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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호 선생님의 마음흔들기

서준호 선생님의 마음흔들기

서준호 글·사진

지식프레임·2013-07-25

  • 사회과학
  • KDC 37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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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들어가며 도시에 근무하고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외곽의 작은 시골 마을이다. 가을 추수가 끝나면 논은 꽁꽁 얼어붙어서 울퉁불퉁한 살을 드러낸 채 겨울을 지내고 봄을 맞이한다. 꽃 피는 봄에도 논은 여전히 울퉁불퉁한 모습이지만, 모내기철이 되면 논에 물이 채워지고 트랙터가 땅을 갈아엎는다. 물과 흙이 범벅이 되어 흙탕으로 자리 잡은 그곳은 정돈된, 그리고 모를 심을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한다. 그리고 이때쯤 황로가 놀러온다. 며칠이 지나면, 논은 어느새 정돈된 모습으로 못자리를 받는다. 계절 따라 논에서 벼가 자라고, 누렇게 익어가고, 추수를 기다리는 모습을 천천히 지켜보는 일은 멋진 일이다. 그렇게 익은 벼는 누군가에게 삶과 생명의 에너지가 된다. 모를 심기 위해 땅을 갈아엎는 일. ‘마음 흔들기’는 이 일과 매우 비슷하다. 머리로 접근하는 방식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며, 우리의 삶과 생명의 에너지를 채우는 일인 까닭이다. 나는 심리극(사이코드라마로 알려져 있는)을 전공하면서, 심리 치료 현장에서 꽤 많은 분들이 변해가는 것을 경험했다. 자신의 문제를 다른 각도로 보게 되고 새로운 이해를 통해 삶이 변해가는 순간은 언제나 큰 감동이었다. 나 또한 심리극과 심리 치료와 관련된 많은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내 안에 새롭게 자리 잡은 이해가 있었고 나와 주변이 변화되었다. 그리고 이 작은 경험은 또 다른 경험으로 연결되었고, 작은 변화는 큰 변화로 이어졌다. 내 안의 많은 것들이 흔들렸고, 이는 시간이 지나 좀 더 큰 ‘행복’으로 내 안에 자리 잡았다. 이 멋진 경험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이 ‘졸고’를 쓰게 한 큰 동기가 되었다. 학교에서는 매일같이 다양한 아이들을 마주친다. 아이들은 저마다 특성이 있고 모두 별개의 독립체이므로, 아이들이 교사에게 주는 영향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양한 아이들에게도 한 가지 공통점은 있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이 불편해져서 공부와 학교가 싫어지는 아이들에게는 머리보다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공부도 교우 관계도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내가 변했던 것처럼 학교에서 가끔은 학생들에게 새롭게 바라보고 이해할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마음 흔들기’라는 계발 활동 부서를 운영하거나 교과와 생활지도 구석구석에 내가 경험한 많은 것들을 결합하기 시작했다. 그 안에서 알려주고 싶은 것은 ‘삶은 멋진 것이고,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고, 우리의 미래는 밝다’는 것이다. 나는 교사 생활을 하면서, 적어도 내 반에서는 감사와 이해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렇게 몇 년간 진행했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 ‘교실 이야기’의 일부를 이곳에 빠짐없이 기록했다. 그리고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그간 올라온 질문과 댓글을 바탕으로 활동 방법과 활용 방안을 될 수 있는 한 상세히 기록했다. 내가 하는 방법이 유일한 정답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에서 나와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고자 하는 분들께는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시간이 지나면 마음 흔들기 프로그램은 더 많은 변화를 맞겠지만, 현재의 기록이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데 새로운 이해를 원하는 선생님께, 내 아이와 학교를 이해하는 학부모님께 작게나마 유익한 도움이 되면 좋겠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일부러 문제 아이가 되려고 작정한 학생은 없었다. 그리고 내 아이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님도 없었고, 반 아이들에게 일부러 못되게 구는 교사도 없었다. 다만 삶을 바라보는 각자의 방식에서 시작된 많은 각자의 이야기가 있을 뿐이었다. 이곳에 있는 이야기는 내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글을 읽는 여러분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내가 가르치는 반 아이의 이야기일 수도, 바로 내 옆에서 숨 쉬고 있는 친구와 동료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따라서 특정한 사람과 사례에 대한 이야기로 보지 말고 바로 나의 이야기로, 내 가족의 이야기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리고 아이와 나, 엄마와 아빠, 친구와 친구가 어떻게 성장해 나아갈지를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 모쪼록 이 책이 많은 분들의 마음에 변화를 위한 작은 흔들림으로 또 다른 한 걸음을 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013년 6월 시골 마을에서 서준호

목차펼치기

목차 감사의 말 들어가는 말 PART1. 우리는 아이들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1. 상처 입은 영혼 들여다보기 : 스펙터클 인생 그래프 2. 아이의 삶 엿보기 : 감정의 마인드맵 PART2. 아이의 성장 뒤에는 부모가 있다 3. 엄마가 되어볼래? : 달걀을 품은 아이들 4. 눈을 마주친 적 있나요? : 마음으로 대화하기 5. 교실 속 환상 여행 : 내게 가장 소중한 것 6. 내 아이 되어보기 : 부모와 자녀의 역할 바꾸기 PART3. 아이의 ‘변화’를 만들자 7. 내 몸의 변화 : 다 함께 춤을! 8. 내 손은 어떤 손일까? : 내면과 외면 들여다보기 9. 위에서 바라본 세상 : 대왕 그림 그리기 10. 때론 느린 것이 좋아요 : Slow Slow 놀이 11. 맨발의 아이들 : 촉감으로 만나는 즐거움 PART4. 마음이 아픈 아이들 12. 내 안의 괴물 몰아내기 : 날 힘들게 너, 사라져! 13. 난 소중해, 난 살아 있어! : 나만의 장점 찾기 14. 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15. 선생님, 제가 왕따인가요? : 역할 바꾸기와 서로 이해하기 16. 친구에게 사과해보렴 : 용서와 화해의 교실 17. 두려움 마주보기 : 교실 속 심리극 PART5. 교사가 행복해야 교실이 행복하다 18. 나는 행복한 선생님인가? : 교사의 자아 들여다보기 19. 교사가 변하면 아이들도 변한다 : 작은 변화가 큰 변화로 나오는 말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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