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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 찬란한 아픔이여

삶, 그 찬란한 아픔이여

박소담

(도서출판)청어·2014-09-20

  • 문학
  • KDC 8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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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칼럼 1. 소비자 의식이 바뀌어야 생산자도 바뀐다. 박 소담 어느덧 따가운 햇살에 농군들의 피부가 검게 타던 여름이 지나가니 각종 열매들이 풍성하게 익어가고 채소들도 통통하게 살쪄가는 가을이 돌아왔다. 몇 년 전만해도 농사는 천하지대본이란 말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우선 자급자족하던 시대는 지나고 모든 농산물을 수입해 오다보니 국산보다는 수입농산물들이 판을 쳐 농촌에서는 점점 더 농사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수입하는 농산물들 거의가 오래도록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각종 색소나 방부제를 사용한 식품이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은 우선 겉보기에 싱싱하고 빛깔 좋은 농산물을 선호한다. 며칠 전 TV에서 방영했지만 상추에 성장 억제제인 중국산 농약을 3일에 한 번씩 준다고 한다. 그러면 빛깔도 좋고 신선도가 유지되며 크기도 적당해 공판장에서 잘 팔려 나간다고 한다. 양심 있는 농사꾼이 상추를 키워 공판장에 내놔 본들 농약 친 상추보다 제값을 받지 못한다. 채소 잎사귀에 벌레 먹은 구멍만 조금 있어도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한다. 그러니 농사짓는 사람들도 수입 농산물같이 키워야 경쟁이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식품첨가물 중에는 채소, 과일, 육류 및 어패류의 신선도유지나 색깔변화 방지를 위해 아황산염이 널리 쓰이며, 기관지천식 환자의 5?11%가 천식발작을 일으킨다. 아황산은 우엉, 연근, 도라지, 샐러드 등의 변색을 막기 위해 쓰이며, 오징어채, 쥐포채등 건어물과 빵, 과자 등에도 산화방지를 위해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각종 식품에 들어가는 방부제, 인공조미료, 식용색소 등 식품첨가물과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조기, 이유식 등은 아이들에게 알레르기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각종 먹거리 관련 단속적발 건수가 58,000여건으로 하루 평균 150여건 이상이 불량식품이 발견되는 셈이다. 지금도 5일장에 가보면 농촌 아낙네들이 보자기에 싸온 각종 농산물들을 펴 놓고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흙 묻은 고구마, 감자, 호박, 가지, 꼬부라진 오이, 풋고추 등. 소비자들은 그런 것들을 선호하지 않고 방부제나 표백제를 써서 하얗고 깨끗한 채소나 나물들을 더 선호한다. 시장이나 슈퍼 또는 마트에 가 보면 그렇게 싱싱하고 때깔이 좋을 수가 없다. 그렇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방부제와 첨가제로 위장한 것인지를 알아야한다. 농촌에서는 본인들이 먹을 채소는 농약도 별로 주지 않고 키우고 있어 잎사귀에 벌레 먹어 구멍이 숭숭 뚫려 있고 초록빛 색깔이 선명하여 잎을 따서 먹어보면 그렇게 고소할 수가 없다. 그런 채소를 시중에 내 놓으면 잘 팔리지 않는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소비자의 認識이 바뀌어야 생산자들이 농약을 적게 주어 건강에 좋고 먹기도 좋은 농산물이 생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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