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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명사

인류문명사

유승주 (지은이)

히스토리인사이트·2026-06-16

  • 268쪽
  • 152×225mm
  •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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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서문: 관용의 제국: 페르시아-표준의 Histecture. '관용의 제국'은 페르시아를 표현하는 익숙한 말입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 키루스 2세의 독보적인 용인술을 정의하는 단어입니다. 그는 정복 후 고대의 관습에서 벗어나, 정복지의 언어와 종교, 문화를 존중했습니다. 나아가 정복지가 가진 우수한 요소들을 제국의 엔진 업그레이드를 위해 가감 없이 받아들임으로써, 조직의 용량을 극대화하는 고도의 통치술을 구사했습니다. 메디아와의 전쟁이 정복전쟁으로 전환되자 그는 메디아의 모든 것을 페르시아로 전이시켰습니다. '메디아인이 곧 페르시아인'이라는 등식을 만들고, 메디아의 수도를 그대로 페르시아의 수도로 삼았으며, 메디아의 왕을 총독으로 기용했습니다. 이는 제국의 엔트로피를 낮추는 고도의 정치공학적 통치술이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리디아에서도 재현되었습니다. 리디아의 크로이소스 왕은 살려두되 귀족들은 참수함으로써, 왕이라는 상징을 통해 분열을 방지하고 리디아의 우수한 경제 시스템은 그대로 페르시아에 이식하여 제국의 엔진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바빌로니아 점령 후에는 엘람의 전통을 이어받아 수사를 행정수도로 정했는데, 이는 훗날 다리우스 1세가 수행할 표준화 작업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관용은 키루스 2세의 전용 언어였고, 후대인들은 그의 전매특허를 존중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페르시아의 진정한 가치는 '표준화'에 있습니다. 키루스 2세의 관용이 제국을 탄생시킨 '폭발적인 에너지'였다면, 그 에너지가 사그라들지 않고 영속하게 만든 다리우스 1세의 진정한 가치는 '표준화'라는 설계에 있습니다. 제국은 더 이상 카리스마 넘치는 한 군주의 관용에만 기댈 수 없는 규모로 비대해졌습니다. 다리우스 1세는 파편화되어 있던 제국 전역의 행정, 조세, 물류 체계를 하나의 '표준(Standard)' 아래 결집했습니다. 왕의 눈과 귀가 제국 곳곳에 닿게 하고, 20개의 사트라피(Satrapies)를 규격화하여 데이터를 중앙으로 수렴시켰습니다. 그는 제국을 단순한 정복지의 집합체가 아닌, 언제든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거대 문명 운영체제(System Architecture)'로 재설계한 것입니다. 관용이 제국이라는 거대한 그릇을 빚어냈다면, 표준화는 그 그릇 안에 담긴 문명의 에너지가 증발하지 않도록 봉인한 정교한 뚜껑이었습니다. 이번 17권은 유난히도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6장의 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메디아 제국을 공학적 모델로 치환하여 서술함에 따라, 독자들로부터 극명하게 갈리는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서사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구성 순서를 바꾸어 보았지만, 근본적인 처방책은 되지 못했습니다. 일반 독자분들은 6장을 과감히 건너뛰셔도 좋습니다. 5장에서는 용토리의 고집이 다시 살아납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이 사건은 “밀실 사건이지만 그의 행적은 아름다웠다”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증거 없는 기소를 고집하며 황당함의 극치를 보여주지만, 냄새는 나는데 극도로 논리적인 방어막에 막혀 무력화되는 용토리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3장에 있습니다. [역사 해석의 도구들] 권2~10에서 보여주었던 방법론적 틀을 실제로 구현한,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합니다. 히스텍처 에너지 사관에 입각해 순수 히스텍처적 언어로 역사를 기술하였는데, 필자에게도 매우 버거운 작업이었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20시간을 머리에 쥐가 나는 상황 속에서, 고치고 보강하기를 열 대여섯 번 반복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독자분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단순화된 모델을 제시해 보았습니다. 역사 덕후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2026년 6월 15일 오전 10시 40분. 히스토리움에서. HistoryInsight Writer You(통혜).

목차펼치기

1장. 페르시아 성립 이전의 이란 고원, 메디아. 24 2장.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38 3장. 메디아와 키루스 2세 초기 페르시아의 문명비상지수 산출하기. 117 4장. 키루스 2세의 진짜 위대한 점. 135 5장. 역사법정 166 6장. Histecture 에너지 사관의 정량화 모델링. 195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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