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컵 고양이 후루룩 나는 손끝에 힘을 주고 컵을 보물처럼 들어 올렸어요. 그러고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지켜보았지요. 종이 뚜껑이 들썩일 때마다 가슴이 파닥파닥 뛰었어요. 분홍빛으로 반질거리는 코끝이, 하얀 콧잔등이, 수염이 송송 돋은 주둥이가, 동그란 이마가 뚜껑을 들어 올리더니 고개가 밖으로 쏙 나왔어요. 코끝에 까만 점이 있는 노르스름한 아기 고양이였지요. 홀딱 젖은 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코끝을 실룩거리는 모습이라니, 태어나 그렇게 귀여운 건 처음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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