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기획의 글 20130907 서울을 기억하다 밤새 무슨 일이 그렇게 많았는지 자고 일어나면 세상은 온통 새로운 사건 사진으로 넘쳐난다. 또한 그들 사진은 의미가 있든 없든 자의든 타의든 우리의 일상에서 매일 생산되고 매일 소비된다. 사진기(camera)와 사진술(photography)이야말로 다른 어떤 매체보다 짧은 시간에 이미지를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사진술은 관공서의 자료 사진, 전쟁이나 내전 관련 보도 자료, 백과사전의 자료 정리, 가족사진첩, 관광 엽서, 인류학 자료의 기록, 감성적인 설교, 포르노그라피, 격식을 갖춘 인물 사진 등 사물, 시간, 공간 등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된다. KT&G 상상마당 상상실현의 ‘원데이샷’ 프로젝트를 위해 모인 사진가들 역시 2013년 9월 7일 24시간 동안(자정부터 23시 59분 59초까지) 수많은 사진 이미지를 생산하고 소비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지난 6년 동안 엄청난 양의 사진 이미지를 생산하고 소비해 왔다. 매년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만들어 내는 KT&G 상상마당 상상실현 ‘원데이샷’의 사진 이미지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건 사진의 본질인 기록에서 출발한다. KT&G 상상마당 ‘원데이샷’은 상상마당이 태어난 날을 기념해 2008년 9월 7일을 시작으로 매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KT&G 상상마당이 뿌리내린 홍대 지역의 문화를 사진가들과 함께 기록하고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자기 성장 기록 같은 프로젝트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매년 프로젝트를 함께 한 사진가들이 담아낸 그날의 홍대 지역에 대한 기록이고 기억인 것이다. KT&G 상상마당 ‘원데이샷’은 2012년부터 홍대 지역에서 서울 전역으로 시선을 확대했으며, 작업 방식은 기존의 방식과 동일하게 하루 24시간 동안 서울의 모습을 기록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원데이샷’은 20년 동안 전 세계의 유명한 포토 저널리스트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그날의 진솔한 일상과 문화를 기록한 나 1955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린, 다양한 사진가 그룹이 세계 각지 삶의 환경을 담아서 그것이 곧 우리 삶의 모습임을 보여 준 의 형태와 의미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서울이라는 거대하고 다양한 도시를 4인의 사진가와 46인의 생활예술 사진가가 4개 권역으로 구분하여 삶, 문화, 사람, 환경 등 동시대의 모습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풍경에는 이름이 있고 그 이름에는 기억이 새겨져 있다””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말처럼 4인의 사진가와 46인의 생활예술 사진가가 서울의 풍경을 그리고, 24시간 동안 각자의 시선으로 서울에 대한 개인의 기억들을 만들어 냈다. 그것으로 지금 우리 삶의 모습을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기록이라는 거대 명제와 주관적 관점이라는 관계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고민들이 모여 서울의 하루에 대한 기억이 만들어졌고, 그 기억들이 모여 시대의 풍경으로 남았다. 이제 그들 사진은 2013년 9월7일 서울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다. KT&G 상상마당 상상실현 ‘원데이샷’이 그 어떤 사진 프로젝트보다도 의미 있고 흥미진진한 프로젝트인 이유다. 더불어 사진의 힘은 오늘의 시간을 물성화하는 사진만의 특별함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KT&G 상상실현 페스티벌 사진프로젝트 2013 ONE DAY SHOT을 위해 많은 분들에게 신세를 졌다. 이경민, 송수정, 이상엽, 박태희, 노순택, 김옥선, 캐논B&S, 신지스튜디오, 스토리 세븐 에게도 감사드린다. 김일권 (KT&G 상상마당 시각예술팀 책임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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