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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누정이야기

경북의 누정이야기

정병호 권영호 전재동

(도서출판)지성인·2015-03-27

  • 문학
  • KDC 9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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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경북의 누정이야기 서문 흔히 21세기를 문화의 시대라고 하지만 문화는 어느 시대에나 강조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문화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화는 삶의 품격이기 때문에 문화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문화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갖추어야 할 인간의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품격 있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요즘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민에게는 삶의 터전에서 누릴 수 있는 지역문화가 매우 절실합니다. 지역문화는 새롭게 형성된 것도 있지만 과거의 전통문화와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 경북은 전통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지역입니다. 그 가운데 유교문화가 융성했던 곳이고 유교문화는 여전히 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교문화의 핵심은 선비문화에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는 선비문화의 유산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지역 어디를 가든 선비들의 숨결이 오롯이 남아있는 서원, 향교, 재실, 누정 등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서원, 향교, 재실에서는 엄숙함과 경건함이 먼저 느껴집니다. 여기에 비해 누정에서는 편안함이 먼저 느껴집니다. 서원, 향교, 재실이 교육 또는 추모의 공간이라면 누정은 휴양의 기능이 강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공간의 기능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 것입니다. 누정樓亭은 경관이 수려한 곳에 세운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함께 지칭하는 것입니다. 누정은 주변 경관과 어울리도록 배치되어 있어 자연친화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 선비들은 자연을 완상하며 심신을 수양하거나 시를 읊기도 했고 학문을 토론하거나 후학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선비들은 누정을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인식하고 적극 활용했습니다.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에서는 우리 지역 선비문화의 유산 가운데 누정에 주목했습니다. 누정에서 느껴지는 감성이 우리의 정신을 치유해줄 수 있을 것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러 믿음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누정을 답사하면서 우리는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편안함과 고요함, 상쾌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어디 그것뿐이겠습니까. 우리는 누정에 올라 그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연발했으며, 지난날의 잘못을 냉정하게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분노와 증오, 탐욕과 허영을 던져버리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무념무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누정은 힐링의 공간이었습니다. 우리는 누정을 답사하면서 옛 선비들과 대화했습니다. 그들은 누정을 답사한 느낌과 누정의 역사를 시와 기문으로 들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을 뛰어넘어 그들과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대화를 잘못 이해했다면 순전히 우리의 부족한 역량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자연을 벗 삼아 수양에 몰두한 올곧고 배려심이 깊은 선비들이었습니다.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경북 지역에는 22개 시·군에 수많은 누정이 산재해 있습니다. 창건연대, 보존상태, 지역에서의 위상, 시·군별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려 40여편을 선정했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에 수록되지 않은 누정들이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제한된 여건 때문에 취해진 부득이한 조처입니다.『경북의 누정 이야기』가 시리즈로 이어져 더많은 누정의 이야기가 수록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경북의 누정 이야기』를 집필하면서 누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누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여러 사람들과 만났습니다.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에는 역사적 사실도 있고 전해오는 설화도 있었습니다. 누정 이야기를 집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역에서 문화지킴이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이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경북의 누정 이야기』는 경북도청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어려운 재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보조금을 지원해주신 김관용 지사님과 여러 가지 행정적인 도움을 주신 문화예술과 관계자 여러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책자 발간을 계기로 지역의 누정문화가 널리 알려지고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누정이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되기를 희망합니다. 2015년 3월 연구책임자 경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정병호 삼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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