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글쓴이의 말 세상 모든 쌀리에게 우간다의 드넓은 벌판을 맘껏 달렸습니다. 쭉 뻗은 길을 따라 지평선까지 가 보면, 길 끝에 새파란 하늘로 가는 예쁜 문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조금만 더 달리면 하늘로 슝~, 날아오를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신 나게 우간다를 달리다가 꼬마 쌀리를 보았습니다. 조그만 손으로 소라 껍데기를 주우며 열심히 사는 아이였습니다. 쌀리가 고개를 쳐들어 나를 보았습니다. 눈이 마주친 순간, 마음에 돌멩이가 날아온 듯 ‘뜨끔’했습니다. 한껏 신이 나 있던 마음이 부끄러워져 얼른 자리를 피했습니다. 짧은 만남 뒤, 꼬마 쌀리는 새까만 보석처럼 내 마음에서 반짝거렸습니다. 《걱정 마, 쌀리!》는 바로 우간다에 사는 소년 쌀리와 한국인 아저씨의 이야기입니다. 다행히 이야기 속의 소년은 친절한 한국인 아저씨를 만납니다. 겉모습부터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기 시작하지요. “어딜 가도 아이들만큼은 정말 예뻐요.” 얼마 전 우간다에서 아이들을 촬영하던 한 한국인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제아무리 콧물과 흙먼지로 얼굴이 더러워도, 낡고 찢어진 옷을 걸쳤어도, 이 아이들 역시 보석보다 귀한 것은 숨길 수가 없나 봅니다. 이곳, 우간다의 시골 마을에 있다 보면 아이들 말고도 매일 아침 갖가지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짹짹짹” 빨강, 파랑, 노랑 얼굴의 조약돌만 한 새들이 내려와 다정히 놉니다. “꿀꿀꿀” 까만 아기 돼지 일곱 마리가 궁둥이를 흔들며 우르르 몰려갑니다. “메에~ 메에에~” 띄엄띄엄 떨어져 풀 뜯던 염소들은 저희끼리 아는 말을 끝도 없이 주고받습니다. 뜰에 앉아 가만히 바라보던 나도 염소처럼 목을 쭉 빼고 “메에~ 메에~” 이야기에 끼어들고 말지요. 그러면 염소들은 전부다 나를 돌아보고 “메에~ 메에에~ 메에에~” 목이 쉬도록 자기들 말을 가르치려 듭니다. 결국 웃음이 터지고 뒤이어 아주 단순한 감탄사가 따라 나옵니다. “아! 예쁘다!” 그리고 그때 노란 물통을 들고 졸랑졸랑 걸어가던 아이들이 손을 흔들고 소리칩니다. “굿모닝, 무중구!” 나도 활짝 웃으며 손을 힘껏 흔들어 줍니다. 그리고 또 한 번 이렇게 감탄을 하고 맙니다. “진짜 예쁜 건 누가 뭐래도 애들이지!” 저 아이들이, 그리고 우리의 친구 쌀리가 한국의 아이들처럼 튼튼하게 자라 제 몫을 다할 수 있는 듬직한 청년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2011년 우간다에서 김란주
목차펼치기접기
1 빅토리아 호수…15 2 캄팔라에서 온 무중구…26 3 바나나 도둑…35 4 안녕, 커피나무…47 5 딴 세상에 서다…58 6 싼유모토…72 7 마지막 심부름…87 8 동업자…102 9 아저씨도 겁을 낸다고요?…119 10 마토보 형은 아니라니까요!…130 11 새 학기…147 12 걱정 마, 쌀리!…158 13 그냥 둬요, 말라이카…171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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