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북극 툰드라 벌판에서, 북극곰이 어슬렁거리는 얼음바다에서 과학자들은 무얼 하고 있는 걸까요? 참을 수 없는 호기심을 품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온 스물다섯 명의 이야기를 여기에 펼쳐 보았습니다. 사실 처음 이 길을 나설 때 우리는 북극이 어떤 곳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험 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요. 툰드라 토양 코어를 얻으려다가 땅에 코어가 박혀 얼어붙은 땅에 삽질하며 한나절을 보내기도 했고, 예상치 못한 모기떼의 환영을 받아 손과 얼굴이 퉁퉁 붓기도 했습니다. 북극해 얼음 위에서 연구를 해야 하는데 얼음이 보이질 않아 처음 계획보다 훨씬 북쪽으로 올라간 적도 있습니다. 우리는 미지의 세계로 용감하게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으로는 처음으로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그린란드 한복판에서 빙하를 시추한 것도, 알래스카 카운실과 시베리아 체르스키에서 온실기체의 변화를 측정한 것도, 북극 척치해와 보퍼트해에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몰고 들어간 것도 우리가 처음이었습니다. 북극 다산과학기지 뒤편 산꼭대기와 그린란드 최북단, 그리고 러시아 북쪽의 한참 외진 섬에 대기관측 장비를 설치한 것도 우리였습니다. 우리는 북극 다산 과학기지에서 겨울을 나며 밤하늘 높이 올려다보기도 했고,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그린란드 시리우스 파셋에서 캠핑을 하다 회색 늑대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북극이사회 회의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처음으로 참석했고 우리 정부를 지원하며 북극이사회 옵서버 가입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극지연구소의 연구원입니다. 이십여 년 전 남의 나라 배를 얻어 타고 북극해 탐사에 참여했던 패기 넘치던 젊은 과학자는 이제 어엿한 중견 연구자가 되어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이끌고 북극해 탐사에 나갑니다. 우리는 북극곰을 만나기도 하고 밤하늘에 펼쳐진 오로라의 향연을 보기도 하며, 밤새 일을 하다가 새벽 야식으로 나온 라면 한 그릇에 작은 행복을 느끼기도 합니다.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뒤에 오는 누군가에게는 꿈이며 도전이 되기를 소망하며 우리의 작은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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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4 지은이 소개 8 제1부 북극으로 북극은 어디인가? - 이유경 14 북극의 원주민과 북극 탐험 - 이유경 26 제2부 북극 다산과학기지 육지 빙하가 사라지면 - 정지영 40 북극의 환경오염을 막아라! - 김기태 52 기상관측, 에어로졸과 구름 - 윤영준, 박상종, 박기태 68 저 높은 하늘에는 무엇이 있을까? - 김정한 78 3억 년 전의 모습 - 우주선 88 제3부 빙하의 땅 그린란드 북극 끝자락 동토에 숨겨진 화석 - 박태윤 104 그린란드에서 만난 동물 - 이원영 116 빙하, 과거로의 입구에 서서 - 이강현 126 남극에서 북극까지의 빙하시추 - 정지웅 138 최북단 과학기지에서 기후변화 연구 - 최태진 148 제4부 알래스카를 지나 북극해로 토양 코어링 도전기 - 남성진 160 툰드라 벌판에서 - 권민정 170 척치해의 생태계 - 강성호, 양은진 182 얼어붙은 메탄가스 - 진영근 196 해저퇴적물에 숨겨진 과거 북극의 기록 - 남승일 210 바렌츠해에서 보는 우리나라의 겨울 - 김성중, 김백민 228 우주에서 바라본 북극 - 김현철 240 제5부 우리에게 북극이란? 북극, 북극해 그리고 국제법 - 서원상 250 북극과 에너지 - 김효선 270 북극이사회, 북극의 협력마당- 서현교 284 그림 참고문헌 302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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