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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명사

유승주 (지은이)

히스토리인사이트·2026-05-27

  • 300쪽
  • 152×225mm
  •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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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라진 네트워크, 그 폐허에서 읽는 문명의 연대기. 사실 페니키아편을 집필하기 전, 나는 이들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을것이라 짐작했습니다. 기존의 역사 서술들이 그저 그들을 ‘알파벳의 전달자’ 정도로 묘사하거나, ‘뿔고둥 보라색 염료’라는 화려한 파편으로만 다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 집필은 발견의 연속이었고, 나 또한 배우고 깨우치는 과정의 반복이었습니다. 티레(Tyre)섬이 제방을 놓으며 그 위에 수리조선소까지 갖추었던 그 고난도의 기술적 설계는 경이로웠고, 피그말리온의 비인도적인 폭정, 티레 공성전이 왜 최종적으로 타협없이 최후의 수단인 전쟁으로 갔어야 했는가하는 의문점과 아지밀쿠스의 고뇌, 그리고 문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디도의 헌신까지. 이 모든 기록을 복원하며 나는 페니키아 문명을 단순한 ‘상인의 나라’가 아닌, 지중해를 잇는 거대한 ‘해양 네트워크 히스텍처’로 규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필을 마치며, 나는 지중해 바다를 누비던 찬란한 영광의 주인공들이 지금은 그 영광을 뒤로하고 필리핀보다 못한 삶의 굴레에 갇혀 있는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화려했던 문명의 네트워크가 끊어질 때, 그 거대한 체제는 얼마나 무력하게 무너지는가? 과연 레바논 민족이 이 처참한 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과거의 화려함과 현재의 척박함 사이에서 길을 잃은 레바논 민족을 바라보는 나의 심정은 더없이 아련하였습니다. 이 기록은 사라진 네트워크의 폐허 위에서 쓴 고백이자 질문입니다. 독자들이 이 글을 통해 단순히 과거의 항해를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명의 흥망이 오늘날 우리 삶에 어떤 그림자를 드리우는지 그리고 우리의 미래 문명은 어떻게 설계되고 만들어져야 하는가를 다같이 고민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2026년 5월22일 2시 32분 김해 진영 히스테리움에서. HistoryInsight Writer You(통혜).

목차펼치기

1장. 일반탐색 11 2장. 심화 연구. 91 3장. 역사법정. 110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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