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인상파 화가의 성적 판타지어느 방송인은 ‘재미없는 방송은 제작자의 직무유기라’고 말한 적이 있다. 방송이 재미없으면 채널을 돌리면 그만이지만 재미없는 글은 구겨서 휴지통에 던져 버린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인상파 화가들의 사랑놀이를 포함한 성적 판타지를 요약한 평전이라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화가와 모델들의 삶이 너무나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이어서 굳이 재미있게 쓰지 않아도 재미가 쏠쏠한 그런 글들이다.한때 크게 소용돌이를 일으켰던 미투사건이나 서울과 부산시장의 성추행 추문을 보고 느낀 바가 있듯이 인상파 화가들이 저지른 온갖 저지레가 우리 사회를 정화 시키는 작은 역할이라도 하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작가는 1984년 현대문학(11월 호)을 통해 ‘아버지를 만나는 강’이란 작품으로 문단에 나왔다. 그 후 고향과 가족 이야기, 문화유산 답사, 절집 탐방, 어머니의 손맛, 바닷가 기행, 어촌의 유명음식, 선비들의 풍류 등을 테마수필 형식으로 써 오다 최근에 이르러 화가들의 연인에 대한 이야기들을 간추려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화가들의 드라마틱한 생애는 단행본 또는 평전으로 이미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화가들이 어떤 여인을 사랑하고 어떤 여인을 무책임하게 차버렸는지 또 첫눈에 반한 여인을 죽은 후에도 사랑하는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책에 실린 글들은 한 편 한 편이 재미있는 단편소설이며 어떤 것들은 여운을 길게 끌고 가는 긴 소설과 같다.읽기 전에 궁금증을 풀어보자. 드가는 어릴 적 어머니가 아버지의 친형제와 섹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상처받은 그는 평생 여성들을 경원했으며 적개심을 품고 살다 총각으로 늙어 죽었다.카라바조는 살인자, 폭력배, 방탕아의 대표주자였다. 생애의 절반을 도망자로 살았지만 이탈리아 10만 리라짜리 지폐에 사진을 올린 천재였다.모네는 예쁘고 날씬한 아내가 영양결핍에 자궁암으로 앓아눕자 한집에 살던 아줌마와 옆방에서 사랑놀이를 벌이곤 했다.마네의 아내는 판사인 마네 아버지의 아들을 낳은 미혼모였다. 마네는 바람기를 눈감아 준 아내 덕분에(?) 매독으로 고생하다 다리 하나를 자르고 51세에 절름거리는 걸음으로 하늘로 올라갔다.‘키스’란 작품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클림트는 천재 잡놈이다. 누드모델로 세운 귀족부인들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았다. 그가 사망하자 14명의 여인들이 아이 하나씩을 앞세워 유산 소송을 벌였다.피카소는 밥 먹듯 아니 밥 대신에 섹스를 즐겼다. 나열할 여인이 너무 많아 여기선 생략한다. 피카소 때문에 자살한 여인들의 이름은 본문에 실려 있다. 그 역시 잡놈이다.모딜리아니는 황음이 빚은 폐결핵으로 36세에 사망했다. 아내는 다음 날 아침 친정의 6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뱃속의 둘째와 함께 숨졌다. 에곤 쉴레는 여동생을 사랑했으며, 아내를 헌신짝처럼 버린 적 있는 칸딘스키는 10년 동거녀를 차버리고 고향인 러시아의 장군 딸과 도피 두 달 만에 결혼했다.여류화가 발라동은 아들의 친구를 꼬셔 결혼했으나 오래 가진 않았다. 살바도르 달리는 10세 연상의 여인을 죽을 때까지 사랑했다.보티첼리는 첫눈에 반한 미모의 어린 처녀를 사랑했으나 그녀가 22세 때 폐결핵으로 사망하자 자신이 죽을 때 “그녀 무덤 발치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다.바람쟁이 남편을 만나 신세 망친 여류가 있는가 하면 누드모델이 되려고 화가를 찾아온 공작부인이 벗은 김에 몸까지 허락하기도 했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책을 사서 더 읽을 필요가 없다. 돈은 아껴야 한다.작가는 매일신문 논설위원 출신으로 그간 낸 책은 ‘하안거 다음날’ ‘시간이 머문 풍경’ ‘바람에 부치는 편지’ ‘풍류의 샅바’ ‘바닷가 그 입맛’ ‘맛있는 여행’ ‘문득 그대’ 등 14권이다.그는 대구광역시 문화상(문학), 신곡문학상 대상, 원종린 문학상 대상, 국제 PEN 아카데미문학상, 금복문화예술상, 현대수필문학상, 대구문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 언론재단, 조선일보 방일영 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진흥위원회, 대구 경북 연구원으로부터 저술 지원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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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용서못할 사랑용서받지 못할 여인을 사랑한 - 제임스 티소 17어머니 불륜현장 목격- 에드가 드가 22망나니 불꽃 화가 - 메리시 다 카라바조. 28잠바코의 전쟁 같은 연애 - 에드워드 번 존스 34하늘의 별이 된 부부- 아메데오 클레멘테 모딜리아니. 40화끈하게 즐기다 돌발사한 - 라파엘로 산치오 46연인의 임종을 그린 슬픈 초상화- 클로드 모네 52풀밭 위의 점심 식사- 에두아르 마네 58아내의 혼전 아이가 아버지의 아들 - 에두아르 마네 63모델 마고를 사랑한-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69제2장. 까미유와 로뎅카미유의 처절한 사랑 - 오귀스트 로뎅 77전쟁터에서 총 맞아 숨진 - 장 프레데릭 바지유 82타히티 처녀들을 사랑한- 폴 고갱 88아이 다섯 매춘부를 사랑한 - 빈센트 반 고흐 94아들 낳고 이틀 뒤 숨진 - 조르주 피에르 쇠라 104맑은 유리창을 비 젖은 듯 울게 한 - 마리안네 폰 베레프킨 110키스할 나이에 이승을 뜬 ‘키스’ 화가 - 구스타프 클림트. 115여동생을 사랑한 천재 화가 - 에곤 쉴레 121하녀를 사랑한 인상파 화가 - 카미유 피사로 127자연을 관통하는 끝없는 절규 - 에드바르 뭉크 133난쟁이 화가와 몽마르트 무희들 -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138연인에게 깊은 상처 심고 도망친- 바실리 칸딘스키 145제3장. 아모르 파티아모르 파티(Amor fati) - 수잔 발라동 153매춘부의 아들, 백색白色화가 - 모리스 위트릴로 158사랑 없이 결혼한 - 폴 세잔 164꿰미에 굴비처럼 엮인 여인들- 파블로 피카소 170피카소가 그림을 사준 늙은 화가- 앙리 루소 178여인의 누드만 그린 야수파 화가 - 키스 반 동겐 184눈감아도 떠오르는 연인의 초상 - 오스카 코코슈카 190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 마르크 샤갈 196늘그막에 소녀에게 장가들다 - 피터르 파울 루벤스 203열 살 연상 여인을 사랑한 - 살바도르 달리 209제4장. 곡예사의 첫사랑곡예사의 첫사랑 - 베르나르 뷔페 216그대 무덤 발치에 날 묻어 주오 - 산드르 보티첼리 221진주 귀걸이 소녀 -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227화가에게 몸을 허락한 공작부인 - 프란시스코 고야. 233여자보다 그림을 사랑한 -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239쇼팽과 연인 상드의 초상- 외젠 들라크루아 245이발소 그림 ‘만종’ - 장 프랑수아 밀레 251아담의 두 번째 마누라 - 귀스타브 쿠르베 257누드모델 때문에 황혼 이혼 - 앙리 에밍브누아 마티스 263창녀와 광대를 사랑한 - 조르주 루오 269제5장. 기차는 8시에 떠나네기차는 여덟 시에 떠나네 - 트레이시 에민 277돌아온 탕자 - 렘브란트 하르먼손 반 레인 281오줌과 똥도 예술품 - 마르셀 뒤샹과 피에로 만초니 287바람쟁이 만나 신세 망친 - 프리다 칼로 294자화상이 절규하다 - 아비그도르 아리카 300하늘과 공기만 그린 화가 - 알프레드 시슬레 304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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