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개인주의를 넘어선 이기주의, 이기주의를 넘어선 냉소주의는 신뢰를 깨뜨리고 관계를 무너뜨리며 절망에 가득 찬 삶을 살게 만든다 《공감은 지능이다》 저자 자밀 자키가 제안하는 암흑 속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우리는 절망에 빠진 냉소주의자가 아닌 희망찬 회의론자가 돼야 한다” 우리를 냉소주의에 빠져들게 하는 것들은 도처에 존재한다. 아예 아침에 눈을 떠 냉소주의자가 되는 버튼을 누르고 하루를 시작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편하다는 이유로, 누군가는 똑똑해 보인다는 이유로, 누군가는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냉소주의라는 갑옷을 입는다. 게다가 사람의 생각은 부정성 편향이 강하다. 어떤 상황을 상상하든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을 먼저 떠올리고 저도 모르게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우리 사회를 만드는 시스템은 이 부정성 편향을 누구보다 똑똑하고 영악하게 이용한다. 책의 저자이자 《공감의 지능이다》를 쓴 자밀 자키는 공감과 친절의 중요성을 설파하면서도 냉소주의로 만든 두꺼운 옷을 입고 다녔다. 저자는 자기합리화로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며 타인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고 심지어 냉철한 천재로 보이게끔 해준 냉소주의를 어떻게 떨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우리가 냉소주의 대신 지녀야 할 자세로 왜 회의론을, 그것도 ‘희망찬’ 회의론을 주장하는 것일까? 이 책을 쓰게 한 인물이면서 자밀 자키의 인생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삶을 바꿔놓은 에밀 브루노에게 냉소주의라는 것은 없었다. 그는 평생에 걸쳐 ‘희망찬 회의주의’를 실행한 사람이었다. 저자는 그를 만나 알아가던 때에는 그가 가진 희망을 비웃었다. 세상 물정 모르고 뜬구름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만 여겼다. 희망은 막연하고 어설프며 어리숙해서 세상은커녕 주변이나 스스로를 바꿀 수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저자는 에밀 브루노의 죽음 이후 상실감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그의 발자취를 더듬어가는 과정에서 에밀이 주창하고 실행했던 분별 있는 믿음, 바로 희망찬 회의주의를 마주했다. 희망은 낙관과 달랐다. 근거 없이 그저 모든 게 잘될 것이라는 순진한 확신이 아닌 잘될 수도 있다는 믿음이었다. 저자는 에밀이 다녔던 학교,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코치를 맡았던 여자 럭비팀 선수, 그가 만든 평화 및 갈등 신경과학 연구소 사람들 등을 만나 사례를 수집했다. 또 에밀처럼 희망찬 회의주의를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주변을 바꾼 이야기도 실었다. 마음의 문과 방문을 걸어잠근 와타나베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이야기, 미시건주의 게리멘더링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람들과 뜻을 함께한 케이트, 사회의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이들에게 현금 직접 지원을 통해 삶을 되찾게 해준 업투게더 등 도처에 존재하지만 애써 찾아보지 않았던 희망찬 회의주자들의 모습을 이 책에 면밀히 녹여냈다. 이뿐만 아니라 저자는 에밀의 삶을 하나씩 따라가면서 낯선 이에게 먼저 말을 걸거나 사소한 부탁하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실험 사례를 수집했고 본인이 실험자이자 피실험자가 돼 진행한 실험 등도 함께 담았다. 저자는 이를 신경과학적인 면에서도 들여다봤는데, 사람들은 실제로 이기심보다 동정심을 가치 있게 여기며 기부를 하면 초콜릿을 먹었을 때와 비슷한 뇌 부위가 활성화되고 힘든 사람을 도와주면 오히려 스스로가 위로받는 기분을 느낀다. 아무리 작더라도 부정성 편향을 극복하고 실천한 행동의 행복감이 냉소주의적인 자세보다 더 많은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 냉소주의는 회피이자 포기다. 개인의 부정과 세상의 부정에 순응하는 것이며 그 어떤 움직임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고여 있는 물이다. 하지만 희망은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하는 열쇠다. 상황을 긍정적으로 나아가게 하는 발걸음이자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뿐, 주변 어디에나 항상 존재한다. 저자는 공감과 친절을 넘어서 희망을 가득 담은 회의주의를 이 책을 통해 전한다. 그리고 우리 각자가 희망찬 회의론자가 됐을 때 어떤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알려준다.
목차펼치기접기
머리말 1부 냉소주의 버리기 1장 신호와 증상 2장 희망의 놀라운 지혜 3장 선제 조건 4장 타인은 지옥이 아니다 5장 냉소주의의 덫에서 벗어나기 2부 서로의 재발견 6장 (사회의) 물은 그냥 괜찮은 것 7장 신뢰의 문화 구축하기 8장 우리의 갈라진 틈 속의 결함 3부 희망의 미래 9장 우리가 원하는 세상 구축하기 10장 행동주의의 낙관론 11장 우리 공통의 숙명 에필로그 감사의 말 부록 A 희망찬 회의주의에 대한 실용적 반대 부록 B 증거 평가하기 후주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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