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인간의 역사는 가정에서부터 출발한다. 한 가정과 다른 가정이 만나 부족 내지는 공동체를 이루고 이 공동체가 모여 국가가 된다. 따라서 가정은 모든 공동체의 근원이며, 남녀의 신성한 결합으로 부터 이루어진다. 서로가 자신을 내어주는 자기증여라는 고귀한 품위를 통해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고, 탄생하는 장소가 바로 가정 이다. 가정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혼인이라는 인류가 만들어낸 숭고한 서약이 그 근저에 자리잡게 된다. 이처럼 혼인은 하느님의 창조질 서에 부합하는 가장 신성하고 중요한 일이다. 하느님께서는 이와 같은 혼인을 축복하시고 거룩한 성사의 품위를 부여하셨다. 이러 한 혼인이 유효하기 위해서는 누구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 동의하 는 혼인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겠다는 약 속이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죽기까지 서로 사랑하겠다는 것이다. 천주교 신자 젊은이들은 교회의 절차에 따라 혼인예식을 거행 해야 한다. 혼인이 일반결혼처럼 서로 좋아서 함께 살자는 차원을 넘어 신성한 성사의 품위로 초대하는 예식에 동참해야 한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현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는 이 정상적인 절차가 너 무나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혼인을 포기하고 혼자 독신으로 살아가겠다는 젊은이들이 늘어 나고, 신생아 출산율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고, 젊은이들은 연애나 혼인은 사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천주교에 서 세례를 받은 젊은이들조차 사회적인 조류에 편승하여 아무런 교회적, 성사적 준비 없이 물질적인 준비에만 치중하며 혼인을 준 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성당에서 혼배하는 것을 꺼 려 조당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심각성은 비단 우 리나라만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2018년 로마에서 개최되는 제15차 주교대의원회의의 주제가 ‘젊 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로 정해 진 것을 보면, 프란치스코 교황께 서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안고 있는 고민과 가정을 이 루지 못하는 구조적 모순, 여기서 파급되는 신앙 전수의 단절, 성 소자의 감소를 심히 걱정하시는 모습이다. 이에 교회은 현대사회 안에서의 결혼 문화 진단, 혼인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과 교회 내 현 실태, 혼인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노력과 대안을 고민해 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반포하신 2016년 3월 19일 에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은 이 시대를 관통하는 아주 중요한 내용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문헌은 2014년 10월에 개최된 제3차 임시총회와 2015년 10월에 개최된 제14차 세 계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의 결과물이다. 『사랑의 기쁨』은 추상 적이고 이론적인 가르침에 머물지 않고, 사목적이며 친숙한 필체 로 현 시대의 가정과 혼인에 관한 현실적 문제를 다루며, 현실적이 며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 받을 문 헌임에 틀림없다. 이런 시대적 과제들을 앞에 두고 사목현장 제20호는 우리 교회 가 처해있는 문제 중 혼인과 가정, 젊은이와 신앙전수, 그리고 생 명과 책임의 성(性)에 관한 내용을 담게 되었다. 우선 혼인의 의미 와 절차 그리고 혼인은 하느님의 축복이라는 내용과 더불어 혼인 을 통한 가정성화의 방법을 모색해 보고, 「사랑의 기쁨」 해설을 통 해 보다 쉽고 현실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견해를 이해하는 한편 교회의 대안도 제시해 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 상 매체 시대에 왜 성소는 급감하고 있으며 회복적 대안은 없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소중한 원고를 제출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책이 일선에 서 사목하시는 사목자 뿐 아니라 모든 신자분들에게 특히 젊은이 들에게 혼인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성가정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 기를 바란다. 2017년 10월 11일 소리회 회장 서동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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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 4 1. 혼인과 주님의 축복 / 11 ? 서동찬 야고보 신부(수원교구 벌말성당 주임) 2. 혼인과 가정성화 / 51 ? 박우성 사무엘 신부(춘천교구 원통성당 주임) 3. 제14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 해설 / 95 ? 한민택 바오로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 교의신학 교수) 4. 영상 매체 시대에 성소(聖召)는 왜 급감하며 회복의 대안은 무엇인가? / 139 ? 이광호 베네딕도(사랑과 책임 연구소 소장)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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