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jayu.org
왕의 수명을 줄여라

왕의 수명을 줄여라

편용우 (지은이), 한승훈, 문경득

흐름출판사·2024-03-11

  • 273쪽
  • 145×215mm
  • 역사

로그인하면 내 서재에 추가할 수 있어요.

책 소개

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추안급국안』은 1975년 뒤늦게 학계에 소개되었다. 『추안급국안』은 1601년부터 1892년까지 약 300년의 기간, 270여 개의 사건, 1만 2천여 명의 심문 대상이라고 하는 방대한 양을 자랑한다. 사료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학계를 중심으로 다루어지던 『추안급국안』은 2014년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현대어로 번역되어 대중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하지만 90권이라는 압도적인 분량은 물론 심문 기록이라고 하는 독자를 고려하지 않은 기술은 여전히 대중 독자의 접근을 어렵게 하고 있다. 우선 책의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추안推案’은 죄인에게 죄를 심문한 기록물을, ‘국안鞫案’이란 그중에서도 죄가 매우 중하여 임금의 명령이 필요했던 죄인의 심문 기록물을 가리킨다. 그 사이의 ‘급及’은 ‘~와/과’의 뜻이므로, 『추안급국안』은 ‘죄인과 중죄인을 다룬 심문 기록물’, 특히 ‘역모 죄인과 그 주변 인물을 심문한 기록물’ 정도의 뜻이 된다. 임금은 상소나 고변告變, 의금부義禁府나 포도청捕盜廳의 보고 등으로 반역이나 그에 준하는 사건을 인지하면, 죄인을 체포하고 추국청을 열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러면 추국에 참여할 관리들의 명단이 작성되고, 죄인들을 잡아들여 신문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죄인은 처음에는 역모를 전면 부정하지만 결국 대질신문과 형신刑訊, 즉 매질을 통해 자백을 하게 된다. 신문 과정에서 가하는 매질이 어색한 지금이지만, 당시에는 역모가 의심되는 경우 자백을 받아낼 때까지 반복해 형신을 행했다. 그 과정에서 피의자가 사망에 이르기도 했는데 이를 ‘물고物故’라고 했다. 피의자의 목숨을 건 진술은 형신 과정에서 몇 번이고 번복되었다. 이 모든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기초 자료에 가까운 『추안급국안』은 비슷한 진술이 진술자에 따라, 신문 시기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이기에 매우 읽기 까다롭다. 『왕의 수명을 줄여라』는 위와 같은 현실을 마주한 필자들이 『추안급국안』을 대중에게 쉽게 소개하는 책이다. 필자는 문경득 교수(전주대학교, 한국역사전공), 한승훈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종교사 전공), 편용우 교수(전주대학교, 일본고전문학 전공) 세 명으로 구성되었다. 머리말을 담당한 편용우를 제외한 두 교수는 모두 『추안급국안』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 중의 전문가이다. 일본 고전 예능인 가부키歌舞伎로 박사학위를 받은 편용우는 일반 독자의 대표자라고 할 수 있다. 필자들은 『추안급국안』에서 흥미로운 10개의 사건을 골라 역사적 배경 설명을 곁들여 학문과 오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필자들은 『추안급국안』을 읽고 조사하면서 느꼈던 흥미와 주변적인 지식들을 이야기에 녹여내고 있다. 각 이야기의 앞부분에는 기반이 된 『추안급국안』의 부분을 명기했다. 이야기를 읽고 흥미가 생겼다면 『추안급국안』의 사료를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목차펼치기

1부 그들은 왜 그리고 어떻게 역모를 꿈꿨을까? 왕족이 되고자 한 요승 1676년 요승 처경 사건 15 요승과 추국 / 16 처경의 죄 / 19 소현세자의 병사와 그 가족의 수난 / 21 처경의 절실함/ 26 처경, 소현세자의 유복자가 될 뻔하다 / 29 왜, 소현세자의 유복자가 되려 했을까? / 32 제주 삼성혈의 저주 1687년 양우철 사건 35 한밤의 필담 / 36 탐라국의 발상지, 삼성혈 / 39 삼성혈의 신령께 아룁니다 / 44 예언과 저주 / 47 결정적 증거, 『비기대총』 / 51 미제 사건으로 남다 / 55 왕의 상을 가진 노비 1688년 박업귀 사건 59 몸에 새겨진 왕의 징표 / 60 조선시대 역모 사건에서의 관상 / 62 이자를 잡으려면 장사 백여 명이 필요하다 / 64 나비 모양 사마귀와 네 개의 젖꼭지 / 67 나는 큰 뜻을 품고 있다 / 69 장대한 거사 계획 / 72 노비에서, 술사에서, 반역자로 / 75 두 명의 진인과 승려들의 군대 1697년 이영창 사건 79 소설가가 빌려 간 연구 노트 / 80 귀를 씻고 달아날 수도 없다 / 81 형제의 의리를 맺다 / 84 진인의 사주팔자 / 87 정씨 진인과 최씨 진인 / 90 진짜 반역자는 저들이다 / 93 운부는 실존하는가? / 96 상복을 입고 검은 소를 탄 여인들 / 100 어느 미역 장수의 음모 1712년 이운 고변 사건 103 역적 만들기 / 104 흉악한 고변서 / 106 이운과 백씨 일가 / 110 “이것을 증거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 114 삼한 분열과 축신천제 / 120 거사居士들의 거사擧事 1785, 1786년 유태수 사건 125 봇짐 속의 금서, 정감록 / 126 거사, 승려, 무속인? / 132 이문목과 유태수가 입을 열다 / 136 송덕상을 둘러싼 역모 / 138 유배지의 네트워크 / 141 왕의 수명을 줄여라 1872년 김응룡·오윤근 사건 145 구혹조진口或祚盡 / 146 연등을 보며 세상을 원망하다 / 149 삼인검三寅劍 / 151 ‘명복’의 이름 / 154 서소문 밖 사형장 / 157 상징적인 반란 / 161 원한을 가진 백성들 / 164 2부 시대는 바뀌어도 역사는 이어진다 소 궁둥이에 풀 먹이기 1723년 어의 이시필 사건 169 소 궁둥이에 풀 먹이기, 어느 어의御醫의 어이없는 죽음 / 170 매 앞에 장사 없다 181 1728년 무신년 역적, 1731년 경술년 모반 사건 외 〈살인의 추억〉과 〈1987〉 / 182 조선시대의 고신 / 183 어느 영세 상인의 거짓말 / 186 반역과 정치, 피도 눈물도 없는 / 191 자살 ‘당’하는 시대 / 195 정의의 여신은 눈이 멀었다 / 201 객사의 전패를 훔치고, 왕릉에 불을 지르다 205 1736년 최하징, 1725년 최석산 사건 전패작변殿牌作變 / 206 왕릉 방화 / 214 영조 친국의 막후 1753년 조관빈 사건 외 223 전하, 사체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 224 정치적 행위 아래 숨겨진 비밀 ‐공개 대본과 은닉 대본 / 226 영조는 얼마나 친국을 했을까? / 229 고작 절도인데 친국은 아니옵니다. 전하 / 233 네 이놈, 마음속에 당심黨心이 가득하구나 / 237 죽책문은 종통을 이은 비빈만 가능합니다. 전하 / 239 영조가 숨기고자 했던 것들, 그리고 그 결과 / 246 국역 『추안급국안』 권별 사건 구성 251 미주 / 268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