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그림과 글이 만난 민병도 동시조집 ※ 책사이즈 : 16×21 Cm - 양장 노을이 긴 팔을 뻗어 책머리에 차례 제1부 침 발라 글을 쓰면 늦게 피는 꽃 내 마음은 빈 도화지 거울을 닦을 뿐인데 굴렁쇠 길 나이 봄 마중 빈틈 빈 쌀독을 보다가 침 발라 글을 쓰면 2등 저울 벌 받는 지우개 책 2부 물소리도 키가 큰다 봄비 1 봄비 2 개나리꽃 웃음보 겨울나무 고마운 그늘 물소리도 키가 큰다 물은 하얀 모자 민들레 바람 세수 바람은 동네 청소부 반달 별 1 별 2 봄은 제 발로 오나 봐요 봄길 제3부 우리 집 살구나무는 강물을 따라가면 노을이 긴 팔을 뻗어 무지개 빗방울 침 우리 집 살구나무는 새벽길을 걸으면 새싹 오월은 첫눈 천둥 풀벌레 해와 그림자 흙 속에 제4부 씨앗의 꿈 걸레는 바보 천치 나무는 일 년 내내 내일 내 마음 몰래 먹은 설탕 작은 섬 씨앗의 꿈 운동장은 유리창 전화 촛불 칼 휴지 제5부 날개도 어쩔 수 없는 강물은 개구리 거미 겨울 산 까치집 날개도 어쩔 수 없는 달팽이 봄바람 1 봄바람 2 봄비 3 봄비 4 씨앗 참새 작품해설 책머리에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면 참으로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부모님의 걱정이나 선생님의 말씀에서는 만날 수 없는 일들로 하루하루가 가득했습니다. 계절 따라 꽃을 피고 시간 따라 해가 지고 별이 떴습니다. 강이 비면 또 비가 와서 그 강을 채웠고 새들은 날면서도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것 하나 나에게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하는 대로, 상상하면 상상하는 대로 커지고 내 마음 안에서 자라서 오롯이 나의 오늘이 되었습니다. 그 때와 비교해보면 지금 어린이들은 그 많은 생각과 상상력 대신에 지식을 채워 넣습니다. 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그 지식을 살릴 수 있는 지혜가 함께하지 않으면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지식은 지나간 과거의 양식이지만 상상력이 가져다주는 지혜는 미래의 양식입니다. 지금의 이런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상상의 시간을 넓혀주고 싶었습니다. 여기에 발표된 작품들은 모두 동시조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창의적 정형시인 시조인 것입니다. 비록 부족한 글이지만 앞으로 이 땅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쉽고 바르게 민족시를 접할 기회로 활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귀한 해설로 책의 품격을 높여주신 박성배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2017년 어린이날을 맞으면서 지은이 민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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