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머리글 이 책은 필자가 앞서 펴낸 ?영어에 미친 나라 대한미국?(2013년)의 속편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앞선 책에서는 우리말 속에 들어와 있는 무수한 외래어들의 단어만 수집하여 나열하고, 정작 그 뜻과 그에 해당하는 우리말을 제시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활용하기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해 책을 들춰볼 때마다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렇다고 독자들에게 일일이 사전을 찾아보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실제로 다른 사전들을 찾아보더라도 외래어의 우리말 표현은 해 놓지 않은 것들이 많아 기존 사전들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란 사실을 알고는 필자도 새삼 놀랐다. 이런 부류의 다른 여러 책들도 뜻풀이나 설명에만 열을 올렸지 그에 해당하는 소중한 우리말 표현을 제시하는 데 인색한 것은 대부분 피차일반이었다. 여기저기서 외래어 오남용에 대한 힐난의 목소리는 높으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듯이, 외래어 대신 더 좋은 우리말 표현을 확실하게 제시해 주는 작업을 누군가 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우리말을 되살려 내기 어렵겠다는 생각에, 그 책임을 일정부분이라도 감당해야한다는 어줍은 의무감에 떠밀려 손을 대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을 집필하면서도 자고 나면 하루가 멀다 하고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외국어 홍수를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어쩌면 이렇게도 민?관을 막론하고 언론?정치?문화?사회 곳곳에서 우리 스스로가 보란 듯이 앞 다투어 우리말을 헌신짝처럼 여기고 한결같이 외국어를 좋아하고 섬기는지 참으로 안타깝고 놀라울 따름에 분노를 넘어 눈물이 날 지경이다. 이 책에서 수많은 사례들을 일일이 다 다루려 하면 죽을 때까지 해도 모자랄 것이며, 책의 분량도 한정 없이 늘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렇다고 이 일을 시작한 이상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고 미뤄져서도 안 되겠기에 조급한 마음에 부족하지만 서둘러 묶어내게 되었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말을 되살려 쓰자는 데 있으므로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우리말 뜻과 표현을 찾아 담는 데 노력을 기울였으며, 우리말을 사랑하고 아끼며 살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필자의 간절하면서도 진정한 염원이 단어 한 마디 한 마디에 스며들어있다는 충정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어떤 사람들은 영어보다도 일본어 잔재를 쓸어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순수 일본어는 그동안 어느 정도 순화되었고 뜻이 비슷한 말은 그대로 써도 무방한 것들이 많아 우리말을 망가트리지는 않는다고 보나, 뜻도 모르고 쓰거나 외국인들도 못 알아듣는 잘못된 외국어를 쓰는 것은 소통을 가로막고 우리말을 오염시켜 결국은 우리말을 죽게 하므로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쪼록 이 책이 우리말을 알리고 살리며 함께 지켜 나가기 위해 뜻을 모으는데 어떻게든 보탬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2016년 봄의 가장자리에서 저자 최돈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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