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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중세 말의 유럽에서 대재난을 일으킨 흑사병은 경제적 침체를 더욱 가공스럽고 세기말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1348년경에 프랑스 전체를 휩쓴 흑사병이 할퀴고 간 도시는 인구가 절반으로 줄었으며, 농촌은 폐허가 되었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도시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으며, 유럽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후에도 인류에게는 수많은 전염병이 발생해 큰 고통을 주었다. 약 670여 년이 지난 2020에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다시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다.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도쿄 올림픽도 연기되었고, 모든 나라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어느 나라도 온전한 곳이 없다. 누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두려움에 모두를 떨게 한다. 처음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몇 개 국가에서 발병했을 때만 해도 유럽 등 멀리 떨어진 나라에서는 우리 국민들, 특히 대구 경북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제한하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이제는 유럽이 코로나19 감염병의 온상이 된 실정이다. 신간 ‘코로나19 대구 시민의 기록 –그곳에도 희망은 있었네’는 중국 우한 다음으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대구의 시민 51명이 그동안 겪고 느꼈던 일상을 기록했다. 각기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을 엮은 책이다. ■ 코로나19로 멈춘 도시에서의 ‘일상의 기록’ 2월 18일 발생한 31번 환자의 돌출행동으로 신천지교회의 집단 감염이 알려지면서 대구 시민들의 일상은 멈추게 된다. 바깥출입을 두려워하여 거리는 텅 비었고, 많은 식당이나 점포의 문은 굳게 닫혔다. 연일 뉴스에는 수백 명씩 불어나는 확진자 소식과 지정 병원의 아수라장 같은 모습, 텅 빈 도로만 비추었다. 심지어 대구를 봉쇄한다거나 사재기를 해서 마트에 식자재가 없다는 등 온갖 소문이 무성했다. 확진자 수는 매일 수백 명씩 불어났고 사망자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전국에서 의료진과 119구급대원들이 봉사를 위해 모여들었고, 총리까지 대구에 상주하며 대책본부를 운영했다. 이후 대구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도시가 된다. ■ 나보다는 이웃을 먼저 생각한 사람들의 희망 이야기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추운 날씨에도 땀에 푹 젖어 나오는 모습, 얼굴의 마스크 자국과 반창고는 두려움에 떨던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믿음을 주었다. 당국의 요청에 따라 외출을 삼갔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함께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배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부족한 마스크를 한 장이라도 더 만들어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하려고 밤새 재봉틀을 돌리고, 폐점 상태인 식당에서는 도시락을 만들어 고마운 분들에게 전달하고, 문을 닫은 카페에서는 커피를 만들어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등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했다. 이마저 할 수 없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부족한 마스크 양보하기,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모금활동 등의 운동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이 모든 일이 어둡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갈 수 있겠다는 희망과 용기를 서로에게 전해준 것이다.

목차펼치기

1부 대구의 봄을 기다리며 권도훈 당신들이 이상화고, 유관순이고, 안중근입니다 김민정 이 시간이, 제발 꿈이기를 김보연 평범한 삶이 행복한 삶이다 김창근 하루빨리 모든 이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도은한 내일을 가려버린 바이러스_ 일상으로의 극복 민영주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박상욱 저 화사한 봄꽃이 다 지기 전에 백무연 어떻게 이런 일이…! 신두리 코로나에 빼앗긴 봄 윤은경 2020코로나의 기억_ 사소함의 소중함 이강석 코로나를 이겨 다 함께 행복한 사회가 이루어지기를 이영옥 힘들 때 더 빛나는 사람 이은영 코로나19 사태에서 배운 배려 이재수 이제 우리 함께 희망을 노래하자 이종복 코로나19, 50일의 기록 이종일 코로나를 관통하며 장경순 꽃들의 비명 장원철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의 행 정순희 철쭉이 활짝 피면 천영애 분노와 광기의 시간을 넘어 최상대 코로나 바이러스에 잃어버린 건축 최성욱 코로나19의 시간 최지혜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한향희 코로나19가 데려온 아픈 봄, 희망의 봄 홍민정 코로나로 멈춘 대구, 그래도 희망은 있다 2부 대구의 희망을 보듬다 권숙희 금호강 버드나무 권영희 기다리고, 기다린다 김남이 코로나가 만들어준 새로운 경험, 온라인 독서토론 김둘 대구시민, 21세기의 조선수군들 김득주 코로나19의 상처, 예술 연대로 희망을 보듬다 김상진 코로나19와 도서관 김요한 생활치료센터 ‘빈손의 창조자’들과 15일간의 동행 김윤정 슬기롭고 싶은 재택생활 김종필 나는 대구 사람입니다 나진영 이게 뭔 일 남지민 고픔을 느끼며 성장하는 잠시 멈춤의 시간 박선아 마스크 없는 삶을 꿈꾸다 · 배태만 어느 은행원이 마주한 봄날의 바이러스 서상희 코로나 시대의 사랑법 우남희 불 꺼진 방 우웅택 코로나19, 나의 갈릴래아를 찾아서 이금주 학교도서관에서의 행복한 시간을 기다리며 이영권 군인과 민간인의 경계 이주영 코로나가 바꾼 일상 이초아 재난 상황은 새로운 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장정옥 코로나 시대의 사랑 장창수 학교는 안녕한가 정아경 우리는 너울 사이에 있다 최중녀 환난의 한가운데서 하승미 손 홍영숙 2020년 봄을 기다리며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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