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집 『눈 깜짝할 사이』는 찰나의 순간에서 영원을 발견하는 시인의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타슈켄트에서 한국 문학을 전파하는 저자는, 이국에서의 삶과 세월의 흐름을 절제된 언어와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눈 깜짝할 사이’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풍경들은 저자의 손끝에서 삶의 본질을 꿰뚫는 시적 순간으로 재탄생한다. 익숙한 것들로부터 낯선 감동을 건져 올리는 이 시집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추어 생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고요한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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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이방인의 땅, 멈춰버린 시간 우기(雨期)의 전설 미르 미르 꼭지 고독 일기 치르치크에 와서 딜푸자의 눈물 밥상 추억 이식(移植) 미소 한 조각 내일을 보지 못하는 화가 타슈켄트 연가 첫눈 내리는 히바 장례식당 솔기 터진 양복을 벗다 - 어느 노교수의 마지막 수업 제2부 일상의 매듭, 찰나의 성찰 삶 김밥집 TV에서 합당을 보다 칼국수 한 그릇 습관에 대하여 나이테의 자리 이발소에서 보물섬을 찾아 가르마 손톱을 깎다가 발톱을 생각한다 아침의 지면 때를 밀면서 면허증을 다시 받고 해방의 아침 옥수수 참외 하나 출근길 감잎 한 장 고전을 읽다가 옷을 걸치며 동대구역 광장에서 제3부 백 세 엄마와 고향의 기억 어머니의 시간 부모 엄마의 창 도가니에 도가니가 끓는 동안 엄마의 방 생일 아침 고향 가는 길 그 집이 거기 있다 봄, 새벽 네 시 식구 모이던 밤 이사 아버지 기일 백내장 시간 제4부 일상의 매듭, 찰나의 성찰 슬픔에 대하여 친구를 만나 한 잔 받게나 마당을 쓸며 매미 환절기 눈 깜짝할 사이 파리 완전한 죽음 낙엽 단상 부푼 달 신라의 숲 지난밤 다시 정동진에서 기다림 검진을 앞두고 어느 날 일기 거제에서 맞은 여유 시인에게 - 우리의 청춘에 부치는 편지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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