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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이면 길다

다섯 줄이면 길다

허형만 (지은이), 곽종철, 김경은, 김순, 김자현, 오영록, 이영균, 임종철, 전미소, 허문영, 감동희, 김기준, 김동성, 김병준, 노수옥, 박잎, 유지우, 강은아, 권기일, 김재미, 민윤기 (엮은이)

스타북스·2017-11-30

  • 268쪽
  • 문학
  • KDC 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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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17년 가을겨울호로 들어가면서 서울시인협회 앤솔로지 제5집을 펴냅니다. 그렇다고 해서 억지로 ‘네 줄’ ‘세 줄’ ‘두 줄’로 제한하여 시를 쓰자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최근 대중문화의 대세인 SNS유행을 타자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많은 국민들이 암송하고 사랑하는 훌륭한 시들, 예를 들면 윤동주의 「서시」가 9행, 노천명의 「사슴」이 9행, 고은의 「그꽃」이 4행, 나태주의 「풀꽃」이 5행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이 훌륭한 시들이 모두 10행 미만의 짧은 행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감동은 몇 십 행, 몇 백 행 짜리 긴 시들이 따라올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전 세계 단 하나밖에 없는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게시된 시들도 거의 모든 작품이 15행 미만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그 시의 길이가 짧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시의 문학적 완성도나, 시가 독자에게 주는 감동의 크기와 깊이는 절대로 시의 길이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독자와 소통이 잘되는 시가 좋은 작품이라고 한다면 짧고 간명할수록 그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더욱 또렷하고, 감동 또한 지워지지 않을 정도로 깊이 남습니다. 출판 왕국이라는 일본조차 최근에는 현대시의 독자가 절멸 상태여서 ‘월간’으로 발행되는 현대시 잡지는 이미 서점에서 사라진 지 오래라고 하는데, 그에 비해 짧은 시구로 특징되는 하이쿠나 단카 잡지는 열손가락으로 세기 힘들 만큼 많다는 사실도 시를 짧게 써야 한다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셈입니다. ‘시의 대중화운동’을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울시인협회와 월간 ‘시see’는 2017년 한 해를 “윤동주 100년의 해”로 선포하고, 윤동주를 기리는 일에 적극 나서면서 한편으로는 “시를 짧게 쓰자” 그래서 시에서 멀어진 “독자를 찾아오자”는 목표도 소홀히하지 않고 짧은 시 쓰기를 권유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앤솔로지의 제목으로 “다섯 줄이면 길다”를 정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5~6행정도 짧은 시에서 폭포수 같은 감동을 맛보는 독자가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2017년 가을을 보내면서 민 윤 기 시인, 서울시인협회 회장, 월간 시see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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