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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국을 움직인 네 가지 힘

중국 제국을 움직인 네 가지 힘

미조구치 유조 (지은이), 이케다 도모히사 (지은이), 고지마 쓰요시 (지은이), 조영렬 (옮긴이)

글항아리·2012-06-25

  • 역사
  • KDC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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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머리말 이 책은 사상사라는 제목이 붙어 있지만, 철학적인 담론을 하나하나 서술하거나, 사건이나 고유명사를 늘어놓는 통사의 구성을 취하지 않았다. 기나긴 역사 속에서, 도대체 중국은 ‘무엇이 어떻게’ 변화했고, 그것이 어떻게 ‘현재’에 이어지고 있는가. 그 변화의 단면斷面에 입각해서 역사의 숨겨진 동력을 드러내는 방법을 사상사에 적용한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이 과제로 삼은 지점은 중국의 사상을 아는 데 있지 않고, 그것을 통해서 중국을 아는 데 있다 해도 좋다. 여기에서 ‘중국’이라 함은 현대의 주권국가(중화인민공화국)를 가리키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그 영역이 늘거나 줄고 민족이 뒤얽히며, 여러 문화가 뒤섞이고 교역하면서 현대에 이른, 그 변화와 흐름 속에서 한자를 통해 자기를 표현하고, 스스로 중국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해 온 세계를 가리킨다. 진·한秦漢 제국이 성립한 이래 청말淸末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장장 2천 년을 이어온 왕조의 연속태로 간주되어 왔다. 유럽에는 로마제국이 분열된 이후, 중세봉건제부터 근대 시민혁명에 이르는, 변화가 풍부한 역사이야기가 있지만, 확실히 동아시아의 중국 역사에서 그것에 비할 만한 변동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중국을 외부에서 경치를 구경하듯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시점을 두고 보면, 단조로운 왕조 교체사로밖에 비치지 않는 시대의 근저에, 느릿하기는 하지만 거대한 역사의 변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다. 이 책은 중국 역사상의 네 가지 커다란 변동기에 초점을 맞추고, 거기에서 어떠한 새로운 역사가 탄생했는지를 해명하려 한다. 우선 첫 번째 변동기는 진한秦漢 제국의 성립에 이르는 과정(제1변동기)으로, 여기에서 2천 년 간 이어진 중앙집권적 왕조체제가 탄생했다. 그러나 그 뒤 황제의 전제정치 아래에서, 당대唐代까지 문벌·귀족사회는 이른바 당송唐宋 변혁(제2변동기)을 통해, 송대 이후 실력본위의 과거관료제科擧官僚制 사회로 거대한 변환을 이룬다. 다시 명말청초明末淸初 시기(제3변동기)에는, 주자학의 민중화나 양명학의 흥기에서 보이듯, 사신士紳이라 불리는 층이 민중의 리더로서 지방의 사회질서를 주체적으로 담당하기 시작하고, 근세에서 근대로 가는 문을 열어젖혔다. 사민士民의 힘은 청대淸代를 거치면서 상승하여, 가경嘉慶 연간 이후에는 민중반란에 대한 자위무력自衛武力 조직이 충실해져, 태평천국시기에 ‘지방에 의한, 지방을 위한 군대’ 즉 상군湘軍을 건립하는 계기의 하나가 되었고, 마침내 성省의 독립을 초래하고, 신해혁명(제4변동기)이라는 형태로 왕조체제 자체를 와해시킨 것이다. 청말 민국民國 시기의 변혁은 훗날 1949년의 건국혁명을 통해 새로운 중앙집권국가를 세우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많은 역사가는, 아편전쟁을 근대의 출발점으로 보는 혁명사관을 선택해 왔는데, 이 책에서는 이러한 역사관을 채택하지 않고, 17-19세기, 명말청초 시기의 변동에서부터 신해혁명·건국혁명에 이르는 변화의 궤적을, 연속된 역사상으로서 그려내려 했다. 즉 중국의 근대를, 일반적으로 이해하듯 청말에 있었던 서양문명의 수용 혹은 저항의 역사과정으로 보지 않는다. 이제까지 중국의 역사를 밖에서 온, 즉 유럽 혹은 유럽화된 일본의 개념이나 틀로 바라보는 일이 종종 있어왔다. 이런 시각과 달리 이 책이 중국의 내부에 시점을 둔다고 한 것은, 중국에 내재해 있는 역사의 논리로 중국사상사를 구성하려는 자세를 가리킨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중국적인 세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실마리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미조구치 유조 이케다 도모히사 고지마 쓰요시

목차펼치기

차례 머리말 제1장 진한제국의 천하통일 1. 천인상관天人相關과 자연 은의 상제上帝로부터 주의 천명으로 | 하늘의 이법화理法化 | 하늘과 도 | 천인天人의 분리分 | 천인상관설과 재이설 | 자연사상의 발생과 전개 2. 천하 속의 인간 성性 사상의 발생 | 성 삼품설의 성립과 전개 3. 국가체제를 둘러싸고 봉건제의 이념 | 현실의 군현제 | 유교화된 봉건제 4. 유교국교화와 도교·불교 학문의 탄생 | 여러 학문의 통일에 대한 구상 | 유교국교화 | 박사제도와 여러 학문의 통일 | 새로이 등장한 도교와 불교 제2장 당송의 변혁 1. 새로운 경학 인쇄기술의 등장 | 삼교 정립과 『오경정의』| 경학의 변화 2. 군주상의 변화 선양의 소멸과 상제의 변질 | 삼교의 위에 선 왕권 |전제적이면서 자유로운 사회 | 송대 이후는 군주독제제인가 3. 정치질서의 원천 왕권의 변질 | 천견론天譴論이 의미하는 것 | 왕통론과 화이사상 4. 마음을 두고 벌어진 교설敎說 ‘리理’ 자의 애용 | 천리天理라는 사고방식 | 이기론의 탄생 | 양명학에서 바라본 리理 5. 질서의 구상 향리공간 | 경학과 사회 | 사묘祠廟 정책 제3장 전환기로서의 명말청초 1. 정치관의 전환 민본관民本觀, 군주관의 변화 | 백성의 ‘자사자리自私自利’와 황제의 ‘대사大私’ | 왕토관王土觀과 민토관民土觀의 변화 2. 새로운 전제론田制論과 봉건론 정전론의 전통 | 민토관에 선 새로운 전제론 | 명말청조의 새로운 ‘봉건’ 3. 사회질서관의 전환 주자학·양명학·예교를 보는 시점 | 새로운 천리인욕관天理人欲觀 | 공사관公私觀, 인관仁觀의 변화 4. 인간관·문학관의 변화 인간관의 변화 | ‘습習’론의 등장 | 대진의 새로운 인생론 | 문학관의 변화 5. 삼교 합일에 보이는 역사성 철리哲理 상의 합일 | 도덕실천 상의 합일 | 향리공간의 특질과 그 역사성 제4장 격동하는 청말민국 초기 1. 청말의 지방 ‘자치’ 황종희와 ‘향치鄕治’ | 선거善擧·지방공사地方公事·향치 | 청말의 ‘자치’ 역량 | 성省의 독립 2. 서구 근대사상의 수용과 변혁 근대 정치사상의 수용 | 청말민국의 ‘봉건’ 3. 전통 속의 중국혁명 청대 중엽의 전제론 | 토지국유론과 공유론 | 공혁명公革命으로서의 중국혁명 | 쑨원의 삼민주의 4. 현대중국과 유교 청대의 예교 |『신청년』의 반예교反禮敎 | 유교이론과 사회주의 후기 책 소개 인물 생졸 일람 항목색인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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