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COVID-19 감염증이 전 지구를 휩쓴 지도 어느덧 만 2년이 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백신이 개발되어 활발하게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고, 일각에서는 치료제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팬데믹으로부터 탈출하게 될 희망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델타 변이와 같은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인해 팬데믹의 위기감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 채 변화된 일상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야만 하는 어러움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신종 감염병으로 인한 팬데믹이 어느덧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만큼, 이제는 이에 대한 방역과 치료를 넘어서 새로운 차원의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라는 말에서도 확인되듯,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가급적이면 안전함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그간 유보해 왔던 평범한 일상을 다시 우리의 곁으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시도가 곳곳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치 독감이 그러하듯 의학적 대응과 사회적 대처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우리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은 앞으로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양상이 어떠할 것인지를 어렴풋하게나마 가늠하게 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의학적인 범주를 넘어서서 인류 사회 전체의 차원에서 감염병에 대응해 온 방식을 검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노력일 것입니다. 지난 2년간 의학이 피나는 노력과 눈부신 발전을 통해 백신을 위시한 다양한 감염병 대응책을 강구해 냈다면, 앞으로의 시간에는 인류 사회가 어떻게 신종감염병과 함께 나아갈 수 있을지를 좀 더 다각도로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비단 의학뿐만이 아니라 정치, 문화, 역사, 사상 등 인류 사회의 다양한 부면이 감염병에 대응해 온 흔적을 짚어내는 학문, 즉 ‘인문학(人文學)’에 의거한 분석과 전망 제시라고 할 것입니다.『감염병을 바라보는 인문학의 시선』은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문학, 역사학, 사회학, 철학 등 기존의 인문학 분과학문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하여 통합의료인문학의 관점에서 감염병에 대응하는 인문학의 학술적 성과를 담아내고자 하였습니다. 이는 본 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이 추구하는 ‘인문학 중심의 의료인문학 구축과 확산’이라는 아젠다에 부응하여 감염병에 대응해 온 인류 사회 각 분야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 보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인문학적 전망을 모색하기 위한 작업이기도 합니다.이 책은 각 1,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에서는 과거 인류가 겪었던 다양한 감염병의 역사에서 어떤 방식의 대응을 해 왔는지를 살펴보고 이것이 오늘날의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시사하는 바를 고민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2부 에서는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팬데믹의 현실이 인류에게 어떠한 과제를 남겨두고 있으며, 이를 인문학적으로 어떻게 분석하고 그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담아내고자 하였습니다.『감염병을 바라보는 의료인문학의 시선』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우리에게 인문학적인 통찰을 가능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울러 본 연구단에서 교양총서의 일환으로 제작된 『코로나19 데카메론: 코로나19가 묻고, 의료인문학이 답하다』 (2020), 『코로나19 데카메론2: 코로나 시대 사소하고 깊은 이야기』(2021) 및 『감염병의 장면들』(2021)과 같은 저서들에 대해서도 학술적인 내용을 보강하는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되어 일정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 봅니다.
목차펼치기접기
머리말 51부 감염병 대응의 역사20세기 전환기 파리의 결핵 퇴치 운동 / 민유기 131. 들어가며 152. 결핵에 대한 의학적 연구 성과와 사회적 인식 193. 결핵퇴치운동의 시작 264. 중앙정부의 결핵 퇴치 운동 제도화 385. 나가며 45조선의 방역 / 윤은경 471. 들어가며: 불같은 역병 492. 정부의 대응 523. 민간의 대응 614. 과거와 현대를 관통하는 불안의 심리 655. 나가며 68전쟁 속 전염병, 그리고 공중보건의 의미 /정세권 71―제1차 세계대전 당시 발진 티푸스(1915)와 참호열(1917) 사례를 중심으로1. 들어가며 732. 1915년 발진 티푸스 유행과 미국 위생위원회 763. 1917년 미국의 참전과 참호열 연구 844. 나가며 922부 감염병이 남긴 과제 ‘구조적인 하나의 건강’ 개념으로 본 코로나19 / 김민정 971. 서론 992. 생태계와 사회의 모순 1023. ‘구조적인 하나의 건강’ 접근법과 그 보완점 1154. 결론: 모순 해결의 단초 124인간과 바이러스의 동일시를 통한 혐오와 배제의 형상화 / 박성호 131―좀비 서사의 클리셰와 변주를 중심으로1. 들어가며: 팬데믹의 시대, 어째서 좀비 서사인가? 1332. 감염병 이전의 좀비 서사―주술에서 핵전쟁까지 1363. 좀비 바이러스의 탄생과 광견병 1414. 비가역적 질병으로서의 좀비 감염증과 타자화되는 ‘환자’ 1555. 환자와 바이러스의 동일시가 낳은 혐오와 대립 1616. 나가며: 다른 미래를 위하여 172불교적 관점에서 본 원헬스(One Health) / 이은영 1771. 들어가며 1792. 팬데믹과 원헬스 패러다임 1823. 불교적 관점에서 본 원헬스 1864. 나가며 2002020년 대한민국의 감염병 위기 관리하기와 국가-사회 관계 / 이동헌·이향아 2031. 들어가며 2052. 국가 및 국가-사회 관계를 바라보는 위기-이론적 접근 2113. 상반기 방역 성공 다시보기 2224. 감염병 위기 관리하기, 2020년 대한민국 2285. 나가며 252참고문헌 256집필진 소개 270 찾아보기 272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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