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머리말 한여름이 다가오는 때 죽음의 땅이라는 ‘데스밸리’를 가본 일이 있다. 그곳에는 사정없이 쏟아지는 햇볕과 메마른 공기, 그리고 마치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시키는 소금 벌이 넓게 있었다. 그곳 이름이 말해주듯, 오래전에 죽음의 땅으로 되었다는 그 지역이 한때는 흰 구름이 곱게 피어오르던 푸른 바다가 마치 전설처럼 자리를 잡고 있었다니 믿기지 않는다. 이제 나이 탓인가…, 매사에 과거 지향적이요, 또 별것이 아닌 지나간 흔적을 더 아쉬워하며 허무虛無라는 자신의 잣대로 해석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래서일까, 편편片片이 흩어져있던 그 허무를 주워 모아서 나름대로 수필이라는 이름을 달아보았다. 결국 2년이란 시간이 필요하긴 했지만, 그런 수고보다도 어설프게 세상 밖으로 내어놓은 글이 어떤 평가로 귀결될 것인지 슬그머니 웃음부터 나온다. 자신의 한계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등단이라는 관문을 거치기는 했지만 문학에는 여전히 일천日淺한 사람이요, 작가라는 호칭이 왠지 쑥스럽고 여간 송구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동안에 가장 혹독한 비평가요, 또 후원자를 자청하던 아내로부터 이제야 겨우 인정을 받은 셈이니 이 일이야말로 노벨문학상에 버금가는 대사건이 아니고 무엇이랴…?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허무를 전제로 하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아름다운 이야기를 꾸미고 싶은 마음인데 이 역시 두고 봐야 할 일이요, 또 자신의 한계부터 먼저 살펴야 할 일인지 모른다. 그동안 부족한 사람을 격려와 응원을 통해 아껴주셨던 여러 지인들과 특히 강정실 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 Los Angeles에서 이걸남
목차펼치기접기
머리말 1 부 _ 기억의 저편 오리온의 별자리 / 날개의 환상(幻像) / 저녁 전차와 여학생 / 하얀 웨딩드레스 / 눈 내린 새벽길 / 불국사 수학여행 / 알 수 없는 인연 / 애인 제비뽑기 / 콩순이와 팥순이 / 사랑의 선택 / 슬픈 유머 / 닭싸움의 세레나데 / 세탁소에서 생긴 일 / 아스펜의 가을 잎 / 아내의 반지 / 이상향(Utopia)의 나라 / 어느 두 결혼식 / 야누스의 얼굴 / 대폭발(爆發) / 잘못 끼운 첫 단추 / 한여름 밤의 꿈 / 보이지 않는 실체 / 새벽의 고속도로 / 중독과 일탈(逸脫) / 균형(均衡)의 세계 / 폭력 교실 / 오렌지 도둑 / 원수를 사랑하라 / 행복의 우선순위 / 내시경 검사 2 부 _ 푸른 하늘에 뜬 두 구름 푸른 하늘에 뜬 두 구름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리뷰 남기기
로그인하면 리뷰를 남길 수 있어요.
리뷰 0개
아직 리뷰가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