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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엄마의 완밥 이유식 보감

권민진 (지은이), 김은서

혜지원·2024-09-30

  • 467쪽
  • 188×257mm
  • 기술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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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머리말 건강한 몸은 ‘먹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딸이 좀 아팠어요. 저희 딸아이는 태어나자마자 호흡이 힘들어서 NICU(신생아 집중 치료실)에 입원을 했습니다. 전해질 밸런스가 무너져 특수 분유를 먹여야 했고, 6개월까지는 심장의 잡음 소리도 약하게 들렸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지금은 그 아기가 아팠던 흔적도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파본 사람은 먹는 것이 생존과 직결된다는 것을 아실 거예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그전에는 ‘한 끼를 먹어도 맛있는 것을 먹어야 한다’며 남편과 맛집 투어를 다녔는데, 이제는 건강을 위해 마시는 물조차 신경 쓰고 있어요. 이런 간절한 마음을 담아 첫 이유식, ‘쌀 묽은죽’을 만들었어요. 아기가 오물거리며 뽀얀 죽을 한 입 꿀꺽 삼켰을 때는,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작은 일상의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이유식에는 특별하게 지켜야 할 원칙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지만 초보 주부에다가 워킹맘인 저 역시 이유식을 만드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이유식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었어요. 백미와 현미의 차이는 무엇인지, 소금 간을 안 하고 어떻게 맛을 내야 하는지 등 아주 기초적인 것도 몰랐습니다. 이런 것을 모른 채 부엌에 들어서니 즐거워야 하는 아기 밥상 차리기가 고통 그 자체였어요. 그러다가 ‘결국 나 같은 초보는 시판용 이유식에 의존해야 하나?’라는 회의감도 들었어요. 그러나 저와 같은 초보 엄마에게 이유식이 어려운 이유는 아기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이유식 조리법 자체가 성인 요리법과 조금 다르기 때문이에요. 이유식에 중요한 건 요리 실력도, 온전히 아기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고급스러운 식재료도 아니에요. 바로 ‘아기의 식생활에 대한 기초지식’이에요. 이것을 알고 이유식을 만든다면 누구나 손쉽게 아기 입맛에 맞는 이유식을 만들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유식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이유식은 한자로 離(떠날 리), 乳(젖 유) 食(먹을 식)입니다. 아기가 모유나 분유와 헤어지는 시기에 먹는 음식이란 뜻이에요. 초기·중기·후기·완료기라는 이유식 4단계는 모유나 분유 같은 액체 음식에서 밥이라는 고체 음식으로 넘어가는 연습 과정이랍니다.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아기는 지켜야 할 식생활 기본 원칙이 있어요. 처음 주는 식재료는 알레르기 테스트를 꼭 하자, 철분과 단백질 공급을 위해 고기를 매일 주자, 6개월 전에는 질산염이 든 재료는 주지 말자 등입니다. 이런 원칙을 지키면서 이유식을 해 보니, 이유식 각 단계를 넘어갈 때마다 제 요리 실력도 덩달아 쑥쑥 자라고 있었어요. 이유식으로 아기의 백년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아기에게는 ‘먹는 것이 곧 몸’이라는 평범한 말이 딱 들어맞아요. 이유식 덕분에 젓가락처럼 비쩍 말랐던 저희 아기의 허벅지가 지금은 꿀벅지로 변했어요. 물론 제 이유식을 따라 하면 모두 그렇게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어떤 아기에게나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이유식은 없으니까요. 이유식부터 초기 유아식까지의 1년 6개월이란 시간이 그렇게 녹록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이 책과 함께 이유식의 기초를 차근차근 다진다면 누구나 아기의 건강 주춧돌이 되는 이유식 정답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아기가 성장하면 엄마가 어떤 이유식을 만들어줬는지 기억해 낼 수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아기의 몸은 반드시 엄마의 정성을 기억합니다. 그러므로 이 책의 목표 중의 하나는 건강한 아기의 밥상이 건강한 성인의 밥상으로 연결되게 하는 것이에요. 저는 책의 레시피 하나하나가 아기가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는 단단한 연결 고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제게 든든한 힘을 준 딸 은서와 남편 김상현에게 감사합니다. 저자 권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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