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0년 전, 큰 아이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면 “엄마, 심심해.” 라는 말과 함께 아파트 베란다에서 텅 빈 놀이터를 바라보며, 친구들을 그리워했습니다. 학원 다니는 친구, 학습지 하는 친구, 수영 배우는 친구들의 시간표에 맞춰 놀다보니 노는 시간은 짧고, 아이는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습니다. 그런 아이를 본 우리 부부는 서울 생활을 벗어나 경기도 양평군 어느 산자락 마을에 터를 잡고, 아이를 자연에 놓아 주었습니다. 시간이 빠르기만 했던 서울 생활과는 달리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은 천천히 흘러갔습니다.자연으로 이사 오면서부터 변두리 어딘가에서 조금씩 들려오는 작은이들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다른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에 마음이 쓰여 눈길 또한 주게 되었습니다. 봄날이면, 텃밭에 고슬고슬한 땅을 고르며, 오이, 상추, 토마토, 고추 모종을 사와 아이들과 함께 심고, 키우는 맛은 좋은 영양분을 나눠 받는 것만 같아 감사했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값진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또 몇 년 전, 우리 가족은 필요한 생필품 몇 가지만 챙겨 1년간 제주도에서 간소하게 생활 한 적 있습니다. 바다수영, 올레길 걷기 등 아이들과 함께 자연에서 느끼는 촉감들은 각자의 마음 안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가끔 기억 저편 어딘가에서 새록새록 이야기꽃으로 다가 올 때가 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일에 한동안 마음도, 몸도 많이 아팠습니다. 그런 내게 찾아와 준 흙냄새, 풀냄새, 꽃향기, 파란하늘 등 소리 없이 다가와 손을 내밀어 준 자연과 때 묻지 않은 마음을 가진 아이들 덕에 힘을 얻고, 치유하듯 글을 써내려 갔습니다. 내 동시가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 지친 누군가에게 토닥토닥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지금은 건강을 되찾았고, 시간의 삶에서 알콩달콩 자유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무엇으로 기쁘게 채울까?, 알 수 없는 오늘, 어떤 일이 펼쳐질까? 궁금하고 설레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마당에 있는 텃밭, 꽃밭을 기웃기웃 거리며, 내가 할 일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여전히 펜을 들고, 무엇을 쓸까? 생각만하다가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모자라는 생각들을 이끌어 주신 신현득 선생님, 감사합니다. 도움주신 아동문예 사장님, 주간님을 비롯하여 여러 관계자님 감사합니다. 엄마의 동심을 샘물처럼 길어 올려 준 황찬호, 황신 두 남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응원을 해 준 제 짝, 남편 황명석님, 감사합니다.마지막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주님, 감사드립니다.2021년 지구 별나라에서 지내는 어느 여름날에 조 정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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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참 잘했어요 참 잘했어요 20 엄벙덤벙 나의 하루 22 벌에게 받은 벌침 24 내 눈동자 속 작은 아이 26 제주 올레길을 걷는 나와 그림자 28 나 혼자 집에 가는 길 30 친구와 다투고 33 바닷가 새해 인사 34 내 일기장 36제2부뻐꾸기 음악시간 봄바람이 살랑살랑 40 봄소식 42 초록빛 새싹 44 봄 소풍 46 개구쟁이 봄바람 49 하늘 사진관 50 뻐꾸기 음악시간 52 비 오는 날은 청개구리 음악시간 55 안개 낀 아침 56제3부지구를 돕는 아빠 지구를 돕는 아빠 60 엄마의 흰 머리카락 62 포도를 많이 따는 누나 64 웃음 주는 수박 66 엄지손가락 68 아침 인사가 가득 70 나무 그림자 72 내 생일은 74 우리 아빠 최고 76제4부보이지 않는 어느새 땅콩 밭에서 81 보이지 않는 어느새 82 생각한 것 행동으로 옮기기 84 이사 가는 은희네 고양이 86 꿈틀 거리는 지렁이 88 주인 찾아주기 91 아가 걸음 92 아기 손 94제5부선생님 손 선생님 손 98 내 짝 100 혼자 있는 교실 101 경태 실내화 102 거꾸로 매달려 104 아픈 날 106 받아쓰기 108 구구단 110 아픈 친구 112 내 짝꿍 선생님 114제6부아빠 닮은 내 동생 아기 찾기 문 열린 신발장 118 아빠 닮은 내 동생 아기 찾기 120 내가 할 거야 122 할머니랑 밥을 먹으면 124 할머니가 보내준 오이 반찬 126 발 다치신 할머니 128 할아버지와 할머니 한 팀 130 할머니의 동전 132 할머니의 봄날 134 할머니 텃밭에서 내 동생 한글 공부 136 시인의 말 138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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