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장 보드리야드는 가시성의 폭발 현상을 ‘외설’이라고 부르고, 그것이 모든 현실세계를 용도 없이, 필연성 없이, 욕망 없이, 효과 없이 가시성의 궤도 안에 감금한다고 비판했지요. 이미지의 폭력성은, 바로 그 외설이 실재를 사라지도록 만드는 데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에 현실 세계는 그 기능을 잃고 유령의 형태와 사건의 총체가 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계간 『다시올문학』에서 활동하는 「전망」 동인들이 2012년에 제1집을 발간한 이후 올해에 제7집을 발간합니다. ‘시뮬라시용(simulation)’의 시대, 복제가 원본을 압도하고 외설성이 극단화하는 시대에 동인들은 ‘자기(自己)라는 원본’을 지키기 위해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올여름 폭염 탓에 농작물의 단위 수확량은 감소했으나, 불볕 속에 살아남은 야채는 더욱 아삭해지고 과일은 풍미가 깊어졌다고 합니다. 모쪼록 「전망」 제7집이 독자에게 그렇게 다가갈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조영환 <여는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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