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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100배 일 잘하는 개발자 모시기

똑똑하고 100배 일 잘하는 개발자 모시기

조엘 스폴스키 (지은이), 이석중 (옮긴이)

위키북스·2007-09-18

  • 총류
  • KDC 3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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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여러분이 10단계로 된 장애물 경기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모두 합해서 12명의 선수들이 출발선에 대기하고 있는데, 이들 앞에는 타고 넘어야 할 이층 높이의 장벽과 로프로 만든 그물망 다리 그리고 뱀을 풀어놓은 마당 등 기상천외한 여러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으며, 각 단계마다 절반의 선수들이 강제로 탈락되어야 한다면 과연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일단 첫 번째 장애물에서 6명이 무더기로 탈락되어 높은 장벽 밑에 맥없이 널브러진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1차 관문을 통과한 6명 중 3명도 땅에 닿을 듯 로프에 거꾸로 매달린 채 주머니에서 열쇠, 지갑, 동전, 고무 오리 인형 등 별 잡동사니를 다 쏟아내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연출하다가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 아무도 10단계의 관문을 전부 통과하지는 못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단 한 명이라도 10단계의 장애물을 끝까지 통과하려면, 산술적으로 도합 1,024명의 선수를 출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탁월한 기술자를 엄선해서 채용하는 과정도 이처럼 부적격자들을 계속 탈락시키는 방식과 같다. 하지만 여러분의 회사 이름을 들어본 사람도 별로 없고, 또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러분의 회사가 어떤 기술자를 모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유능한 인재 중에는 다른 도시에 사는 사람도 있고, 외국인일 경우에는 취업이 불가능한 비자를 갖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황당한 얘기지만, 인사 담당 직원인 존은 자기가 컬럼비아 대학교의 미식 축구팀 선수였을 때 억울하게 졌던 상대방 대학교 출신자들의 이력서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면접을 보러 온 응시자 중 상당수는 탈락 감인데, 그나마 제법 괜찮은 1차 합격자 중 일부는 최후 단계에서 다른 회사를 선택해버리고, 다른 회사에서 취업 통지를 못 받아서 부득이하게 남게 된 최종 합격자들도 입사 후에는 사무실 벽의 페인트가 벗겨지고 형광등에 때가 찌든 직장 모습에 심한 좌절감을 느낀다. 한편 회사의 열악한 여건도 개의치 않으려는 직원들도 사실은 당장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해서 회사에 근무하는 동안에 불만을 폭발시키지 않기로 작심한 사람들이다. 회사에 불만이 없어서라기보다 이를 거론해보았자 쓸데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하는 소심한 부류의 인간들이다. 위와 같은 설명을 들으면 인재 채용상의 장애와 애로가 매우 절망적인 것처럼 여겨질지 모르지만, 사실이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3명의 프로그래머를 채용하기 위해 무려 3,000여명의 응시자들을 끌어 모아야 할 것인가? 물론 그렇지는 않다. 여러분에게 굳은 의지만 있다면, 여기에도 희망적인 구석은 있다.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산술적 패배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말이다. 만일 여러분이 한 가지?오직 한 가지!?장애물만 제거할 수 있어도, 산술적으로 채용 인원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또 두 단계의 장애물을 치워버릴 수 있으면 나머지 장애물을 통과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네 배로 늘어날 것이고, 그 숫자는 같은 요령으로 여덟 배, 열 여섯 배…의 순으로 배가될 것이다. 그러나 만병을 치료하는 특효약이란 없는 법이다. 채용상의 모든 문제점을 단 한 방에 해결하거나 내일부터 당장 유능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들을 출근시킬 수 있는 마술 같은 비책은 없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모든 채용 과정을 장애물 경기의 각 단계로 간주하고, 어떻게 하면 저들 과정의 숫자를 최대한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하는데, 그 까닭은 각 과정이 하나같이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일 여러분의 직책이 ‘기술직 채용 담당자’나 인사부서의 이와 유사한 직책이라면, 반드시 초기 단계의 사소한 문제점까지도 자세히 점검해야 한다. 그러나 여러분이 막상 최고 경영자나 인사담당 임원이 아닌 한, 채용 과정상의 장애물 중 여러분의 귀책이 아니거나 여러분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만일 사람들이 여러분 회사의 근무 환경이 시끄럽고 어두우며 좁은 실내에 창문도 제대로 없는데다 조명등도 더러 저 혼자 꺼졌다 켜지고 때가 낀 카펫에 곰팡이 냄새가 찌들어서 입사하기 싫어하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시설상의 문제일 뿐이고 직원을 채용하는 데는 문젯거리가 될게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과연 그럴까? 미안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것이 여러분 개인의 ‘과오’는 아니지만, 여러분 회사의 문제임이 분명하다. 여러분이 유능한 기술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제반 조건은 일반적인 채용의 경우와는 사뭇 다른 차원임을 유념해야 한다. 게다가, 이들 조건 중 상당수는 CEO조차 선뜻 장담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렇다고 전혀 가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여러분은 적어도 문제점은 무엇이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어떤 로비를 해야 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만일 회사의 사무실 공간이 너무 좁아서 여러분이 인재를 채용하는데 애로를 겪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관례상 채용 담당 직원의 의무는 아니지만, 다음 번에 열리는 사무실 확장 관련 회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그리고 회사의 위치가 참신한 대졸자들을 선발하기에 부적합하다면, 제때에 직원 채용을 못했다고 핏대를 세우며 다그치는 CEO에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러면서도 여러분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다른 장애 요소들을 개선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머릿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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