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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담는 꿈을 키우는 인문학

꿈을 담는 꿈을 키우는 인문학

정명중 외

(사)희망네트워크광주·2013-06-01

  • 철학
  • KDC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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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책을 펴내며 인문학은 그동안 천덕꾸러기였습니다. 물론 대개 인문학은 지루하고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인문학이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온갖 인문학 강좌들이 참 많습니다. 그 덕인지 ‘○○인문학’ 또는 ‘○○를 위한 인문학’ 이라는 제목을 단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 인문학 관련 책들이 꽂혀 있어도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그야말로 인문학 열풍입니다. 그러나 이 책, 곧 ??꿈을 담는 꿈을 키우는 인문학??은 그런 열풍에 편승해 보려는 알량한 의도에서 나온 게 아닙니다. 이 책은 인문학을 알면 ‘성공의 길’이 보인다거나 또는 치열한 경쟁에서 ‘승자’가 된다거나, 아니면 남들이 우러러보는 ‘리더’가 될 수 있다는 투의 달콤한 말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인문학이 실제 생활에 바로 써먹을 만큼 유용한 정보나 지식을 준다고 강조하는 일도 없습니다. 비록 상당히 넓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척 단순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든 것들에 ‘물음표’를 던져라!” 단지 이것입니다. 그런데 매순간 쉼 없이 물음표를 던지는 일은 생각만큼 쉬운 건 아닙니다. 간혹 우리가 옳다고 믿고 의지해왔던 ‘상식’을 의심해야 하는 순간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탓에 스스로가 자주 아파해야 하고 한편으로는 늘 다른 사람들을 화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세계와 삶의 진실을 터득하려면, 때로는 ‘나’, ‘너’ 그리고 ‘우리’의 만족스러운 상태나 평온함을 깨뜨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말하자면 인문학은 그 자체로 재미있거나 유용한 게 아닙니다. 이 책은 아동용 인문학 강좌를 위한 교재의 목적으로 글쓴이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것입니다. 아동을 위한 인문학 입문서로서도 손색이 없지만, 소규모 또는 대규모의 아동 수강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좌 활동에 더욱 적합한 책입니다. 그래서 주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계획하고 있거나 진행하고 있는 교육자들에게 충분히 참조할만한 책이 될 것입니다. 글쓴이들은 현재 대학에서 인문학 관련 강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민인문강좌(일반시민,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를 기획하고 운영해 온 전문가들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들은 (사)희망네트워크광주가 주관하는 ‘희망인문학교실’의 교수로서 지금껏 아동을 대상으로 해서 인문학 강좌만 연간 900여 차례 이상을 소화해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경험의 결과물입니다. 특히 실제 강의 현장에서 사용한 원고를 놓고 글쓴이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겨울 만큼 숱한 논쟁과 토의를 거쳐 더하고, 빼고 혹은 다듬어서 내 놓은, 말 그대로 땀과 노력의 결실입니다. 물론 이 책이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책은 아동들과 함께하면서 맞닥뜨려야만 했던, 더군다나 예측불가능하기조차 했던 여러 가지 난관들을 헤치고 나온 구체적인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높습니다. 게다가 거듭 되는 ‘멘붕(!)’의 순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동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만들어낸 의지의 총합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돼 있습니다. ‘나’로부터 시작해서 ‘너’를 거쳐 ‘우리’에 이르는 과정에 따라 인문학적 주제를 선별하고 각 10장씩 총 30장으로 구성했습니다. 이처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눈 것은 인문학이란 ‘나’의 유일무이함을 찾는 노력이자, 이어 ‘너’와 ‘우리’의 아픔과 고통을 공동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사랑과 감성적 능력을 키우는 수고로움이어야 한다는 글쓴이들 나름의 정의와 확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인문학의 역사는 인간 삶의 보편적인 문제들에 대한 물음과 그에 대한 무수한 답들로 채워진 역사입니다. 아동에게 그 모든 것의 의미를 가르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어렸을 적 교육의 중요성은 그것이 빨리 이루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이루어짐으로써 그 교육의 내용과 성과가 다음 단계의 학습과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일 것입니다. 아동에게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인문학 강좌가 지금껏 진행된 적이 없었다는 점, 그리고 그 가시적 결과물이 우리 사회에 제출된 적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책의 필요성 그리고 이 책이 낳은(그리고 앞으로 낳게 될) 효과는 퍽 큰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습니다. 글쓴이들을 대신해서 희망인문학교실 주임교수 정명중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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