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머리말 식량, 세계사를 바꾸다 역사라는 거대한 책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되풀이해서 만나는 단어가 있다. ‘식량’이다. 인간의 생존에 직결된 식량 문제는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인류의 오랜 관심사였다. 자연히 리더들의 마음 역시 식량으로 쏠렸다. 세종대왕을 비롯하여 제나라 관중, 당 태종, 정조, 토머슨 제퍼슨, 링컨, 브라질 룰라, 프리드리히대왕 등 많은 국가 리더들은 농지를 넓히고, 토양에 맞는 농경법과 농경기술을 연구하고, 농산물 가격 안정에 힘을 쓰는 등 백성의 경제적 삶이 풍요해지도록 노력했다. 이밖에도 무관의 제왕 공자를 비롯하여 그리스 철인 플라톤 등도 백성과 식량, 그리고 농부가 국가의 토대임을 천명한다. 그렇다면 식량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농업 생산성 향상에 대한 관심은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지속된 고민 가운데 하나이다. 역사 속 리더들이 발견한 첫 번째 대안은 자작농이었다. 제나라 재상 관중은 농민의 토지 소유권을 명확히 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의 지름길임을 밝혔고, 이는 존 스튜어트 밀이나 장 자크 루소, 쑨원, 호치민 등의 리더들에게서도 똑같이 발견되는 아이디어였다. 우리나라 역시 지주제를 폐지하고 토지를 농민에게 나누어주면서 비로소 국가 발전의 초석을 닦는다. 한편 로마에서도 자작농 체제에 대한 혁신이 시도되었다. 그라쿠스 형제와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대농장 라티푼디움이 확대되면서 로마가 힘을 잃고 있다고 판단, 로마의 재건을 위해서는 자작농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들의 개혁은 실패로 돌아갔고, 시오노 나나미가 말하듯이 자작농의 몰락은 로마 쇠퇴에 빌미를 제공한다. 한편 자작농 체제와 더불어 자조(self-help) 정신의 고양과 녹색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 개발 역시 생산성 향상의 중요한 원천으로 꼽힌다. 산업 혁명 이후 지구촌은 이념 대결의 장으로 바뀌며 식량 문제는 다시 한 번 굴곡의 역사를 맞는다. 사회주의 체제와 자본주의 체제는 서로 어떤 방법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 일종의 실험을 벌인다. 사회주의 체제 실험의 선두주자는 구소련이었다. 그들은 계획경제와 집단농장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려고 했으나 이 시도는 피터 드러커가 밝히듯 그 어떤 나라보다 농업에 많은 투자를 했으나 그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실패를 맛보게 된다. 반면 덩샤오핑과 고르바초프는 생산성을 높이는 길은 이념이 아니라 실용적인 정책이라고 여기고 개혁·개방 정책을 펼쳤다. 한편 자본주의가 지닌 문제점도 속속들이 드러나게 되었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자본주의의 전사들 때문에 경제는 지나치게 왜곡되며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가중되거나 혹은 농업을 소홀히 하고 제조업이나 상업만을 중시하는 산업 불균형 현상이 발생했다. 장하준 교수는 자본주의의 폐해에 대해서 비판의 글을 썼으며, 무하마드 유누스는 자본주의 금융이 외면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담보 소액 대출을 제공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헨리 조지는 토지사유제가 지닌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토지 위의 개량물만 사유로 인정하자고 주장했다. 현대에 들어 식량은 새로운 흐름과 마주하고 있다. 사람들은 식량을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 삶의 대안으로까지 확대하여 생각한다. ‘식량’을 산업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것이 ‘농업’이요, 지리적 측면에서 바라본 것이 ‘농촌’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농촌’을 자연과의 친화적인 삶을 대변하는 말로 쓰기도 한다. 데이비드 소로우가 쓴 20세기의 명저 ??월든??은 서구 사회를 비롯하여 동양까지 두루 영향을 끼치며 농촌과 자연, 그리고 인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고 있다. 또한 시애틀 추장이나 시성 타고르, 헤르만 헤세, 톨스토이, 틱 낫한, 모리츠 슈레버, 가우디와 같은 인물들 역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주목하며 이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인간을 참된 행복으로 인도하는 길이라고 믿었다. 이런 사상에 근거를 두고 오늘날 사람들은 도시 농업이라든가, 컬러 농업, 감성 농업 등 농업의 대안적 기능에 주목한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 문명에 대한 반성이 농업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만든 것이다. 자연과 인간의 가교인 농촌은 최근 국가 차원에서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찍이 경제학자인 사이먼 쿠즈네츠는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농업이 발전해야 한다는 이론을 발표했으며 실제로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선진국의 대다수는 자국의 농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녹색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농업에서 청정에너지를 찾는 등 오늘날 농업은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동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녹색성장은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 지구촌의 새로운 바람이다. 한편 세계 리더들은 지구의 지속가능성과 생산성 향상의 공존을 위해 해답을 찾고 있다. 지구촌 한편에서는 기아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으며 반대편에서는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농업’이 자리하고 있다. 역시 오늘날에도 문제는 식량 혹은 농업이다. 식량의 의미는 역사의 흐름과 함께 지속적으로 변해왔다. 가깝게는 육체적 생존을, 넓게는 지구와 인간의 공존, 즉 지속가능성까지 내포한다. 어떤 의미에서 역사는 식량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오늘날에도 식량 문제는 인류 역사를 움직이는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중대한 이슈가 될 것이다. 남은 것은 우리의 역할이다. 눈앞에 펼치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우리는 어떤 눈으로 볼 것이며, 또 어떤 기록을 남길 것인가. 과거의 리더들이 남긴 지혜 위에 우리의 지혜를 보탤 때이다. 2012년 1월 5일 나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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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하나의 나라가 세워질 때는 1. 무엇이 국가를 떠받치는 힘인가? 중국 공자 “백성의 믿음이 없다면 나라도 없다.” 당 태종 이세민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중국 태공망(강태공) “백성은 물고기가 아니다.” 조선 정조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길 때 나라가 바르게 섭니다.” 미국 토머슨 제퍼슨 “옛날 옛적 아직 미국이 기틀을 세우지 못했을 때” 2. 리더라는 거름 위에 국민이라는 싹이 튼다 조선 세종대왕 “경복궁에서 농사를 짓다.” 미국 링컨 “국민을 위해 꽃을 심다.”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 “쿠빌라이 칸은 굶주리는 백성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브라질 룰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게 모든 정책의 최우선입니다.” 프로이센 프리드리히 대왕 “국민의 행복이 군주의 행복에 우선해야” 3.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일, 식량안보 그리스 플라톤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일은 식량 마련” 영국 맬서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 영국 힐러리 벤(환경식품농촌부 장관) “국제 농산물 가격의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 “식량안보는 국제 거버넌스로” 2장 국가의 힘은 국민으로부터, 국민의 힘은 땅으로부터 1. 땅이 없으면 인간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미국 마가렛 미첼 “땅은 목숨 바칠 가치 있는 유일한 것” 미국 펄 벅 “땅을 잃으면 끝장이야.” 2. 경자유전, 짓는 자가 갖게 하라 로마 그라쿠스 형제 “국민을 노예로 만들 것인가” 로마 율리우스 카이사르 “로마의 적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 일본 시오노 나나미 “자작농 몰락이 로마 쇠퇴의 원인” 영국 존 스튜어트 밀 “소유권이라는 마술이 모래를 황금으로 바꾼다.” 프랑스 루소 “땅은 인류 공동의 선물, 독점은 안 돼.” 폴란드 부아디수아프 레이몬트 “땅을 빼앗는 것은 농민의 생명을 빼앗는 것” 중국 제나라 관중 “토지 소유권을 명확히” 영국 글래드스턴 “핵심은 노력에 대한 보상” 베트남 호치민 “농민의 것은 농민에게” 중국 쑨원 “자작농체제, 4억 인구의 먹을거리 마련의 해답이다.” 스스로 서는 농촌 공동체 | 이진하 임실 치즈마을 정보위원장 3. 국민에게 필요한 건 Self-Help 정신 대한민국 박정희 “해보니까 되더라!” 영국 새뮤얼 스마일스 “자조정신이 국력을 좌우” 미국 헐버트 박사 “인격이 승리보다 중요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나는 내 운명의 주인” 인도 마하트마 간디 “물이 스며들듯이 국민의 삶으로 들어가라.” 1사1촌 운동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 한상열 화천 토고미 마을 대표 3장 국가의 정책은 머리가 아닌 국민의 삶으로부터 1. 누구를 위한 정책을 만들 것인가? 조선 정약용 “농사는 농부의 책임만은 아니다.” 중국 후진타오 “버섯 농가 방문을 시작으로 한 해를 열다.” 여성농업인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는 정책 마련 시급 | 최애순 농가주부모임 전국연합회장 2. 정책, 이념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소련 흐루쇼프 “인민에게 필요한 것은 이념이 아니라 식량이다.” 소련 스탈린 “집단농장은 실책” 중국 덩샤오핑 “집단농장·개인농장이든 식량증산이 중요” 소련 고르바초프 “계획경제란 사람을 기계로 만드는 것” 오스트리아 피터 드러커 “소련은 자본생산성 제고 실패로 붕괴” 3. 시장에만 맡기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대한민국 장하준 “빈곤이 어떻게 숙명인가?” 방글라데시 무하마드 유누스 “담보가 없다고 외면할 것인가?” 영국 토머스 모어 “양들이 사람까지 먹어치운다!” 미국 헨리 조지 “개량물에 대한 소유만 인정해주면 된다.” 영국 애덤 스미스 “농업의 토대 위에 제조업이 우뚝 선다.” 필리핀 마르코스 “쌀 수입국으로 전락, 참으로 부끄럽다.” 농업을 경제적인 문제로 인식하면 안 된다 | 윤여임 화성 조란목장 대표 4장 국민의 더 큰 행복을 위하여 1. 자연과 농촌, 그 신성한 땅에 대하여 시애틀 인디언 추장 “향기로운 들꽃은 우리의 누이” 인도 타고르 “히말라야, 위대한 스승” 독일 헤르만 헤세 “한 조각 땅에 책임을 느끼며” 러시아 레프 톨스토이 “탐욕이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 미국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농사는 신성한 예술” 다윈의 편지 2. 영혼과 생명을 구하는 자연 베트남 틱낫한 “깨달음이란 상추 재배와 다르지 않다.” 독일 모리츠 슈레버 박사 “도시인의 작은 쉼터, 클라인 가르텐” 미국 미셸 오바마 “텃밭농사로 어린이 비만 퇴치” 미국 엘리너 루스벨트 “내일의 승리를 위해 오늘 일구는 승리의 텃밭” 흙아, 니는 내 밥이제 | 홍쌍리 광양 청매실 농원 대표, 전통식품 명인 농업의 외연 확장 : 감성·도시·공장·컬러 농업 등 3. 농촌은 문화다 러시아 표트르대제 “주말마다 농촌별장 다차로 떠나는 러시아 사람들” 프랑스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 궁전 안에서 짓는 소박한 농사” 이탈리아 카를로 페트리니 “슬로푸드 시대, 나와 너 그리고 농촌을 살리는 길” 대한민국 김구 “한없이 탐나는 한 가지는 문화” 스페인 가우디 “자연은 나를 이끌어주는 힘” 일본 사이토 다카시 “커피와 차 문화, 세계를 움직이는 힘” 5장 보다 나은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하여 1. 농업 속에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있다 미국 사이먼 쿠즈네츠 “농업 발전 없이는 선진국도 없다.” 프랑스 자크 시라크 “농민 없는 국가는 없습니다.”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농업은 프랑스에 영혼을 부여” 덴마크 엔리코 달가스 “농업, 국민소득 5만 달러의 힘” 덴마크 그룬트비 “농업도 교육이 살 길이다.” 녹색한국을 꿈꾸며 | 홍준근 쌀전업농중앙회장 2. 경쟁력을 강화하라 네덜란드 빔 코크 “혁신과 조직, 네덜란드의 경쟁력” 미국 마이클 포터 “네덜란드 화훼산업의 성공 요인은 혁신!” 뉴질랜드 데이비드 롱이 “온실 밖으로 나가자” 좋은 상품을 넘어 감동을 주는 상품으로 | 류근모 충주 장안농장 총감독(CEO) 3. 농업에서 찾는 미래 신기술 이스라엘 시몬 페레스 “하이테크 강국 이스라엘은 농업으로부터 시작” 미국 버락 오바마 “농촌은 청정 신재생 에너지의 보고”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강점을 어떻게 산업화시킬 것인가?” 공부 못하니까 농사짓는다고? | 김금희 안성 머쉬하트 대표(식품영양학 박사) 4. 음식이 미래를 바꾼다 이탈리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향신료 찾다 신대륙 발견” 포르투갈 바스코 다 가마 “100년간 포르투갈의 향신료 독점 계기 마련” 몽골 칭기즈칸 “신속한 식량 조달로 세계제국 건설” 중국 손자 “적지에서는 식량의 현지 조달이 중요” 식량이 돌면 세상이 바뀐다 6장 작은 거인 대한민국, 담장 너머의 고통에 귀 기울일 때 1. 굶주리는 저 아이를 누가 돌볼 것인가 아일랜드 메리 로빈슨 “기근의 첫 희생자는 어린이” 가나 코피 아난 “빈곤인구 절반 줄이기” 미국 제프리 삭스 “빈곤 퇴치 전략을 찾아라” 미국 조지 마셜 “우리의 가장 큰 적은 국가나 이념이 아니라 빈곤과 좌절” 2. 기술이 빈곤을 이긴다 미국 노먼 볼로그 “농업에 대한 기술 연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녹색혁명과 노벨평화상 미국 지미 카터 “아프리카에 필요한 것은 노하우” 에티오피아 가비사 에제타 “수수 수확량 10배 증가” 미국 앨빈 토플러 “기술 진보가 부의 혁명을 가져온다.” 미국 빌 게이츠 “작은 밭에서 큰 수확을” 미국 시어도어 슐츠 “인적 자본 투자로 빈곤 타파” 파라과이 루고 “영세농을 위한 기술 보급이 관건” 3. 리더가 바뀌어야 개혁이 완성된다 부르키나파소 상카라 “좌절하지 마세요, 나의 조국 부르키나파소” 스위스 장 지글러 “지구촌에는 상카라와 같은 리더가 필요합니다.” 가나 존 쿠푸오르 “민주적 정권 교체가 농업개혁의 토대” 미국 윌리엄 이스털리 “도우려면 제대로 도와야 한다.” 잠비아 담비사 모요 “아프리카 원조는 당분간 중단해야” 인도 인디라 간디 “400만 명이 기아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프랑스 케네 “농업만이 부를 창출” 아프리카 녹색혁명 돕기 7장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하여 1. 병들어가는 지구 미국 레스터 브라운 “자동차 소유자와 빈민들의 곡물 경쟁” 미국 존 로빈스 “지구를 생각하는 식품 선택” 미국 레이첼 카슨 “우리의 무지 속에서 지구를 병들어간다.” 미국…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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