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간도에 들꽃 피다” 4권을 펴내며... “아! 우리 부인도 국민 중의 한 사람이다. 국권과 인권을 회복하려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되 후퇴 할 수는 없다. 의 식 있는 부인은 용기를 분발해 그 이상(理想)에 상통함으 로써 단합을 견고히 하고 일제히 찬동해 줄 것을 희망하 는 바이다.” 위는 1919년에 결성된 ‘대한민국애국부인회 설립 취지 2 조’에 나오는 말입니다. 국난을 당해 여성들이 어떠한 각 오로 임했는지를 잘 말해주는 대목이지요. 애국부인회 회 원들은 자 신의 몸처럼 나라사랑 하자는 굳은 신념을 갖 고 군자금을 마련하여 상해임시정부에 보내게 됩니다만 이내 이들의 활동은 일본경찰에 들켜 1919년 11월 28일 회원 80여명이 잡혀가는 수난을 당합니다. 이들 뿐만이 아닙니다. 나라 안팎에서 여성들의 독립운 동은 남자들 못지않게 눈부신 활약을 하지만 유감스럽게 도 이분들의 이름은 세상이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니 기억해 주지 않습니다. 유관순 열사 말고 또 어떤 여성들 이 어디서 어떻게 나라를 구하다 숨져갔는지 여성들의 독 립운동을 상세히 알려주는 변변한 책 한권 없는 것이 95 주년 3·1절을 맞이하는 오늘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그런 안타까운 마음에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 집《서간도에 들꽃 피다》를 쓰고 있으며 이번에 4권을 세상 에 내놓습니다. 한권에 스무 분 씩 그간 한 분 한 분의 여 성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찾아다닌 지도 어언 여든 분 에 이릅니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자료 부족이요, 두 번 째는 뿔뿔이 흩어져 있는 삶의 흔적을 찾아나서는 것이 요, 마지막으로는 책으로 엮어낼 경비 문제의 어려움이 있 습니다. 그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 일을 계 속하는 것은 지하에 계신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저에게 나 지막하게 들려주는 소리 때문입니다. ‘내 이야기도 꼭 한 번 다뤄 달라’는 속삭임을 저는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있 는 것입니다. 정부로부터 서훈 을 받은 여성들 은 현재 2 2 3명 (2013.12.31)입니다. 남성의 13,000여명에 견주면 아주 적 은 수지만 그 적은 수의 여성독립운동가들 조차 우리들의 기억에서 멀어진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이 작업을 중단할 수 없는 것입니다. 눈보라치고 살을 에는 찬바람 속에서 여자로서의 꿈과 이상을 접고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숨져간 이 땅의 수많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삶을 기리며 이 작업은 멈추지 않고 지속될 것입니다. 많은 사랑과 관 심을 빕니다. 4347년(2014) 1월 29일 도쿄 고려박물관에서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을 열던 날 한꽃 이윤옥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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