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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의 산막일지

지율스님의 산막일지

지율

(주)사계절출판사·2017-01-16

  • 296쪽
  • 문학
  • KDC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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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들어가며 지난여름 수도관이 터졌다는 전화를 받고 산막에 갔다가 나무 할매가 돌아가신 지 이태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나 죽거든 염불하지 마소. 당최 듣기 싫은께.” 이렇게 말씀하시더니 기별 없이 돌아가신 게 서운하고 믿기지 않는다. 크게 앓지 않으시고 며칠 누웠다가 돌아가셨다고 하니 이생에서 한 생을 풀어놓으시고 더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 연로하신 나무 할배와 이장님도 병원에 계시다. 이제 샘가의 뱀은 누가 잡아주고 왕탱이 집은 어찌할까? 마을에서는 나를 '나라와 싸우다 온 스님'이라고 부르며 가끔 찾아오는 기자들을 따돌리고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나를 손잡아 일으켜주었다. 모래바람 이는 강가를 떠다니고, 세상의 비난이 나로 향해 있어도 언제든지 그곳으로 돌아가면 살아질 것 같았기에 홀로 가는 길의 두려움과 외로움을 떨쳐낼 수 있었다. 이 일지는 닷새에 한 번 버스가 들어오던 오지 마을의 이야기이며, 소농들의 농사 일지이다. 비록 표현이 어눌하고 매끄럽지는 않지만 산비탈에 엎드려 땅을 일구고 살아가는 분들의 소박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고,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에게는 고향 소식으로 전해지면 좋겠고, 고향으로 발걸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이 책을 마을의 모든 분께 바친다. _ 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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