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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보판 자치통감 7

권중달 (지은이)

(도서출판)삼화·2018-11-01

  • 500쪽
  • 0*0
  • 역사
  • KDC 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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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들어가면서 증보판 《자치통감》 출판에 붙여 《자치통감》을 완역해서 세상에 내놓은 다음부터 많은 독자로부터 원문을 붙여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그러나 원문을 붙이는 작업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그보다도 《자치통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책들을 정리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탄생한 책이 《자치통감》에 실린 사론을 정리하여 해설한 《자치통감사론강의》이고, 중국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려는 새로운 시도가 《중국분열》이며, 복잡하여 이해하기 힘들다는 위진시대를 쉽게 이해하도록 사상사적 측면에서 접근해 본 것이 《위진남북조 시대를 위한 변명》이고, 황제제도의 구조적인 모습을 보기 위한 작업이 《황제뽑기》였다. 그 외에도 《자치통감》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를 위하여 《평설자치통감》을 집필해야 했고, 대중들을 위하여 명언을 모아 설명한 《촌철활인》, 입문서 《자치통감 3번 태어나다》, 《생존》, 《3권으로 읽는 자치통감 294》 같은 일반인들의 교양물도 출간하였다. 물론 이러한 작업을 하면서도 눈에 띄는 대로 이미 출간한 원고의 보정 작업을 계속하면서 번역문에도 조금씩 수정을 가한 부분이 있게 되었다. 이러는 동안에도 많은 독자가 원문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을 표하는 경우를 접하면서 이왕 이 작업을 하는 바에야 독자들에게 원문을 제공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원문을 교정 보는 작업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았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였다. 그러나 ‘자치통감 행간읽기’를 마친 독자라면 좀 더 깊이 알고자 할 것이고, 따라서 번역문과 원문이 동시에 필요할 것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그리하여 작업이 끝나는 대로 번역과 원문을 붙여 증보판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하기로 하였다. 증보판을 내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가 그동안 익숙하게 아시아의 역사를 ‘중국사 프레임’으로 보는 것을 깨 보고자 하는 생각도 있다. 즉 중국 문화는 아시아 문화의 중심이며 중국 문화의 동심원적 확산이 바로 아시아 문화인 것처럼 이해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중원 대륙의 주인은 한족(漢族)이고, 언필칭 정사라고 하는 25사가 마치 한족 왕조의 면면히 이어졌다는 오해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치통감》은 사마광이 역사 사실을 객관적으로 정리한 역사책이다. 이 책의 집필 의도가 황제나 집정자에게 교육시키려는 것이었으므로 ‘있는 사실 그대로’를 전하려고 하였던 것이었다. 편견 없는 역사 사실만이 진정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역사적 진실만이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 사마광은 한족(漢族)임에도 한족의 단점과 실패의 사실도 집어낼 수 있었고, 이른바 이적의 장점도 은연중에 드러나게 하였다. 그러한 점에서 《자치통감》은 ‘중국사’가 아니라 ‘아시아사’이다. 그런데 숙황(叔皇) 금(金) 왕조에 쫓기어 남쪽으로 내려온 남송의 질황(侄皇) 치하에 살았던 주희는 몰락해 가는 한족을 목도하면서 한족에게 애국심을 고취하여야 했던 당시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역사를 혈통 중심의 정통론이라는 허구적 이념을 세워 《자치통감》을 《자치통감강목》으로 만들어 중국 중심으로 역사를 보려고 하였다. 물론 이것은 시대적 상황에서 필요하였던 것이고 이념을 주장하기 위하여 역사를 이용한 것일 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주자학을 정치이데올로기로 받아들이고 이념서인 《자치통감강목》을 역사라고 오도함으로써 부지불식간에 아시아 역사를 중국 중심으로 보는 왜곡된 시각이 형성되었다. 그리하여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혈통’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역사를 본 《자치통감강목》의 영향으로 500여 년간 ‘중국사 프레임’에 갇히게 되었고, 그 영향은 오늘에까지도 미치고 있다. ‘중국사 프레임’으로 보는 아시아 역사는 중원에 있는 나라는 한족(漢族)이 중심이고, 중원의 우수한 문화가 동심원적으로 사방으로 퍼져나가 교화시킨 것이 아시아 문화이고, 화이(華夷)는 당연히 구별되고 이적은 배척되어야 하며, 중원에 세워진 왕조가 면면히 이어져 왔다는 것을 실재하였던 현실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자치통감》은 주희가 이념으로 가공하기 전의 원본으로 ‘역사를 사실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하지만 아직도 《자치통감》을 ‘중국사’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제부터라도 《자치통감》을 1,362년간의 ‘아시아 역사’로 인식하기를 바란다. 대방재(待訪齋)에서 권중달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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