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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일기장 출가 30년 글쓰기 20년 불교계 대표 '문사(文士)' 현진 스님의 짧은 문장 긴 울림

스님의 일기장 출가 30년 글쓰기 20년 불교계 대표 '문사(文士)' 현진 스님의 짧은 문장 긴 울림

현진

담앤북스·2015-05-08

  • 문학
  • KDC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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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올해로 글쓰기 이십 년째다. 돌이켜 보니 내 글쓰기의 역사도 출가의 햇수와 비슷하다. 해인사 학인 시절에 월간 「해인」의 필진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 작가로서의 인연이다. 그 세월이 듬성듬성 내 삶의 언저리를 지나갔다. 그동안 수행 일기처럼 써 온 글이 어느새 십 여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들 책 속에는 수행길에서의 다양한 사연과 서투른 수상隨想들이 행간마다 배어 있다. 이제는 글 쓰는 일이 전문인의 영역이 아닌 세상이 되었지만 내 출가 여정의 흔적과 기록이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글쓰기 이십 년을 정리하면서 문장을 잘 쓴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새삼 생각해 보게 된다. 어려운 구절을 나열하고 현학적인 내용을 중복하는 것만이 좋은 글이 아닐 것이다. 평이한 문장이지만 남녀노소가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게 명문名文이라는 소신엔 변함없다. 여기엔 당연히 아름다운 모국어의 적극적인 활용과 표현이 필요하다. 좋은 글은 시공을 초월하여 독자들의 마음을 밝힌다. 결국 좋은 책은 세월이 결정한다. 한때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를 양서良書의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지만 삶의 의미와 기쁨을 안겨 주는 그런 책은 수많은 세월이 지나도 독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동서양의 고전들이 이를 증명해 준다. 나 또한 이제껏 세상에 내놓은 책이 그 수명이 짧고 형편없는 수준의 반열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렇지만 꾸준하게 글을 써 온 사람으로서 독자들에게 아주 잊히는 것은 섭섭한 일이다. 이런 까닭으로 글쓰기 이십 년에 즈음하여 그간 발표했던 글 가운데 먼지 속에 놓아두기엔 아쉬운 내용을 다시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던 사정이 여기에 있다. 여기엔 첫 산문집 ?삭발하는 날?을 비롯하여 최근의 법문집에 이르기까지 일부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도 있지만 짧은 문장으로 다시 편집한 것도 있으며, 더러는 내 일기에서 뽑은 글도 있다는 것을 밝힌다. 지금은 교훈과 충고가 되는 글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아 그것이 오히려 공해가 되는 세상이라서 공연히 허물 하나를 덧붙이는 어리석음이 될까 두렵다. 독자들의 행복을 기원한다. 성모산 자락에서 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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