다. 또한 여기에 실린 게송들에는 초상화나 그림에 제(題)를 다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도 상당수 있는데, 이는 시화(詩畵)의 일치라는 면에서도 매우 시사적이다.『총림성사』에는 임제종 황룡파의 이야기가 많을 뿐만 아니라 후세에 운문종이라 불리는 스님들의 이야기도 많이 실려 있다. 또 당시 스님들의 전기도 실려 있고, 때로는 문수보살상이나 관세음보살상에 대한 찬(讚)들도 실려 있어 당시의 신앙 형태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효종 임금의 칙서는 물론 황정견(黃庭堅, 1045~1105)을 비롯한 당대 문인들의 이야기도 소개되어 문인들과 승려들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데에도 좋은 사료적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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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한글 선어록을 발간하면서 … 005○효영중온 스님의 나호야록●해제 … 020서문 … 022발문 … 0241. 선법을 깨닫고 자유롭게 살다간 노인 / 조변(趙抃) … 0262. 사자춤을 보고 깨치다 / 서여정단(西余淨端) … 0323. 불도를 좋아했던 문장가 / 황노직(黃魯直) … 0374. 한마디 할(喝)로 화엄 5교를 설명하다 / 만암계성(蹣庵繼成) … 0415. 『화엄경』의 요지에 대해 격론을 벌이다 / 원오극근(圜悟克勤) … 0466. 나한사의 소남(小南) 선사 … 0507. 황제와 법을 주고받다 / 대각회연(大覺懷璉) … 0538. 부필(富弼)의 편지 … 0589. 돌 북에 붙인 게송 / 원조종본(圓照宗本) … 06110. 대장경에 편입된 명교스님의 저술들 … 06311. 생사를 유희로 알다 / 성공묘보(性空妙普) … 06712. 대중과 함께 생활하다 / 호국경원(護國景元) … 07213. 강서 지방에 불법이 성했던 때 / 영원유청(靈源惟淸) … 07514. 종이옷을 만들어 입고 다닌 스님 / 파초곡천(芭蕉谷泉) … 07815. 도솔종열(兜率從悅) 스님의 제문 / 장무진(張無盡) 거사 … 08116. 임제종을 중흥하다 / 오조법연(五祖法演) … 08817. 좋은 스승 좋은 도반 / 천복오본(薦福悟本) … 09018. 회당(晦堂) 선사께 법문을 청하는 글 / 서희(徐禧) … 09319. 적음존자(寂音尊者)의 참선 … 09620. 오고 감에 자유롭게 / 우(祐) 상좌 … 09921. 하루 종일 고목처럼 앉아 정진하다 / 능인조원(能仁祖元) … 10122. 노둔한 말은 다시 채찍질해도 모르는 법 / 불안청원(佛眼淸遠) … 10423. 선사들에게 도 묻기를 권하는 글 / 황노직(黃魯直) … 10724. 인절미 장수 / 유도파(兪道婆) 여인 … 10925. 지해사(智海寺)의 법등 / 불혜법천(佛慧法泉) … 11326. 자비심이 많아 ‘노파’라 불린 스님 / 순(順) 선사 … 11627. 간곡한 편지글 / 개선선섬(開先善暹) … 12028. 용문사 연수당 벽에 써 붙인 글 / 불안청원(佛眼淸遠) … 12229. 쌍림 숲의 상승인 / 광혜원련(廣慧元璉) … 12430. 강주를 그만두고 수좌가 되다 / 화장안민(華藏安民) … 12831. 『화엄경』 강주 / 지도조각(智度祖覺) … 13232. 살아 있는 스님의 제문(祭文) / 화산혜방(禾山慧方) … 13633. 경책문 / 회당조심(晦堂祖心) … 13834. 조사들을 받들어 모시다 / 호구소륭(虎丘紹隆) … 14035. 원오두(源五斗) / 초원(楚源) 수좌 … 14336. 세속 일을 처리하는 네 가지 방법 / 오조법연(五祖法演) … 14637. 스스로 알아내는 것이 좋으리라 / 불안청원(佛眼淸遠) … 14838. 안목을 갖추고도 못 알아보다 / 무진(無盡) 거사 … 15239. 황룡사 문에 써 붙인 글 / 황룡사심(黃龍死心) … 15540. 유학자의 견해를 비판함 / 설당도행(雪堂道行) … 15741. 『선본초(禪本草)』 / 혜일문아(慧日文雅) … 15942. 『선본초(禪本草)』와 『포자론(炮炙論)』 / 담당문준(湛堂文準) … 162○효영중온 스님의 운와기담●해제(解題) … 166자서(自敍) … 1711. 부필(富弼)의 게송과 편지 … 1732. 조수자지(祖秀紫芝) 스님의 문장 … 1763. 동산(東山) 길(吉) 선사의 게송 … 1864. 황룡혜남(黃龍慧南) 선사의 3관 화두송 … 1905. 고칙(古則)에 송(頌)을 붙이다 / 선(禪) 선사 … 1946. 죽에 대하여 지은 글[粥疏] / 제이(齊已) … 1967. 승당기(僧堂記) / 대제(待制) 사공(査公) … 1998. 도사 건익지(蹇翊之)를 보내며 / 무진(無盡) 거사 … 2039. 발우 들고 날마다 탁발하다 / 경산요명(徑山了明) … 20710. 부엌을 새로 짓고[廚堂記] / 백운수단(白雲守端) … 21211. 대혜(大慧) 선사가 한자창(韓子蒼)의 서재에 머무를 때 … 21412. 자운선인(慈雲善因) 스님이 조정에 올린 호소문 … 21713. 승려에게 재물과 밥을 보시하는 일 … 22014. 천(泉) 법용(法湧) 스님이 황룡사심(黃龍死心) 선사에게 입실하다 … 22615. 날카로운 우스갯소리를 잘하던 설두행지(雪竇行持) … 22916. 무쇠 주둥이 화약사(花藥寺) 진영(進英) 선사 … 23217. 서호(西湖)에서 한가하고 청빈한 생활 / 이연청순(怡然淸順) … 23418. 은둔하며 사는 조주 선사의 상수제자 엄양(嚴陽) 존자 … 23719. 예장(豫章) 태수 정벽(程闢)이 혜남스님을 주지로 맞이하다 … 24020. 아미타불 잘그리던 유미타(喩彌陀) … 24321. 상서 막장(莫將)이 남당원정(南堂元靜) 선사를 뵙다 … 24622. 관상술 잘 하던 석가원 묘응(妙應) 대사 … 24823. 방자한 행락객 남강 군수를 일깨워 주는 글 / 진교(眞敎) 과(果) 선사 … 25124. 진정(眞淨) 스님이 보련(寶蓮) 장주(莊主)의 공양에 가면서 … 25425. 언제나 “소로소로”로 대답하다 / 용아지재(龍牙智才) … 25626. 원오(圜悟) 선사가 은둔자 왕범지(王梵志)의 시에 붙인 글 … 26027. 말쑥한 산천에 한 마리 기린 / 주봉암주(舟峰菴主) 경로(慶老) 선사 … 26328. 효종 황제의 『원각경』 주석에 보인(寶印) 스님이 게송을 올리다 … 26729. 원감법원(圓鑑法遠) 선사의 시와 행적 … 26930. 적음(寂音) 존자 혜홍(慧洪) 선사가 연루되어 견책 받았던 일 … 27231. 한유(韓愈)의 『원도(原道)』를 논함 / 효종(孝宗) 황제 … 27632. 노화엄(老華嚴) 회동(懷洞) 스님이 세상에 나와 하신 법문 … 27933. 유정(惟正) 선사의 행적과 법문 … 28234. 소식(蘇軾)의 사주상찬(泗洲像讚) … 28535. 시 잘 쓰는 원두(園頭) 신(信) 무언(無言) 스님 … 28836. 대혜스님이 무진 거사를 두 번째 방문했던 일 … 29237. 장준(張浚)을 문안하러 가는 길에 / 도겸(道謙) 수좌 … 29438. 산사로 돌아갈 것을 청하는 글 / 대각회연(大覺懷璉) … 29939. 임종 앞에서 자기 비문을 짓다 / 문혜공(文惠公) 진요좌(陳堯佐) … 30340. 혜남 선사께 법제자가 되겠다는 편지를 띄움 / 보본혜원(報本慧元) … 30541. 무진 거사와 대홍보은(大洪報恩) 선사가 선과 교의 요체에 대해 논하다 … 30942. 성품을 논하는 글/ 달관담영(達觀曇穎) 선사 … 31243. 고암(高菴) 선사의 뒤를 잇다 / 무착도한(無著道閑) … 31544. 북망산의 노래 / 불혜법천(佛慧法泉) … 31845. 서기 정(政) 스님의 시 … 321운와암주(雲臥菴主)의 편지[書] … 324○고월도융 스님의 총림성사●해제 … 356서(序) … 359발문(跋文) … 361 1. 불인요원 스님이 소동파의 옥대를 벗기다[佛印解東坡玉帶] … 3632. 진정극문 선사가 대우산에 살 때[眞淨居大愚] … 3673. 흥양청부 선사가 원두 소임을 맡아서[剖禪師作園頭] … 3694. 원통법수 선사가 운문의 정종을 잇다 … 3725. 부용도해 선사가 투자사의 전좌가 되다[芙蓉爲投子典座] … 3756. 정인사 고목법성 선사가 한 납자를 제접하다 … 3767. 불심본재 선사가 총림을 소란하게 하다 … 3778. 장안도가 『능가경』을 발견하다[張安道見楞伽] … 3799. 설당도행 선사가 부모를 찾아뵙다[雪堂見父母] … 38210. 하늘을 꾸짖는다[罵天]는 호를 가진 불등수순(佛燈守珣) 선사[佛燈珣號罵天] … 38611. 개복사 도녕 도자가 시샘을 받다[開福寧見妬] … 38812. 응암담화 선사가 원오극근 선사에게 귀의하다[應菴依圓悟] … 39013. 목암안영 선사의 수견송(水筧頌) … 39314. 일암선직 도자가 묘희 선사에게 참구하다[直道者參妙喜] … 39515. 혹암사체 선사가 ‘정신없이 바쁜 사람’이라는 별명이 붙다[或菴號體亂擾] … 39816. 할당혜원 선사가 원오극근 선사의 늦제자가 되다[瞎堂爲圓悟晚子] … 40117. 밀암함걸 선사의 깨진 사기그릇[密菴破沙盆] … 40418. 묘희대혜 선사에게 따끔한 지적을 받은 나암정수 선사 … 40819. 월암선과 선사가 초산 풍월정을 읊은 한 관리의 시를 평하다[一仕官題焦山] … 41220. 굉지…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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