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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

2013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

강유정 전찬일 외

(도서출판)작가·2013-03-20

  • 예술
  • KDC 68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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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펴내면서 『2013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를 펴내며 여덟 번째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를 세상에 내놓는다. 2012년과 마찬가지로 한국영화 10편과 외국영화 10편, 총 20편이다. 그중 최고의 한국영화로는 윤종빈 감독의 가, 외국영화로는 톰 후퍼 감독의 이 선정됐다. 이 선정은 여로 모로 ‘의외’다. 단적으로 은 2012년의 국내 영화상 시상식에서, 백상예술대상 영화대상 정도를 제외하고는 최우수작품상을 안은 적이 없다. ‘백상’ 이후로는 (부일영화상), (대종상), (청룡영화상, 영평상) 등이 영예의 주인공들이었다. 무엇보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가 베스트 10 중 4위에 위치한 것은 ‘의외’라 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선정위원들에게 1편이 아니라 3편을 추천케 해 득표수를 합산하는 선정 방식 등으로 인한 결과라 할지라도, 의외를 넘어 이변인 감도 없지 않다. 그렇다면 는 과대평가됐던 것일까? 은 과소평가됐던 것이고? 하긴 그런 영화들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이래저래 이번 오늘의 영화 선정 리스트는 그 어느 해보다 적잖은 생각거리들을 던져줬다. 한국영화 베스트 10 가운데 3백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무려 6편이나 되며, 그중 한국영화 사상 6번째와 7번째로 1천만 영화 클럽 멤버가 된 과 도 들어 있다는 사실도 그 ‘거리’ 중 하나다. 지난해엔 2011년 박스 오피스 1위작인 이 10위 안에 진입하지 못했다. 3백만 이상의 영화도 , , 3편이었다. 백만 선을 넘는데 실패한 를 비롯해 , , , 에 이르기까지 흥행과는 무관했던 일련의 영화들이 다수 베스트10에 진입했었다. 그런 사실들을 떠올리면 생각거리는 더욱 늘어난다. 결국 한국영화의 고질적 문제점 중 하나인 ‘빈익빈 부익부’ 징후가 한층 더 심화됐다는 의미일진대, 그 징후를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이 2012 칸 황금종려상과 2013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 영화상 등을 두루 휩쓴, 노거장 미하엘 하네케의 등을 제치고 오늘의 영화 외국영화 최고작에 오른 것도 의외요 이변이다. 뮤지컬 영화 즉 무비컬은 그동안, 이 땅의 관객들로부터 그다지 큰 호응을 끌어오지 못한 취약 장르 아니었던가. 게다가 대사마저도 거의 다 음악적 리듬에 실어 전달한, 이 기념비적 무비컬의 송 스루Song Through 방식은 단지 우리에게만이 아니라 세계의 관객들에게도 낯설 대로 낯선 실험적 시도 아니던가. 그런데도 영화는 6백만에 근접하는 ‘대박’을 터뜨리며, 450여만 명으로 그 간 국내 개봉 무비컬 역대 1위를 지켜오던 를 끌어내리는 쾌거를 일궈냈다. 무비컬 이 지난해 말부터 전격 불기 시작해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레미제라블 현상’의 결정적 계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화의 흥행 대성공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 ‘들리는가 민중들이 부르는 노랫소리가?Do You Hear the People Sing?’,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 ‘난 꿈을 꾸었어요I Dreamed a Dream’ 등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들만 해도 감동적이거늘, 거의 완벽한 캐스팅에 의한 수준급 연기나 출간 1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원작 소설의 강력한 메시지 등이 지금 이 시대 우리네 대중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재미·감흥이 여간 크질 않다. 그럼에도 영화가 일반 관객이 아닌 평론가 및 저널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으로부터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 장담하긴 쉽지 않았다. 과연 그 요인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그러고 보니 오늘의 영화 목록이 이렇게 많은 생각거리 내지 물음들을 던졌던 해가 일찍이 있었나, 싶기도 하다. 우리 영화계는, 우리 사회 전반과 마찬가지로 과도기 정도가 아니라 격변의 시기를 관통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구 5천여 만의 나라에서, 로부터 , 에 이르기까지 고작 7개월 만에 1천만 고지를 돌파한 영화가 연속 3편이나 나오는 일종의 ‘광기’를 설명할 길이 확실치 않기에 하는 말이다. 위 물음들에 대한 답변을 여기에 피력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을 테다. 대신 오늘의 영화 대담을 정독해보길 권한다. 그동안 수고해준 강태규 위원을 대신해 앞으로 기획위원으로 함께 하기로 한 평론가 강유정과 전찬일, 두 위원이 진행한 대담. 일신상의 이유로 유지나 위원이 참여하지 못해 좌담 아닌 대담이 됐지만, 그 대담은 상기 물음들에 대한 답변으로서 손색없으리라 감히 자부해본다. 답변을 넘어 또 다른 질문들을 던지는 확장의 장으로서도 기능할 수 있을 테고……. 평론의 죽음이 당연지사가 돼버린 이 삭막한 시대에, 이 작은 리뷰 모음이 유의미한 몸부림이 되기를 소망한다면 과욕일까? 스무 명의 평자들이 쓴 리뷰들의 존재감이 결코 보잘 것 없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면 허세일까? 이 단행본을 낼 때마다 늘 그랬듯 『2013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가 어떤 준거점으로, 어떤 역사로, 문제제기로…… 작용하기를 희망하면서 이 짧은 소감을 마치련다. 2013년 2월 ‘오늘의 영화’ 기획위원을 대표해, 전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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