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머리말 서평은 꽤 썼지만, 책 머리에 들어가는 글은 처음이다. ‘책 한번 만들어 보면 좋겠다, 글쓰기도 배우고 책도 함께 내면 좋잖아….’ 앞뒤 안 잰 돌발 결정. 후마니타스 연구소장으로 온 지 몇 달 만에 내린, 무식해서 용감했던 결정이었다. 결과적으론 올해 했던 일 중 손꼽히는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마법 같은 7주였다. 매주 일요일 정오, 과제 마감을 앞두고 토요일부터 쉴 새 없이 울렸던 채근과 격려의 카톡, 더 나은 작품을 위한 강사의 첨삭과 동료들의 솔직한 의견들, 응원과 지지가 넘쳤던 안전한 공간…. 서로가 서로에게 스승이 되어 시를 짓고, 시가 익어 가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날것 그대로 일상의 재료가 시인의 시선을 통과해, 아름다운 시로 직조됐다. 이렇게, 멋진 83편의 시가 탄생했다. 이 책의 주인공, 17명의 시인과 함께한 시간은 행운이었다. 고심해서 시어를 고르는 감성의 시간, 시를 낭독하며 시 쓰는 마음가짐까지 생각하는 감동의 시간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삭막한 신문사 생활에서 모처럼 따뜻함과 즐거움을 느꼈다. 밝은 에너지와 기운으로, 시심을 북돋워 준, 최고의 강사 김미희 작가, 필요한 곳마다 꼼꼼한 손길을 더해 준 후마니타스연구소 최희주 차장에게 말할 수 없는 감사를 전한다. 각자 고른 시 한 편에 낭독을 입혀 화룡점정을 찍어준 낭독 전문가 선생님들의 재능 기부도 정말 고맙다. 시행착오로 계속 번복되는 상황 속에서도 불평 없이 멋진 책을 만들어 준 출판사에도 감사를 전한다. 이 짧은 시구 이상의 적절한 표현이 없을 것 같다.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아주 위대했습니다.” 짧고 굵었던 7주, 잊을 수 없는 2022년 여름. 2022년 11월 마음 가득 축하를 담아, 『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장 송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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