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래된 나무 길을 가다 보면 왠지 맘이 편안해지는 풍경 속에 놓일 때가 있지요? 그 속엔 어김없이 큰 나무가 있고요. 둥치가 빛바래고 우둘투둘한, 이끼나 덩굴 풀 같은 걸 달고 있는 오래된 나무. 주말이면 오가는 우리 산골집 터에도 아주 크고 오래된 나무가 있었답니다. 마을의 품위까지도 지켜주던 멋진 나무였지요. 이제는 자취마저 없어진 이 감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요. 자연과 사람 사이의 사랑을요. 살다가 괜스레 속상하거나 심술 날 때, 이 이야기를 떠올리며 맘 따뜻해지면 좋겠어요. 첫 번째 이야기 「키다리 감나무」는 그렇게 쓰였어요. 이 책에 실린 동화 여섯 편은 모두 내 생활 속 이야기들이 글감이 되었어요. 산골집살이, 놀이, 여행, 산보 등에서 얻은 것들이네요. 세부 묘사가 많아 다소 긴 감이 있지만 글 읽기를 좋아하는 고학년들에겐 소설적인 즐거움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공감 속에 잘 읽히기를 바랍니다. 돌아보니 한 세대가 지났을 만큼 긴 시간 동안 동화를 썼네요. 동화를 쓰는 시간들은 늘 행복했습니다. 나이 드는 내 모습이 편안한 풍경 속 오래된 나무를 닮아 가면 좋겠습니다. 비록 제대로 큰 가지도 못 벌였고, 꽃도 열매도 그리 풍성하진 못하지만, 빛바랜 둥치에 나만의 투둘투둘한 무늬가 새겨져 있는 나무요. 그 나무가 만든 그늘 밑에서 온 지구인이 함께 당하는 황당함과 큰 아픔을 잠시라도 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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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감나무딱지 대왕티르네 다마스꼬마 밥솥 고슬이무뿌 이겨라뽀록 물고기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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