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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 경복궁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 경복궁

글·그림: 이향우

(도서출판)인문산책·2013-04-20

  • 역사
  • KDC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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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저자의 말 궁궐, 아름다운 감성을 일깨우다 서울의 궁궐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자주 찾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궁궐은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그곳에 살았던 옛사람들의 향기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궁궐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모양은 제각각입니다. 바쁜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남의 집 잠깐 들여다보듯 총총걸음으로 지나치는 사람도 있고, 왁자하게 몰려와서 건물만 대충 기웃거리다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관람객들을 볼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이번 글을 행복한 날들의 기록이라고 말합니다. 14년 전 궁궐이 제 마음에 다가와 저를 매료시켰고, 그 행복한 감흥을 궁궐을 찾아온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왔기 때문입니다. 제 눈에 비쳐진 궁궐은 오랜 세월 역사 속에 묻힌 채 그 기록으로만 접근하는 고리타분한 공간이 아니라, 그곳에 살았던 옛사람의 향기와 함께 숨 쉬는 공간입니다. 학창시절 김리나 선생의 한국미술사 석굴암 강의에 빠져들었고, 최순우 선생의 글을 통해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에 눈뜨던 설렘이 있었지요. 그러나 무엇보다 미술을 전공한 제가 궁궐의 역사 속으로 제 스스로 걸어 들어가게 된 계기는 20여 년 전 유홍준 선생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경복궁의 후원, 향원정 가는 길 저의 영혼을 강타했던 순간부터라고 말해야겠습니다. 책 한 권을 들고 경주 일대를 샅샅이 음미하며 따라가던 그 강렬했던 쾌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는 그 즐거움을 하나라도 놓치기 싫어하는 지독한 열정으로 학생들에게, 심지어는 가족에게까지 나의 열정을 공유해줄 것을 강요하다시피 그들을 끌고 다녔지요. 저에게 궁궐은 그 당시의 열정을 고스란히 연장시켜주는 현재진행형의 고리입니다. 궁궐지킴이가 되기 위한 교육 과정은 그동안 무심히 지나치던 서울 시내 한복판에 퇴락한 옛집의 형태로 있던 궁궐을 지극한 애정으로 다시 보게 만들었습니다. 드디어 오랜 먼지 속에 묻혀 있던 옛사람들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의 실마리가 풀려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치 일제강점기에 이리저리 살이 찢겨 나가 부서진 공간 안에 숨어 있던 옛사람들과 만나게 되는 퍼즐 조각을 찾아낸 기분이었지요. 궁궐은 각각의 사람들이 바라볼 때마다 늘 다른 매력으로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이곳에서 정도전을 만나고, 집현전 학사들을 만나고, 근정전을 엄숙하고 충직한 마음으로 지키고 있는 돌짐승들도 만납니다. 그리고 소나무 숲에 이는 바람소리, 백악에 걸린 구름도 만납니다. 저는 오늘도 여러분들에게 저와 같이 느끼고 마음 설레기를 강요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번 궁궐 이야기를 통해 저와 함께 여행하는 동안 여러분은 결국 제가 느꼈던 감흥에 전염되겠지요. 그리고 여러분을 향한 이런 무작정의 강요를 눈치 보지 않고 충직하게 실행하고 있는 나라는 사람을 이해해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글은 순전히 우리 궁궐이 지닌 향기로 이렇게도 가슴 설레게 하는 아름다운 감성을 여러분에게 안겨드릴 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기까지 각종 자료 수집에 도움을 주신 경복궁 관리사무소에 감사드립니다. 늘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은 우리 궁궐지킴이 동료들과 관련 학계의 여러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또한 그 동안 저의 봉사활동과 공부를 적극 도와주고 이해해 준 가족의 사랑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저의 애정 어린 고집을 버리지 않고 귀하게 모아 책으로 엮어주신 인문산책 허경희 대표에게 감사드립니다. 2013년 4월 양평 화양리에서 이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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