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서론 사전 사전은 “어떤 활동이나 문제에 대한 중요한 용어들 또는 단어들의 의미를 그것들의 적용에 대한 논의와 함께 알파벳 순서에 따라 배열한 참고서”1)로 정의될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이 정확히 의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정신분석에 대한 비온의 위대한 유산―비록 매우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하고 자주 좌절감을 느끼게 하지만―의 매력을 탐구하는 데 필요한 “참고서”로서 그리고 필수불가결한 파트너와 안내서로서 사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결코 그의 원문들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의 말을 인용해보겠다: 언어 그 자체에서조차도 사전은 필요한 모든 것이 아니다; 우리는 말하고자 시도하는 실제 언어뿐만 아니라, 언어의 본성(nature)을 이해해야 한다. [1974, p. 202] 비온의 가장 큰 관심사들 중의 하나는 서로 알지 못하는 두 사람, 즉 환자와 분석가 사이의 의사소통에 관한 것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러한 의사소통은 두 개의 다른 과학적 연역체계 사이의 투쟁을 나타낸다: 하나는 그것의 유령들, 저항들, 반복강박들, 오래된 방어들, 마음의 거짓말(the lies of the mind), 살아있지 않은 것 등에 자리를 잡고 있고; 다른 하나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불멸의 진실을 추구하고자 하는 완고함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나 진실은 그것의 결과들, 즉 그것의 폭력성을 갖고 있다; 비온의 언어로 그것들은 격랑, 파국적 변화, 분기점, 희망들의 죽음, 그리고 고통스러운 성취들이다. 비온은 시간의 흐름에 의해 거칠게 다루어지고, 의미들에 의해 오염되며, 그리고 언어들의 기원을 배격하는 오래된 욕망들에 의해 포화된, 일상의 언어에 대해 항상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그것들은 수학적 요소들, 즉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어떤 것에 의해서도 항상 채워질 준비가 되어 있는, 손상되지 않은 텅 빈 수용자로 남아 있는 숫자들과는 사뭇 다르다: 두 마리의 호랑이들, 동전 10개, 화살 5개, 컴퓨터 5대 등. 만일 우리가 수학적 요소들을 사용하여 “저녁 인사”를 할 수 있다면, 비온은 감탄사를 외쳤을 것이다. 비온은 어떤 사람인가? 비온과 같은 위대한 창조자의 탁월한 작업에 대해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처럼, 그의 연구를 유도했거나 통로가 되어주었던 의식적 및 무의식적인 개인적 요인들을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나는 정신분석적 방법론이, 비온에게 있어서는, 우리에게 유익이 되는 방식으로, 그가 겪었던 실존적 사건들에 의미를 주었던, 선택된 사실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비온이라는 한 사람에 대해 생각할 때, 신앙의 행위라는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그는 1897년 9월 8일에 인도 북서부(United Provinces)에 위치한 무트라(Muttra) 지역에서 영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빅토리아 시기의 제국주의 교육방식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는 8살 때 영국에 있는 기숙학교(the Bishop’s Stortford College)로 보내졌고 다시는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는데, 그의 부모들은 그럴 정도로, 자녀에게 애정을 주기보다는 엄격한 교육을 선호했다. 비온은 생애 말년에, 마침내 봄베이(Bombay)로 돌아가길 희망했지만, 골수성 백혈병으로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는 바람에 그의 계획은 좌절되었다. 한편, 평화로운 LA의 날씨와 신비스럽고 생명력이 넘치는 브라질의 정글은 아마도 인도 계절풍의 부재와 미완성된 인도에서의 기억을 되찾고 싶은 욕망을 줄이는 데 일조했던 것 같다. 1951년 3월 23일에 쓴 편지에서, 그는 당시 그의 여자 친구인 프란체스카에게 다음과 같이 썼다: 나는 날씨를, 그것도 모든 종류의 날씨를 좋아하기 때문에 비교적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나는 내가 인도에서 태어난 것 때문에 할 이야기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비, 계절풍 기후는 물론 커다란 사건이었고, 비록 내가 8살 때 인도를 떠났지만, 지금까지도 바싹 말라있는 땅이 빗물을 흠뻑 빨아들여 촉촉해진 냄새를 맡는 것과 같은 마음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1985, pp. 73-74] 한편, 그의 친구 프랭크 필립스(1983)는 그를 다정한 사람으로 기억한다: 나는 그가 영국과 프랑스의 야생화들을 사랑했던 것과, 사나운 폭풍우가 치고 번개가 번쩍이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황홀한 상태로 하늘을 쪼개고 대지를 두드리는 천둥소리를 듣고 있던 그의 모습을 기억한다. [p. 38] 어린 시절에 고향을 상실하는 것은 결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며, 그것은 많은 환자들의 전이를 통해 빈번하게 확인되듯이, 확실히 한 개인의 미래의 성격을 결정한다. 그러므로 비온이 공허(emptiness)와 부재의 현존(the presence of absences)에 대한 심리학의 전문가가 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비온의 공헌은 매우 가치 있는 것이 되었고, 수학의 역사에서 음수(negative numbers)의 출현에 비교할 말한 것이 되었다. 사고들은 항상 사물의 부재 위에 놓여 있고, 그것의 현존과 그것이 있었던 장소 모두를 포함하는, 양안적 시각을 제공하게 되었다. 그는 겨우 18세 때, 1차 세계대전에 자원하여 참전했다. 처음에는 징병 사무소에 의해 입대가 거절되었지만, 그의 부모의 지원에 힘입어 가까스로 육군에 입대하였다. 무엇이 그와 같은 심각한 결정을 하게 했을까? 1800년대 “남자다움”에 대한 낭만주의의 마지막 흔적이었을까? 어쩌면 “아르프 아르퍼”(Arf Arfer)2)”의 유령에 의해 고무된 거세불안을 다루기 위한 반동 형성의 한 형태였을까? 아니면 “버림받은 비온(abandoned-Bion)”에 의해 영속되는 복수로서 나타난, “어머니에게 사랑받은 비온”이 성취한 신체적 통합을 위협하기 위한 행동이었을까? 우리는 결코 알 수 없다; 우리가 아는 것은 전쟁이 그의 영혼에 상처를 남겼고, 매년 8월 8일에 회상되는 연상에서 보는 끔찍한 유령들로 인해 그가 지속적으로 혼란스러워 했다는 사실이다. 프란체스카 비온(Francesca Bion)은 이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그 전쟁이 젊은 사람들에게 부과한 공포는 그들의 성숙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것은 그들의 젊음을 파괴하였고, 그들을 겉늙게 하였다. 비온의 놀랄 만한 신체적 생존은 여러 해 동안 흉터를 남긴, 정서적 상처를 감추고 있었다. (전쟁이 그의 마음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우리가 처음으로 함께 식사를 했던 순간에 분명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마치 그를 힘들게 하는 기억들을 털어내듯이, 감동적으로 전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가 언급한3) 악몽은 평생 동안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그는 늙어갔고 기억했다. [1997a, p. 2] 비온 자신은 아미엥(Amiens, 프랑스 북부 도시) 전투가 있은 지 정확히 60년 후에 다음과 같이 1918년 8월 8일을 회상한다: “전투 장면과 함께 옛 유령들의 얼굴들이 보인다” [테니슨을 인용하여 비온이 말한다] ... 태양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세상은 그것의 여정에서 한 번 더 아미엥의 전쟁이 있었던 같은 장소에 도달하였다(1918년 8월 8일) ... 유령들이 전투에서 다시 나타난다. Asser, Cartwright, 그리고 돌출된 양쪽 귀, 홍조를 띤 얼굴, 우울증과 불안의 감정들과 함께 자신은 단지 고아일 뿐이라고 불평하던 불쌍한 동료인 O’Toole 병장은 나에게 남은 전차병들과 함께 이제 막 시작하려는 이 전투는(나는 전차병은 아니었고 ... 중대의 부지휘관이었다) 그의 마지막 전투가 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물론 그의 말은 매우 정확한 것이었다; 전투가 시작되자 곧 Cartwright의 전차가 직격탄을 맞았고, 그 안의 모든 병사들이 전사했다. 내가 그 장면과 조우했을 때, 시체들은 시커멓게 타있었고, 그것들은 소멸해버린 원시의 신비한 야수의 창자처럼 전차의 출입구 밖으로 쏟아져 나왔고, 폭발이 뒤따랐다 ... [1992, p. 368] 그롯슈타인(1993)은, 비온이 그 중대에서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던 상황이 그가 나중에 “시상 공포”(thalamic terror), “이름 없는 공포,” “파국적 변화” 등과 같은 용어들을 만들어낸 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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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역자 서문 7 약어들과 기호들 9 서문 13 서론 17 사전 ㄱ-ㅎ 43 참고문헌 429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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