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엮으며 등단(登壇)한지 칠년 째 일곱 번째 시집(詩集)을 낸다. 제영(題詠)은 『늦가을에 핀 꽃』으로 상재(上梓)했다. 봄꽃은 대개, 수화(樹花)가 아름답고 난만하게 산야(山野)마다 화사하게 핀다. 그러나 가을꽃은 주로, 초화(草花)가 가느린 꽃대 높세우고 들녘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어 곱디곱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마무리하고 거두어드리는 풍요로운 시기 인생의 황혼기와 같다. 난! 어느 새 늦가을에 머뭇거리며 지나온 삶을 되돌아 회한(悔恨)에 젖기도 하고 먼- 옛날, 추억을 되새겨 회포(懷抱)를 달래기도하며 시작(詩作)을 즐긴다. 색바람에 가랑잎이 지천으로 뒹굴고 그루터기만 남아 텅 빈 가을들녘처럼 이제 끄트머리 인생 무엇을, 얼마나 더 바라리. 분수에 맞지 않는 모든 것들을 버리고 지우고 비우고, 열고 살아있는 날까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결코 어리석거나 추(醜)함이 없이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노품(老品)을 지키며 지성과 교양을 지닌 시인으로서 당당하게 남은 인생 후회 없이 즐기며 조용히 살다 가고파.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