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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나가와 지역 재일한일의 생활사

일본 가나가와 지역 재일한일의 생활사

이채문, 조현미, 이현철

(도서출판)책과세계·2013-06-30

  • 사회과학
  • KDC 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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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서 문 SSK 다문화와 디아스포라 연구단은 지난 2년 간 한인 디아스포라 가운데 가장 그 역사가 깊은 아시아의 세 나라, 즉 중국, 일본, 중앙아시아의 한인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통하여 재외한인의 근현대사를 새롭게 조명해보고자 시도하였다. 기존의 재외한인 연구가 거시적 차원에서 한정된 대상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연구 한계와 틀을 벗어나 본 연구단에서는 한인들의 ‘아래로부터의 생활사’를 서술하는데 집중하여 연구참여자들의 생활사가 ‘어떻게’ 구성되어졌는지에 관심을 가지며, 개인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삶의 ‘과정‘의 이해와 ’목소리‘의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현지조사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를 시대적 상황 및 역사적 과정과의 조합에서 분석하여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의 기초적 틀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본 재외한인 구술생활사 총서는 그 과정에서 얻은 구술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하나로 엮음으로서 분석되고 평가되지 않은 상태의 그들의 말을 그대로 전달하고자한다. 때로는 학문적으로 분석된 역사적 삶의 의미보다 개개인의 이야기에서 생생하게 묻어나오는 삶의 의미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디아스포라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한인들은 각각의 정착한 나라의 상황 및 이주의 배경이 모두 다르며, 그에 따라 한인들의 삶의 양상 역시 다르게 나타난다. 재일한인의 경우 식민지역사와 피식민지민으로서의 억압과 차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타 지역의 한인디아스포라와는 구별된다. 그러기에 정착지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그리고 정당한 인격으로서 대우받기 위하여 끊임없는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다른 지역의 한인들과는 구별된다. 그러므로 본 연구단이 구술대상자로 제일 먼저 선정한 재일한인들은 그러한 민족적 투쟁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가나가와현(神奈川県) 가와사키시(川崎市)의 한인들이다. 조사를 위하여 2012년 1월 가와사키시에서 민족운동의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던 후레아이관(ふれあい舘)과 청구사(靑丘社), 그리고 가와사키교회(川崎教会)를 방문하였고, 이들 기관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민족운동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로부터 삶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을 거쳤다. 또한 지역의 주민들과 젊은 3세들과의 면담을 통하여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수 세대에 걸쳐 살아가고 있는 한인들의 민족문화와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본 서는 총 9명의 이야기를 7개의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먼저 1장에서는 일본에서 재일동포들의 인권운동이 가장 먼저 전개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 중 한명인 후레아이관의 배중도 이사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중도이사장은 (사)청구사와 후레아이관이라는 기관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과정에서부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지만, 그의 이야기 속에는 민족적 투쟁의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부모님에 대한 회상을 통하여 재일한인 1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2장은 후레아이관의 모태가 되었던 가와사키교회의 3대 목사인 김건목사의 이야기이다. 그의 이야기를 통하여 가와사키교회가 단지 기독교라는 종교를 전파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 뿐만이 아니라 민족의 자긍심을 유지하기 위하여 펼쳐나간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을 볼 수 있다. 또한 김건목사의 개인적인 삶의 과정에서 재일한인의 역사적 고난도 함께 느낄 수 있다. 3장은 가와사키교회 부속 사쿠라모토보육원(桜本保育園) 남궁성근 부원장의 이야기이다. 재일한인 어린이들의 보육 뿐 아니라 최근에는 필리핀, 중국 등의 다양한 국가의 어린이들, 그리고 그 부모들과 함께하는 진정한 다문화공생보육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장이다. 뿐만 아니라 남궁성근 부원장의 개인적인 삶은 한국의 민주화운동과도 맞물려있어 조국과 민족에 대하여 더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4장은 남궁성근 부원장의 어머니인 사화순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강제연행으로 끌려온 남편의 이야기와 용접공으로서 억척같은 삶을 살면서 두 아들을 대학까지 보낸 여장부의 삶을 보면서 재일한인 1세 여성을 생각하는 장이다. 5장은 후레아이관에서 운영하는 할머니들을 위한 모임인 도라지회에서 만난 두 할머니의 일본으로의 도항과정과 일본에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6장에서는 재일한인 사회에서 가장 오래된 전국적인 조직인 민단(民團)을 찾아간다. 민단 가나가와현 본부의 이상철씨를 통하여 일본에서 민단의 역할과 기능에 대하여 듣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7장에서는 3세인 두 명의 동경대 대학원생으로부터 부모님의 이야기와 자신들의 정체성, 재일한인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들의 이야기는 개인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일본이라는 타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민족의 역사적 사실이며 현재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한인디아스포라, 특히 재일한인 디아스포라의 삶을 통하여 민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2013년 6월 경북대학교 다문화와 디아스포라 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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