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한국현대소설학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문제소설』은 한 해 동안 발표된 문예지의 단편소설을 두루 검토해 오로지 작품의 문학성에 근거해 그 대상작들을 추린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 대학원의 세미나팀이 2022년에도 예심 격의 정리 및 리스트업을 맡아주었고, 학회의 심사와 논의를 거쳐 총 12편의 작품을 선정하게 되었다. ● 김기태, 「전조등」, 『현대문학』, 2022년 4월호 ● 김멜라, 「지하철은 왜 샛별인가」, 『악스트』, 2022년 9/10월호 ● 김병운, 「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 『자음과모음』, 2022년 겨울호 ● 김본, 「슬픔은 자라지 않는다」, 『자음과모음』, 2022년 겨울호 ● 김애란, 「홈 파티」, 『에픽』, 2022년 4·5·6월호 ● 김이숲, 「관객」, 『자음과모음』, 2022년 여름호 ● 김채원, 「서울 오아시스」, 『문학과사회』, 2022년 가을호 ● 성혜령, 「버섯 농장」, 『에픽』, 2022년 7·8·9월호 ● 이서수, 「젊은 근희의 행진」, 『악스트』, 2022년 1/2월호 ● 이희주, 「천사와 황새」, 『릿터』, 2022년 6/7월호 ● 정영수, 「일몰을 걷는 일」, 『릿터』, 2022년 4/5월호 ● 현호정, 「연필 샌드위치」, 『자음과모음』, 2022년 가을호 아마 여타의 문학상이나 앤솔로지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작가들이 눈에 띄리라 생각한다. 『올해의 문제소설』은 제도권의 문학상 심사와 달리 한국문학을 전공하는 젊은 연구자들이 긴 호흡으로 작품을 읽고 논의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한국문학에서 감지되는 새로운 목소리와 움직임을 포착하고 작가의 후광이나 이력을 떠나 문학적 성취를 선정의 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2023년 한국문학의 ‘현재’를 확인하고 싶다면 『올해의 문제소설』이 가장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았던 적이 드물지만 문학은 다시 한번 커다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세계는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하고 있고 기후 위기와 재해는 더욱 가시화되고 있으며 분열과 반목은 여전히 심각하다. 한국 사회는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불안에 내몰려져 있고 참사와 비극의 공포도 엄존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인구절벽이 실현되고 있으며 소수자들의 설 자리는 오히려 더 위태로워지고 있기도 하다. 이럴 때 문학이, 소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무기력함이나 허무에 빠지지 않고 불의와 부당함에 맞서 싸우면서, 동시에 희망의 연대를 구축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갈 수 있는 힘을 문학은 가지고 있을까. 여기 실려 있는 소설들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하나의 가능성으로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지금-여기의 한국소설을 통해 그 이전의 삶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는 ‘문학적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목차펼치기접기
책머리에 김기태 전조등 [작품 해설] 안온한 일상이라는 전조등이 꺼진 순간들_ 최혜림 김멜라 지하철은 왜 샛별인가 [작품 해설] 지하철의 갈대와 바위에 관한 디지털 민속학_ 김건형 김병운 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 [작품 해설] 박탈당한 미래를 탈환하는 길_ 김보경 김본 슬픔은 자라지 않는다 [작품 해설] 삶을 선택하는 일_ 조연정 김애란 홈 파티 [작품 해설] 우리는 무대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_ 강도희 김이숲 관객 [작품 해설] 뽀로로 변기 위에 앉아 생각하는 사람_ 노대원 김채원 서울 오아시스 [작품 해설] ‘외’로운 사람들_ 노태훈 성혜령 버섯 농장 [작품 해설] 부조리한 현실을 내파하는 착한 사람의 잔혹극_ 오창은 이서수 젊은 근희의 행진 [작품 해설] 시대의 조건, 믿음의 조건_ 김미정 이희주 천사와 황새 [작품 해설] 아름다움을 번식하기_ 인아영 정영수 일몰을 걷는 일 [작품 해설] 이야기 없는 자의 슬픔_ 문예지 현호정 연필 샌드위치 [작품 해설] 글쓰기의 기만, 혹은 작가의 탄생_ 김종욱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