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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움으로 가는 길

가벼움으로 가는 길

명인숙 (지은이)

세종출판사·2019-11-20

  • 224쪽
  • 문학
  • KDC 8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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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작가의 말멈출 수 없는 시간은 바람처럼 지나가고 늘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공정한 것이라면 시간이다.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선물한 시간을 나는 나를 위해 사용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살아야 했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시간이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시간이 모든 것을 창조하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부터 남편과 함께 농장을 조성하여 주말마다 다니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농사는 나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다. 자연이 가르쳐 준 것은 새로운 희망이었다. 올해 농사를 잘못 지으면 내년에 다시 지을 수 있는 희망을 땅에서 배웠다. 날마다 해가 뜨고 바람이 불고 종종 비가 오는 의미를 농사를 짓고부터 실감했다. 농사는 사람의 감정보다 더 여리고 민감한 것이었다. 쓰러진 도라지를 붙들고 또는 구기자를 붙들고 또는 가지 꺾인 감나무를 붙들고 함께 울던 날이 많았다. 그러다가 수학을 하는 가을엔 감격 그 자체였다. 눈물겨웠다. 먹기도 아까웠다. 그냥 두고 보고만 싶을 지경이었다. 십년 만에 작품집을 낸다. 첫 수학을 할 때가 생각난다. 그때 감격과 설렘이 가슴을 가득 채운다. 그러나 아직 덜 익은 풋감 같은 작품을 부끄러움을 무릎 쓰고 내보낸다. 아직 문학적 기교도 세련미도 익히지 못한 채 말이다. 농장의 일상들, 내 자식처럼 키우고 돌본 농장의 서사를 담았다. 다행히 희망이라면 모자람은 또 다른 희망이라는 말을 믿어보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늦둥이를 낳듯 첫 자식을 낳는 설렘은 숨길 수가 없다. 내가 첫 수확을 할 때의 감격처럼 이 글이 어느 한 사람에게라도 위안을 주었으면 좋겠다. 연로하신 어머니와 항상 격려와 도움을 주는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2019년 11월 해운대에서 명 인 숙

목차펼치기

차례❚작가의 말 • 4제1부새들에 대한 안부 • 11꽃밭의 서사 • 18나의 아리랑 도라지 • 26속이 든다는 것에 대하여 • 33가을 속으로 • 38지지대 • 41끝없는 도전 • 45추억이 그리운 탓이다 • 55유월의 일기 • 62국화 옆에서 • 67가벼움으로 가는 길 • 722부처음, 그리고 마지막 생일잔치 • 81아버지와 사과 • 90산상집회 • 96청보리밭에서 약속하다 • 101위대한 유산 • 111아름다운 주례 • 121언제나 그립다 • 127겨울바다 • 134결혼에 대하여 • 1423부고독한, 너무나 고독한 • 153그것은 살아 있음의 증거였다 • 159햇살처럼 따스한 사람은 못 되더라도 • 166잔디밭의 그들 • 169아름다움 • 174한여름 밤의 사유 • 177헤어스타일 • 183예외 없는 세상 일 • 190수다와 비타민 • 195아름다운 영순 언니 • 198•작품해설|박정선자연과의 교감이 빚어낸 서정의 리리시즘 • 203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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